'2016 제21회 양성평등주간 기념 대전여성미술가협회전'이 7월 1일부터 7일까지 대전시청 1층 제1전시실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2016 제18회 대전여성미술가협회전
매년 이맘때가 되면 단골로 열리는 전시인데요. 대전시는 양성평등주간을 기념하여 1층과 3층 로비에서 근현대사 여성사 사진 전시도 함께 개최하고 있습니다.
도록이 유료 판매네요. 인쇄된 내용과 양에 비하면 비싼건 아니지만, 현장에서 충분히 감상하려고 도록은 그냥 눈으로만 훑어 보았습니다.^^;;
사실 양성평등주간인데, 양성평등주간이 되면 항상 여성미술가협회전이 단골로 열립니다. 사실 전 조금 이상하게 생각되긴 해요~^^ 양성 평등이면 남성미술가와 여성미술가의 작품이 나란히 걸리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거든요.
그런데 작품을 감상하다 보면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확실하게 다른 점이 보입니다. 그런것이 마음 깊이 갖고 있는 여성성과 남성성일지도 모르겠는데요. 대체적으로 여성미술가의 작품은 곱고 섬세해요. 과감한 터치로 호방하게 하는 작품은 별로 보이질 않거든요.
아마추어로 그림을 그리는 여성분들의 경우도 전시회나 미전 출품된 작품을 보면 50%를 훌쩍 넘게 꽃을 주제로 하는 경향이 있어요.
위에 먹으로 그린 여군 그림은 그동안 보던 것과는 주제가 차이가 나긴 하는데 그래도 섬세한 붓을 숨길 수가 없네요.^^ 작품 속의 여군도 얼굴 선이 고와서 여성이라는 것을 금방 알 수 있지요. 그런데 복장을 보면 전투복 같은데 남성군인의 경우에 저런 상황이면 얼굴에 위장을 위한 검정칠을 하거든요. 여성이라서 예외?된건 아닐텐데요~ 별걱정을 다~
예쁘고 곱고 부담없어서 집에 하나쯤 걸어도 좋겠다는 느낌이 드는 작품들을 감상해보실까요? 전시에 걸린 작품의 크기는 크기는 액자 포함하여 대략 5절 스케치북 정도되는 작품들입니다. 보통 엽서 두장 정도 크기를 1호라고 하니까 여기 작품들은 10호 전후되는 작품이겠네요. 높이 2.5m X 폭 3,3m의 대형 그림은 500호라네요.
그림 전시를 자주 보러다니지만 호수는 자꾸 잊어먹어요. 제가 컴퓨터를 놓고 포스팅 작업을 하는 방의 한 쪽 벽면을 가득 채우는 그림이면 500호겠네요.^^
저는 생각의 허를 찌르는 독특한 작품을 선호합니다. 뭔가 다른 오브제를 이용한 입체적이거나 융복합적인 작품도 좋아하죠. 왜냐하면 작가의 창의력을 보며 새로움을 느끼고 제 마음도 덩달아 신선해지기 때문이예요.
작품을 감상할 때 감상자가 작품 속의 하나가 되도록 반사경이 들어있는 작품입니다. 자신의 모습을 넣어 감상해보세요. 어떤 느낌이 드시나요? 어느 순간부터 자신이 변해가는 모습을 마주할 자신이 없어지면 거울을 마주하기 싫어지는데요. 기준을 남의 시선에 맞추지 말고 어떤 순간에도 바로 있는 그대로의 자기 모습을 사랑해야겠죠? 그것이 스스로에게 더 당당한 여성의 모습일 것입니다.
전시는 '참 좋은 당신'이라는 작품으로 끝납니다. 전시를 보는 분이나 보지 못하신 분이나 여성분이나 남성분이나 모두 '참 좋은 당신'입니다.
우리는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배려하고 존중하며 대립함이 없는 양성평등으로 자연스럽고 평화롭게 가야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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