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린터기가 입체적으로 무언가를 만들고 그걸 또 사용할 수 있다고? 우리가 알고 있는 프린터가 어떻게 만든다는 거지?'
이렇게 생각했던 때가 1~2년 전인 것 같은데 과학관이나 과학 박람회 등에 가보면 3D프린터를 볼 수 있더라고요. 기존 프린터와 다른 것임을 알았고 궁금증이 다소 풀리긴 했지만 일반인은 쉽게 만져볼 수 없어 아쉬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러던 중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3D프린터 교육이 있다는 것과 대흥동 분소인 중앙로캠퍼스를 개소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대흥동이면 지하철역이 있고 버스 노선도 좋아서 뚜벅이인 제겐 반가운 소식이었죠.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 홈페이지의 프로그램을 확인하고는 3D 프린팅 활용 교육을 신청했습니다.
3D 프린터의 종류와 프린터 사용을 위한 모델링을 배워봤는데요.
3D모델링을 위해서는 3D MAX, Alias 등 여러 프로그램들이 있지만 123D 프로그램이 초보자들에게 쉽고 무료 다운로드(www.123dapp.com)도 가능합니다.
한글 파일의 확장자가 hwp, 엑셀 파일은 exe인 것처럼 3D프린팅을 위해서는 stl 파일이 필요하다고요. 배우게 늘어나는 만큼 외워야 할 것도 많아지네요. 자꾸만 사용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외워지겠죠~^^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3D프린터와 모델링 기초 교육 받고 간단한 반지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123D 프로그램으로 X,Y,Z 축을 사용해 그림을 그리고 stl 파일로 저장한 후 프린팅을 하게 되는데요.
기존에 모델링 프로그램을 다뤄봤거나 잠깐 배우고 창의적으로 만드는 분들을 보니 살짝 허접하단 생각이 들긴 하지만 나름 머리를 굴려야 했답니다.
3D 프린터는 의학, 예술 분야 등 여러곳에서 사용한다고 하네요.
오덕후(오타쿠)라고 해서 건담이나 피규어 마니아들도 3D 프린터를 이용해 나만의 건담을 만들어 낼 수도 있고요. 영화 아이언맨의 경우 기존에는 배우의 전신에 랩핑을 하고 석고를 부어 제작을 했지만 현재는 3D스캐너와 3D프린터로 소품 제작이 가능해 배우의 고단함까지 해결되었다고요.
양악수술시 보형물 제작으로 수술시간이 줄고, 귀속 모형 제작이 용이해 보청기를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 하고, 신발에서부터 항공기, 초콜릿까지 3D프린터의 효과와 활용범위는 상상 이상인 듯 합니다.
미국 오바마 대통령이 메이커스페이스를 찾아다니고, 백악관에서는 매년 메이커페어 행사를 개최할 정도로 전세계적으로 메이커붐이 일기 시작했다죠.
과거에는 기술을 가진 특정한 사람만 만들 수 있었던 것들이 3D 프린터로 인해 아이디어가 있다면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만큼 아이디어가 가장 중요하단 이야기도 되겠네요.
3D프린터의 대표적인 기술유형으로는 FDA와 같은 압출적층 방식과 분말 방식, 액체재료를 사용하는 광경화 방식이 있다고 하는데요. 제품의 기술력 보다 ABS, PLA, WOOD소재 등 3D프린팅 재료 싸움이 만만찮다고 하네요.
장비와 유지보수 면에서 낮은 비용이 드는 FDA 방식의 프린터는 글루건과 비슷한 원리로 글루건은 퍼지면서 식는 반면 3D 프린터는 퍼짐이 거의 없이 쌓아진다고 합니다.
강의를 진행한 이호섭 연구원은 우리나라도 기술력이 좋기 때문에 국산 제품 이용할 것을 권합니다.
외국 제품도 무상 A/S가 가능하지만 항공 발송 등 3주 정도의 시간이 걸리는 것을 감안하면 국산 제품을 이용해야 하는 이유가 충분하다고요. 추천 제품 중 하나인 (주)비즈텍코리아의 Visprinter 2020은 대전 업체로 성능도 좋고 A/S도 빠르다고 합니다.
중앙로캠퍼스에 대부분의 제품이 있어 사용 상 불편 등 상담이 가능하다고 하니 혹시라도 3D프린터 제품을 구매하실 의향이 있는 분들은 구매 전 방문이나 문의를 먼저 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대전에서 3D 제작 가능한 곳>
·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 - 시제품제작소
· 중앙로캠퍼스(분소) - 창작소
· ETRI - 창업공작소
· 국립중앙과학관 - 무한상상실
· KAIST - IDEA Factory(팹랩대전)
· 항공우주연구원 - 다빈치랩
· KISTI - 시제품제조공방
· 대전대학교 - 혜화팹랩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 시제품제작소의 경우 실제 시제품을 만들기 위한 곳이므로 고퀄리티 지원이 가능하고요.
중앙로캠퍼스의 창작소는 일반시민에게 교육 등을 통해 쉽게 활용해 볼 수 있게 하기 위한 곳으로 사업가나 공예가, 일반인 등 시중에 유통되는 것이 아닌 아이디어 제품이라면 시제품 제작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ETRI 창업공작소의 고가의 장비는 일반인도 사용 가능하고, KAIST 팹랩대전은 KAIST 학생 위주로 사용이 가능하다고 하네요.
KISTI의 시제품제조공방에는 원자모형 등 칼라로 3D프린팅이 가능하고, 대전대학교 혜화팹랩은 학생 위주로 일반인도 사용이 가능하나 재료비 별도로 기업에서 이용하기 좋은 장비를 갖추고 있다고 합니다.
과학관은 화요일~일요일 나머지는 월요일~금요일까지 사용 가능하다고 하니 특성에 맞게 활용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4월에도 3D프린팅 활용 교육이 열릴 예정이고 심화반도 1회차 운영계획이 있다고 하네요. 선착순이니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 홈페이지를 수시로 방문해서 확인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무료이지만 신청 후 연락 없이 불참하는 경우에는 이후에 있는 교육 등에 패널티가 주어진다고 하니 책임감 있는 신청이 필요하겠죠?
이후에는 레이저컷팅 교육에 참여해 레이저커터, 3D스캐너에 대해 배우고 포스팅하려고 합니다. 여러분도 도전하셔서 메이커의 대열에 합류하고 일상에 활용해 보시는건 어떨까요?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 홈페이지 https://ccei.creativekorea.or.kr/daejeon/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 중앙로캠퍼스 042) 385-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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