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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문화/공연

대전소극장연극-담배가게아가씨 시즌2, 세대공감 연극과 만나세요

 

대전에는 연극 등 관람할 수 있는 소극장이 여러 곳 있습니다. 주로 원도심 대흥동에 가면 여러 소극장이 있는데, 서구에도 둔산동을 중심으로 소극장이 몇 곳 있어서 좋은 공연을 무대에 올리고 있습니다.

이번에 감상한 연극은 갤러리야 백화점 부근에 있는 소극장 보다에서 공연하는 담배가게 아가씨 시즌2입니다. 담배가게 아가씨 시즌2는 이미 그 제목만으로도 익숙하여 한 번 보고 싶었는데, 작년까지는 시즌 I을 공연하였고, 올해는 이야기 구성과 배우를 보강하여 담배가게 아가씨 시즌2로 무대에 올렸습니다.

 


담배가게 아가씨 시즌2에는 부제가 여러 개 붙어 있습니다. 행복을 파는 뮤지컬, 세대 공감 힐링 라이프, 일기장으로 시작하는 타임슬립 스토리.

사랑을 바창으로 한 창작 뮤지컬인데, 부모 세대의 사랑과 자식 세대의 사랑이 시간을 넘나들며 무대에 등장합니다. 담배가게 아가씨라는 제목은 가수 송창식(1947~)이 1990년에 낸 앨범 '송창식 골든 제3집'의 타이틀 곡이었습니다. 

"우리동네 담배가게에는 아가씨가 예쁘다네~~♪♬  짧은 머리 곱게 빚은 것이 정말로 예쁘다네~~♪♬~~~" 

이런 가사 기억나시죠? 오래전에 나온 곡이지만 세시봉이나 불후의 명곡에 다시 등장하면서 젊은 세대도 익숙한 곡이 되었네요. 연극 담배가게 아가씨 시즌2는 바로 이 노래 가사에 스토리를 보강하여 만들어진 창작 뮤지이고, 이 노래도 극 중에 주제가처럼 자주 등장합니다. 

물론 그 시절처럼 기타 반주로 추억을 자극하기도 하지요~^^

 

 

예전에는 '브로크 담'이라고 불렀던, 거칠게 시멘트로 찍어낸 블럭으로 만든 담벼락이 보입니다. 작은 마을 골목에 블로크 담벼락과 슬레트 지붕…. 그 시절 모두가 경제적으로 넉넉하지 않던 시절에 서민의 전형적인 주택이었죠.

그 골목의 한 귀퉁이에 작은 담배가게가 있고, 노래처럼 그 담배가게를 운영하는 아가씨는 마을 청년들의 관심을 받습니다.


시간을 건너뛰어 한 당찬 아가씨가 등장합니다. 만화방을 운영하는 아가씨인데, 좋은(?)이라기 보다는 재정이 넉넉한 신랑감을 만나 팔자를 고치려는 아가씨죠.

그런데 소개받은 남자가 밥맛 떨어지는 마마보이의 극상급 남자. 실망하여 만화방으로 돌아오니, 기억을 잃고 아내를 찾아 전전하는 아버지가 또 경찰서에 있다는 소식.

아버지가 찾는 엄마의 일기장이 어디에 있는지 몰라 찾아헤매고 있는데, 마침 만화방을 찾은 경찰 중의 한 명이 우연히 엄마의 일기장을 찾고, 둥리 나란히 앉아 엄마의 일기장을 보며 다시 과거로 이야기는 돌아갑니다.   


 

 

청년들이 모두 담배가게 아가씨에게 관심이 있을 때 젊은 모습의 아버지가 담배가게 아가씨에게 관심과 친절을 베푸는 장면입니다. 

모두 엄마의 일기장에 담긴 내용으로 담배가게 아가씨 이야기는 바로 당찬 만화방 아가씨의 엄마 이야기였습니다.


대전-담배가게 아가씨 시즌2


아버지와 엄마의 사랑 이야기를 담은 엄마의 일기장을 보면서 왜 아버지가 그렇게 기억을 잃을 정도의 충격을 받았는지 이해하고 또 그 모습을 가까이에서 함께 보며 위로하는 경찰관 사이에 미묘하고 따뜻한 기운이 흐르는데요. 두번 째 세대의 사랑이 싹트기 시작합니다.   

 

 

담배가게 아가씨인 엄마와 아버지의 사랑이 결실을 맺어 가정을 꾸리고 당찬 아가씨가 태어나고, 일기장에 담긴 엄마와 아버지의 행복했던 생활을 읽고는 아버지가 어디로 갔는지 알고 찾아 나섭니다. 

 

대전-담배가게 아가씨 시즌2


엄마가 있던 담배가게에 기억이 머물러있는 아버지는 아직도 담배가게를 찾아가서 죽고 없는 엄마를 그곳에서 찾고, 엄마의 일기장을 읽은 당찬 아가씨는 아버지를 이해하게 됩니다. 그 모든 과정을 옆에서 함께 하며 당찬 아가씨에게 위로가 되고 힘이 되는 경찰 젊은이.

 

부모 세대를 이해하게 된 당찬 아가씨는 엄마가 하던 모퉁이 작은 담배가게를 다시 열고 새로운 꿈을 찾는 다짐을 합니다.그리고 그 옆에는 사랑을 고백하는 유쾌한 젊은 경찰이 함께 하지요~♡♥♡♥ 

사랑은 부잣집 남자를 만나서 이룰 수 있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어려움을 함께 하며 서로 이해하고 위로하며 감싸줄 수 있는 그런 마음 속에서 찾을 수 있는 것이지요. 이렇게 자녀 시대의 사랑이야기가 해비비기닝으로 계속 이어지겠죠.


대전-담배가게 아가씨 시즌2


이제 왜 이 담배가게 아가씨 시즌2 연극에 '복을 파는 뮤지컬, 세대 공감 힐링 라이프, 일기장으로 시작하는 타임슬립 스토리' 처럼 부제가 달렸는지 완전히 이해되시죠?

그래서 시대를 넘나들며 슬프지만 감동을 주며 유쾌하게 막을 내리는 연극이고요. 부모 세대와 성년이 된 자식 세대가 함께 볼 수 있는 창작 뮤지컬입니다. 내용이 여기에 소개되었다고 절대 스포일러는 아닙니다.

이 연극은 뮤지컬이거든요. 배우의 명 연기와 노래와 춤이 함께 어우러지는 볼만한 연극이기 때문입니다. 담배가게 아가씨 시즌2 연극을 보며 가족이 함께 공감하며 감동받는 시간을 가져보시기 바랍니다~!


대전-담배가게 아가씨 시즌2대전-담배가게 아가씨 시즌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