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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일상/대전사람들

KT&G 상상발룬티어, 중구 노인전문요영원에서 재능나눔 봉사활동을 펼치다

 

봉사활동이란, 자신의 재능과 시간을 이웃이나 지역사회를 위해 대가를 바리지 않고 실천하는 활동을 의미합니다. 단순히 의무감으로 '남을 돕는 일'이 아닌 공동체를 위한 스스로의 의지로 인한 자발적 활동이고, 이것이 다시 되돌아와 자신을 위한 것이라고도 말할 수 있습니다.

 

최근, 이렇게 특별한 의미를 가진 봉사활동에 대학생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재능봉사, 헌혈봉사 등 다양한 종류의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지만, 이번에는 3월 26일, 대전시 중구 단재로에 위치한 실버랜드에서 진행되었던 조금 특별한 봉사활동을 조금 더 자세히 들여다보고자 합니다.

 

 

'언제나 내 가족처럼'이라는 문구를 슬로건으로 두고 있는 실버랜드 노인전문요양원은 대전버스 32번을 타고 오니 쉽게 방문할 수 있었습니다. 산과 나무가 조화를 이루어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하고 있었는데요. 평화로운 이 곳에 열정이 넘치는 대학생들이 문을 두드렸습니다.

 

 

 

KT&G 상상발룬티어란, KT&G와 함께 재능기부와 노력봉사활동을 직접 기획하고 실행하는 대학생 봉사단인데요. 소속 학생들이 어르신들께 특별한 경험과 추억을 만들어 드리고자 스스로 기획한 봉사 컨텐츠들을 바로 이 곳, 실버랜드에서 행동으로 옮겼다고 합니다. 봉사단의 열정에 실버랜드 담당자분들께서도 적극적으로 지원해주셨습니다.

 

실버랜드에서는 다양한 봉사활동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목욕자원봉사, 미용 봉사, 의료자원봉사, 식사보조 봉사 등 많은 분들이 어르신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꾸준히 봉사활동에 참여하는데요. KT&G 상상발룬티어에서는 두 가지 봉사활동을 기획하여 진행했습니다.

 

 

오전에는 이불빨래 봉사를 진행했습니다. 실내에서 장기간 이불을 사용했기에 이불빨래가 필요한 상황이었는데요. 다행히 날씨가 좋아 기획했던대로 야외에서 이불빨래를 진행했습니다. 빨래양이 많았지만, 두 시간에 걸쳐 세탁 및 헹굼을 진행한 결과, 찌든 때를 제거할 수 있었습니다. 아침에는 날씨가 쌀쌀한 편이었기 때문에 냉수에서 맨발로 세탁하는 것이 쉽지는 않았지만, 어르신들이 후에 기분좋게 사용하시는 상상을 하니 그러한 어려움은 쉽게 견딜 수 있었습니다.

 

 

 

점심 이후에는 토피어리를 만들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드렸습니다. 토피어리란, 자연 그대로의 식물을 여러 가지 동물 모양으로 자르고 다듬어 보기 좋게 만드는 기술 또는 작품을 의미합니다. 비록, 봉사단과 어르신들이 함께 만들지만, 제작 과정이 복잡할 경우 어려움이 있을 수 있어 최대한 간단하면서 실용적인 것을 고르고자 나름대로 고군분투를 했습니다.

 

토피어리의 주재료인 물이끼가 자연적인 항생 작용, 그리고 다량의 수분으로 인한 향균, 가습 효과가 있을뿐만 아니라 쉽게 시들지 않아 어르신들께서도 관리가 용이하기에 이러한 체험을 기획했는데요. 처음에는 토피어리 제작에 낯설어하시던 어르신들께서 토피어리를 더 만들고 싶어하시는 모습에 봉사단도 뿌듯함과 만족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 후에는 어르신들께서 직접 만드신 토피어리를 들거나 개인사진을 폴라로이드로 찍어드렸습니다. 카메라 앞에서 수줍어하시던 어르신들이지만, 촬영한 사진에서는 어르신들의 아름다운 모습을 그대로 담아낼 수 있었습니다. 촬영한 폴라로이드 필름은 어르신들께 다시 나눠드렸습니다.

 

봉사활동을 마치고 짧은 대화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손주, 손녀 이야기로 웃음꽃을 피우시던 어르신들의 모습은 그 날 가장 빛나시는 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마무리하면서 인사드린 후, 아쉬움과 기쁨이 공존하는 순간이었고, 오히려 더 많은 것을 얻어가는 기분이었습니다. 봉사활동을 기획할 때에는 많은 어려움과 걱정의 연속이었지만, 막상 봉사활동을 진행할 때에는 즐거움과 자기만족이 마음 속에 가득 차있던 것 같습니다. 3월 26일 토요일, 실버랜드에서는 봉사의 따뜻함을 그대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