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대전문화/축제ㆍ행사

금강로하스대청공원에서 반려견과 폴짝! 금강로하스축제 현장

지난 주말 날씨가 참 화창했죠. 한낮 기온이 섭씨 30도 정도로 매우 뜨겁긴했지만, 그늘에 들어가면 기분좋게 시원한 바람을 느낄 수 있는 쾌적한 날씨였어요~! 최근 우리를 괴롭히던 미세먼지 농도도 모처럼 좋음이었고, 푸른 하늘은 상쾌한 기분을 한껏 고무시킨 날이었죠~! 어딘가 자꾸 나가고 싶게 만드는 날씨였는데, 어디로 나들이 가셨나요? 저는 금강로하스축제가 열린 금강로하스대청공원으로 드라이브 갔답니다.


 

 

옅은 흰구름이 가볍게 드리운 하늘에 금강로하스축제를 알리는 대형 풍선이 두둥실 떠있네요. 금강로하스대청공원은 대청댐 아래쪽 잔디광장이라 주변에 나무도 많고 도심보다 공기도 훨씬 맑습니다. 심지어 금강과 대청호가 있고 산이 가까운데다 나무가 많으니 해가 쨍쨍 내리쬐어도 대전 도심같이 뜨겁지는 않네요. 아무렴 콘크리트 고층 건물이 많고 도로가 아스팔트로 포장된 도심보다는 자연 속에 있는 공원이니 훨씬 좋은 환경인건 당연하겠죠. 

 

 

날씨가 좋은 멋진 게절인 5월에는 지자체마다 특징을 살린 각종 축제가 열리는데, 금강로하스축제는 대전공역시 대덕구에서 추최하는 축제입니다. 사실 대전 도심에서 바쁘게 살다보니 20㎞ 정도밖에 안되는 거리인데도 한번 오려면 마음먹고 움직여야 했는데요. 이런 행사도 있으니 즐길거리가 많아서 좋네요. 게다가 금강로하스대청공원은 워낙 넓고 시설이 다양해서 사람들이 모여도 공간도 넉넉하니 더 기분이 좋았습니다.

 

 

금강로하스대청공원 잔디 광장에서는 금강로하스축제 행사의 하나로 2016 대전MBC반려동물 슈퍼페스티벌과 드론 경기가 열리고 있었습니다. 지난 주에 마침 대전시청자미디어센터에서 드론에 대한 기초 강의를 들은 터라 드론 경기도 보고 싶었는데, 반려동물 축제 행사에 출연한 멋진 멍멍이들 보느라 드론 경기는 가보지도 못했습니다.

 

 

위 사진에서 보는 것은 반려동물 페스티벌 행사로 독 스포츠인 어질리티 경기 장면입니다. 어질리티(agility) 경기는 훈련받은 개들이 경기장에 설치된 여러 장애물을 통과하며 얼마나 민첩한지 시간으로 겨루는 경기인데요. 날쌔고 날렵한 것이 기본 요건이라 아무래도 큰 덩치의 개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것 같네요.

대부분 중간 정도 크기의 보더 콜리 종이 많이 보였습니다. 훈련한 대로 장애물을 멋지게 소화하는 개가 있는가 하면, 더워서 뛰기 싫은지 출발선을 통과하자마자 곧 나무그늘로 가버리는 개도 있었습니다. 개를 훈련시키는 핸들러와 눈을 맞추고 신뢰하는 교감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합니다.

어쨌든, 중간 이상 크기의 개와 친구하고 싶은데, 아파트에서 살기 때문에 그런 종을 기르는 것은 상상도 못하니 이런 기회에 남이 기르는 개라도 실컷 보면서 대리만족이라도 했답니다.


특수임무를 수행하는 경찰견, 구조견 등이 중간에 출연하여 멋진 능력을 선보였는데요. 위의 장면은 폭발물탐지견이 경찰과 여러 가방 중에서 폭발물이 담긴 가방을 찾는 모습입니다. 폭발물을 찾아내면 그 앞에 앉아서 담당 경찰이 올때까지 기다립니다.

