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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문화/축제ㆍ행사

6일 국립대전현충원 사람풍경, 순군선열과 호국영령이 잠든 곳에서

 

 

6일 비가 보슬보슬 내리는 아침, 애국선열이 계시는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61회 현충일 추념식에 다녀왔습니다.

 

정문을 통과하자 도로 양측에 설치된 국기게양대에 태극기가 조기로 게양되어 있었는데요. 많은 인파와 차량으로 혼잡하였지만 모든 분들이 차분하게 대처를 하고 있었습니다.

 

 

 

 

 

조금 오르자 우측 사무실 앞 도로변에서 구암사 자원봉사활동가들이 시민들에게 강냉이튀밥과 국수를 무료로 드리고 있어서 오신 사람들에게 다소 위안이 되었습니다.

 

권선택 대전시장과 내빈을 비롯해 많은 시민들이 참석을 하여 헌화와 분양을 위해 무명용사비로 향했습니다.

 

 

 

 

현충문 전면 잔디광장에는 예포 6대가 준비 중 주변에는 안전을 위해 안전띠를 표시하고 통제를 하고 있었습니다.

 

무대가 설치된 현충광장 전면에는 ‘6.25 무공훈장 찾아주기 및 추가서훈 신청’ 부스가 설치됐는데요. 벌써 상담하는 분들이 있었습니다.

 

 

 

 

6.25전쟁에 참전하여 무공훈장 명령이 발령된 사람이나 전쟁사에 실명과 공적사실이 확인되는 사람은 신청접수를 받는 곳이었는데요. 수훈과 공적사실을 확인한 이후에 증명서류나 공적 심사를 거쳐 향후에 훈장을 교부합니다.

 

신청서류에는 신청서와 병적증명서 그리고 주민등록등본(가족관계증명서, 제적증명서)을 제출을 하며 되며, 신청은 계룡시 신도안면 사서함 501-33호 육군인사사령부 인사처리과(042-550-7391, 73410)로 하면 됩니다. 그리고 국내 고엽제 사용지역 복무사실 확인도 접수를 받고 있었습니다.

 

 

 

 

바로 옆 부스에서는 그동안 땅속에 묻혀 있던 출토품인 면도기, 칫솔, 스푼, 라이터, 가위, 과도, 거울, 호루라기, 총기류 등을 전시하고 있었는데요. 관람객들이 해설자에게 질문을 하면서 자세히 관찰하고 있었습니다.

 

 

 

 

 

대구시 달서구 용산동에서 온 위서현(6)양과 전남 광양시에서 온 백은후, 백은고(8)양은 나무에 소원을 걸 내용을 작성하고 있었어요.

 

 

 

 

본행사가 진행되었습니다. 개식선언에 이어 국기에 대한 경례 및 애국가를 제창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순국선열 및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과 헌화, 추모공연, 추모헌시를 하였습니다.권선택 대전시장이 추념사를 하고 현충일 노래제창을 끝으로 공식 행사는 종료가 되었어요.

 

 

 

 

일반 참가자분들은 용사들이 잠들어 있는 위패봉안실과 봉안당 앞에서 길게 줄을 서서 기다렸다가 분향을 하셨고요. 안으로 들어가 고인들의 이름을 찾고 나서 간단한 제사를 지내는 분들이 몇 분이 있었습니다.

 

 

 

 

울산에서오신 조경호 씨는 육군사병 비에서 부친이신 故 조규인 아버님께 예를 표하고 묘비를 손으로 쓰다듬고 나서 말없이 돌아섰습니다. 

 

 

 

 

민간종군자비 故 박술용 학도병 이름 앞에서는 울산 광구동에서 오신 엄세원 씨 가족 분들이 음식을 차려놓고 절을 하고 있었습니다.

 

 

 

 

 

위패봉안실과 봉안당을 나와서 잔디광장에서 예포를 청소하는 육군병사들과 한동안 대화를 나눴습니다. 시내로 가는 임시버스 주변에는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허리가 구부러진 할머니와 아주머니가 호국장비 전시장에 있는 비행기를 보고 계시는 모습을 한참동안 바라봤어요.

 

어디서 오셨나고 여쭈니까 옆에 게시던 아주머니가 말씀을 하셨어요.

 

저의 어머님이시고 전남 하순군 북면에서 온 여순현(83)입니다.”

대전현충원에는 어느 분이 계시는지요?”

 

이번에는 할머님이 제 말을 알아들의고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제 친정아버님이 이곳에 계셔서 왔어요.”

그런데 왜 전시물을 보고 계시는지요?”

어머님에게 전쟁 시 사용된 장비를 보여 드리고 설명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할머님 천천히 보시고 가세요하고나서 저는 할머님 손을 꼭 잡아 드렸어요.

그래요. 나 천천히 보고 가려고해요. 그리고 젊은이 잘가요.”

 

할머니는 구부러진 허리를 약간 펴서 저를 향해서 천천히 손을 흔들어 보였어요. 한참동안 할머님에게 다시 손을 흔들어 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