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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문화/전시ㆍ강연

옛 충남도청사 대전근현대사전시관에 숨쉬는 대전의 역사

 

 

대전시 중구 중앙로 옛 충남도청사(선화동)에 있는 대전근현대사전시관에 다녀왔어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근대문화유산인 옛 충남도청사 본관은 등록문화재 제18호로 지정돼 있는데요. 이곳 본관 1층 '대전 근현대사 전시관'은 20세기 초부터 최근까지 약 100년간 대전의 역사와 발전상, 원도심의 다양한 모습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옛 충남도청사 1층으로 들어가기전, 바로 좌측에 대전근현대사전시관 입구가 있어요. 

 

 

 

 

대전근현대사 전시관은 아래와 같이 8가지 테마로 구성되어 있어요.

1. 전통에서 근대로의 이행

2. 구한말 대전의 구국운동

3. 근대도시 대전의 탄생과 성장

4. 대전의 독립운동과 사회운동

5. 대전 근대를 걷다.

6. 한국전쟁과 대전,

7. 폐허에서 일어나다,

8. 대한민국의 신중심도시 대전

9. 포토존이 설치되어 있어요.

  

 


1. 전통에서 근대로의 이행

근대도시의 탄생은 철도와 함께 했다고 볼수 있습니다. 경부선 철도부설과 함께 이곳에 정착한 일본인 이주자들에 의해 대전은 도시의 모습을 갖춰가기 시작했고, 1905년의경부선철도 개통과 1914년 호남선철도 개통이 이어지면서 일약 내륙 철도교통의 중심지로 부상했습니다. 

 

 

 

 

1914년 '대전군'이  신설되었고 1917년 대전군 대전면이 '지정면'이 되면서 신흥도시로서의 확실한 면모를 갖춰가기 시작했는데요. 이후 대전군은 지금의 광역시에 해당하는 대전부로 승격하면서 식민지 조선의 대표적인 근대도시로 자리매김했습니다.

 

 

 

 

1부는 철도부설과 함께 새로운 근대도시로 거듭나는 과정과 그 안에 크고 작은 사건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2. 구한말 대전의 구국운동

구한말 대전에서는 다양한 구국운동이 일어났습니다. 최초의 을미의병으로 평가받은 유성의병과 위정척사론의 선두에 섰던 연재 송병선과 그를 따르는 연재학파 등 대전의 구국운동은 그 어느 지역보다 뜨거웠습니다.

 

 

 

 

2부에는 의병과 애국계몽운동, 지역 유림들의 위정척사론 등 당시 대전에서 일어났던 구국운동의 자세한 내용과 관련된 자료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역 최초의 사랍학교인 대아학교와 대구와 함께 가장 활발한 모금운동을 벌인 대전의 국채보상운동 자료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3. 근대도시 대전의 탄생과 성장
20세기 초 작은 한촌에 불과했던 대전은 철도부설과 함께 근대도시로 성장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식민통치 이전부터 이주해온 일본인에 의해 도시가 개발되었고 각종 도시 기반시설이 만들어지기 시작하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소제동 같은 전통마을들이 파괴되기도 했습니다.

 

 

 

 

1932년 충남도청이 공주에서 대전으로 이전되면서 한층 도시의 모습을 갖춘 대전은 1935년 지금의 광역시에 해당하는 대전부로 승격했습니다. 이를 전후로 해서 인구가 급증했고요. 은행과 군부대, 경찰서, 병원 등 주요 관공서가 신설되거나 대전으로 이주했습니다. 

 

 

 

 

이를 전후로 시가지 또한 한층 변화해서 지금의 중앙로가 본격 개발되었습니다.

 

 

 

 

4. 대전의 독립운동과 사회운동
식민지의 모순이 심화되는 1910년 후반부터 대전에서는 치열한 독립운동이 전개됐습니다. 그리고 1930년대에 이르러 노동운동 또한 폭발하기 시작했습니다. 전국적인 관심을 모았던 '군시제사공장' 파업은 당시 대전의 공업 수준과 사회변화를 보여주는 중요한 사건이었습니다.

 

 

 

 

또한 주로 장기형을 선고받은 정치범을 수용했던 대전형무소는 식민지의 현실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공간이었습니다. 전시관에는 대전형무소에 수감되었던 많은 애국지사의 대전 출신의 독립운동가를 알 수 있는 자료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도산 안창호 선생이 대전형무소에서 아내에게 쓴 편지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5. 대전 근대를 걷다.

1930~40년대 근대도시 대전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각 부분의 모습들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모던 대전의 활력과  경쾌함을 노래하는 대전의 노래들과 극장, 호텔, 온천 등 문화의 레저 공간, 그리고 학교와 공장, 신문 등 당시 대전이라는 공간이 어떤 모습으로 실제했는지를 말해주는 전시로 꾸며져 있습니다.

 

 

 

 

또한 대전 근대 각 시기별 지도를 통해 대전의 지형과 지물들이 어떤 변천을 겪었는지 체험할 수 있는 코너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근대사진엽서로 본 100년전 대전의 다큐멘터리 영상을 통해 대전의 다양한 모습을 전해주고 있습니다. 

 

 

 

 

6. 한국전쟁과 대전

한국전쟁 중 임시수도가 된 대전과 가장 치열했던 전투 중 하나인 대전 전투에 관한 자료를 전시하고, 대전형무소 민간인 학살 등의 비극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대전형무소의 산내 골령골 학살은 남한과 북한, 우익과 좌익 모두에 의한 전쟁범죄로 지금까지도 뜨거운 논쟁과 아픔으로 남아있는 역사적 사건입니다.

 

 

 

 

한국전쟁당시 대전시  피폭도를 볼 수 있는데요. 당시 대전시가의 피해 사황을 보여주는 지도로, 원본은 1951년 미육군지도창에서 제작했고, 사본은 1975년 일본인이 재편집해서 제작했습니다. 지도상에 검정색 사선으로 표기된 부분은 폭격에 의해 파괴된 구역, 붉은색으로 표기된 부분은 화재로 인해 소실된 구역을 각각 나타내고 있습니다.


 

 

 

 

19516월 대전의 풍경입니다. LIFE II Wakter Sanders 2인이 촬영한 이미지들을 통하여 당시 대전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7. 폐허에서 일어나다.

한국전쟁으로 폐허가 된 도시를 복구해 낸 60년대의 대전과 4.19민주화 운동의 도화선이 되었던 대전의 3.8민주화운동에 대한 자료와 영상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3.8민주화운동은 한국 민주화운동에서 빼놓을 수 없는 사건으로 대전이 민주화운동의 성지라는 묻혀진 사실을 보여주는 증거입니다.

 

 

 

 

8. 대한민국의 신중심도시 대전

오늘날 한국의 신중심도시로 성장한 대전의 최근 모습과 80년대 이후 중요한 도시발전 사업 및 행사 등을 연표와 관련 사진자료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전시관람을 마치고 나오는 출구에는 하늘에서 내려다보는 대전의 모습을 배경으로 포토존도 설치돼 있습니다.

 

 

 

 

 

<대전 근대사 전시관안내>

위치: 대전광역시 중구 중앙로 101, 옛 충남도청 1층 전시관

안내문의 : 대전시 도시재생본부 도시재생과

문의 전화 : 042-270-6302, 4536

개관시간 : 10:00~18:00

휴관일 : 매주 월요일, 1월1일 설날, 추석 당일 그전날및 다음날

관람료 : 무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