개의 후각이 사람보다 100만배 이상이라고 하니 이 세상의 온갖 냄새로부터 받는 스트레스를 어찌 견딜까요? 특히 여름에는 여기저기에서 땀냄새가 장난이 아닐텐데요. 능력이 좋아도 힘든 부분도 있겠네요.


 

중앙119구조대에서 시범을 보이러 온 인명 구조견이 조난자를 찾아내어 신호하는 모습도 보여주고요. 재난 상황에서도 굴하지 않고 난코스를 통과하는 훈련으로 사다리 건너가기, 뜨거운 터널 통과하기 등을 망설임없이 소화해내었 박수를 많이 받았습니다. 이 인명구조견은 국제적인 재난현장에 투입된 경력이 많은 개랍니다. 

독 어질리티 경기 시범단 4마리의 시범도 있었는데, 역시 모두 중간크기의 견종입니다. 오른쪽 세마리는 모두 영국이 원산이 견종이고 왼쪽은 유기견 출신이라고 합니다. 핸들러가 사랑으로 훈련시켜서 힘들었던 과거를 극복하고 멋지게 시범단으로 이 자리에서 시범을 보이니 참 대견스러웠습니다. 

 

핸들러가 날리는 원반을 힘차게 뛰어가 입으로 잡아 가져오는 시범도 보였고, 관람객들이 데리고 온 자신의 반려견과 함께 낮은 장애물 넘기에 참가하여 상품을 받는 시간도 있어서 더욱 즐거웠습니다. 

 

 

행사장 주변에는 대전아쿠아리움, 반려견훈련학교, 반려견 건축, 애견 미용 등이 참여하는 여러 천막이 있었는데요. 저는 반려동물 없이 사람만 간 경우라서 대전마케팅공사와 대청호생태창조마을에서 홍보 행사로 준비한 코너에서 차량용 아로마 디퓨저 만들기 무료행사에 참여했습니다.

또 호두메 마을에서 가지고 온 반찬도 무려 2만원 어치나 샀습니다. 주부는 언제 어디서든지 찬거리를 마련할 마음의 준비태세가 갖추어져 있거든요.^^ (속살속살~누가 들으면 엄청 모범주부인줄 알겠네...)  

 


한쪽에 있는 놀이터에서는 어린이들이 뛰어 놀고, 대청문화전시관 뒤로 나가면 금강을 따라 대청호오백리길 21구간 데크가 있습니다. 이른 아침부터 준비해서 금강로하스 대청공원에 야외캠프를 마련하고 나무 그늘에서 책을 읽으며 즐기는 분도 적지 않아서 참 보기 좋았습니다. 



 

먹거리 코너의 여유있는 넓은 공간에서 여러가지 음식을 즐기는 모습을 보니 완전 야외만찬하는 것 같습니다. 주변에 화장실 시설도 잘되어 있고, 대청문화전시관 1층에 있는 냉온정수기도 사용할 수 있고 어린이 놀이터도 있으니 가족 나들이로 100점인 공원이네요.

 



금강로하스대청공원 동쪽 잔디광장에서는 메인무대에서 노래자랑이 열리고 있고 주변으로는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천막이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다문화 체험 코너에서는 여러나라 민속의상을 입은 인형을 전시 판매하고 있고, 대전시에서 펴낸 여러 나라 말로 된 대전 외국인 생활안내 책자가 무료로 제공되고 있었습니다.  



 

중앙 무대에서 열리는 노래 자랑에 아는 친구가 참여했는지 회덕초등학교에서 어린이 응원단이 응원도구를 준비하여 열띤 응원도 보여주는 모습이 참 싱그러웠고요.

한쪽에 마련된 어린이 바운스 무료 놀이 시설에서도 어린이들이 즐기고 있었습니다. 금강로하스축제가 아니어도 금강로하스대청공원은 가족 나들이 공간으로 부족함이 없네요. 축제가 아니어도 자주 가서 대청호오백리길 21구간도 걸어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