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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여행/산(山)ㆍ천(川)

대전당일치기여행, 세종유성 바램길을 걸어 봐요

 

"세종유성 바램길을 걸어 봐요~~"

세종유성바램길은 유성구청에서 11km의 반석천을 따라 조성해 놓은 길로 소망이 이루어지길 간절히 기원한다는 바람의 뜻을 지닌 길이라고 합니다.

이용자가 직접 걷고 체험하는 꿈과 희망의 도보길이며, 도심 생활터전에서 남녀노소 누구나 접근이 용이하고 ,사람과 사람,사람과 자연,하천과 하천 세종과 유성을 이어주는 만남과 소통의 길이라고 합니다.

사시사철 걷기에 좋은 길이나 특히 개나리와 벚꽃이 피는 봄에는 환상적인 길이 되지요. 전설이 유물을 만나면 현실적 실체감을 얻게 되고, 유물은 전설을 만나면 스토리텔링을 갖추게 된다고 하지요. 유흥준 의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에 나오는 말입니다. 

이번 세종유성 바램길 은 스토리텔링을 갖추기 위해 많은 전설들을 찾아 내어 바램길 위에 펼쳐 놓았는데요. 이야기 길을 따라 산, 들, 하천을 벗 삼아 걷다 보면 어느새 유성족욕체험장에 도착 하게 되지요. 유성족욕체험장에서 발을 담그고 피로를 풀 면 더없이 행복한 바램길이 됩니다.




세종유성 바램길 1코스 징검다리길은 4구간으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1구간 ‘효를 실천하다.’

코스: 유성족욕체험장-궁동하교-장대2교-궁동교

 

2구간 ‘숨어살면서 복을 누린 선비를 만나다.’

코스: 궁동교-은구비마을-죽동교

 

3구간 ‘유성의 과거와 선비의 삶과 마주치다.‘

코스: 죽동교-반석교-반석마을7단지-새미래공원

 

4구간 ’기원과 성취가 이루어지다.‘

코스: 새미래공원-구암사-선녀바위-시가있는산책길-제1안산교 

 


제1안산교와 징검다리


이번 세종유성 바램길은 대전시민대학 학습자분들과 함께 거꾸로 안산동 제1 안산교에서 시작 하였습니다.

제1 안산교에는 이런 역사적인 사건이 있네요

제1 안산교는 1949년 8월 완공하고 이듬해인 1950년 6.25를 맞습니다. 7월17일 이곳 제1 안산교에서 전열을 준비하던 연합군 1개 대대가 기습을 당해 큰 피해를 봅니다. 16일 금강에서 금강라인이 무너지고 그 이틑날 당했으니 북한군이 얼마나 빠르게 내려 왔는지 가히 짐작이 가고도 남습니다. 19일 대전이 초토화 되고 20일 오후 국군과 연합군은 대전에서 철수 명령이 떨어져 철수를 하게 된다고 합니다. 참 가슴아픈 사연입니다. 제1 안산교을 출발하여 진행하면 시가 있는 산책길을 만나게 됩니다.



▲ 시가 있는 산책 길 


시가 있는 산책길에는 많은 시가 걸려 있습니다. 발걸음을 멈추고 잠시 쉬면서 아름다운 시를 감상 하면 좋은 곳입니다. 너무 많은 시가 걸려 있어 어느 시가 좋은지 알 수가 없네요. 이럴때는 내가 액자에 담아 집에 가지고 가 걸어 놓고 싶은 시를 고르면 된다고 하네요. 액자에 담아 가지고 가고픈 시 한 편을 소개해 봅니다.


난초

이병기

한손에 책을 들고 조오다 선 듯 깨니

드는 볕 비껴가고 서늘바람 일어오고

난초는 두어 봉우리 바야흐로 벌어나

꽃이 지던 난초 다시 한 대 피어나며

고적한 나의 마음을 적이 위로 하여라

나도 저를 못 잊거니 저도 나를 따르는지

외로 돌아 앉아 책을 앞에 놓아두고

장장이 넘길때 마다 향을 또한 일어라



산책길가에는 묘비가 하나  있는데요.

묘비명이 참 인상적입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대전에서 제일 멋진 묘비가 아닌가 합니다. 

저절로 흥얼 거려 집니다.


왔니 ?

고맙다.

사랑한다.

행복 해라.

<아빠 엄마 가>



세종유성 바램길 은 스토리텔링을 갖추기 위해 위와 같이 많은 전설들을 찾아 내어 바램길 위에 펼쳐 놓았는데요. 이야기 길를 따라 걷은 재미가 여간이 아닙니다. 안산산성 전설<남매 장수 이야기>, 구절봉 설화, 우산봉 전설<세시랑 이야기>등 많은 이야기가 길 위에 펼쳐져 있습니다.



 새미래 공원

▲ 반석천


구암사와 새미래 공원을 지나 반석마을 5단지를 돌아서면 반석천과 만납니다.

반석천은 실개천이 아름답게 펼쳐지는 곳입니다. 양옆으로 고층 아파트가 줄지어 서 있고 그 가운데를 억새숲이 이루어져있어 실개천이 아름답게 보입니다. 답답한 아파트숲이 반석천으로 인해 숨통이 트이면서 시원한 느낌을 줍니다. 반석천을 따라 끝까지 따라 가면 유성 족욕체험장에 도착하게 되고  바램길은 끝이 납니다.


▲ 은구비 공원




▲ 반석천과 유성천이 만나는 곳


유성 족욕체험장은 5월 이팝나무꽃이 활짝 피면 마치 눈꽃이 활짝 핀 것과 같아 더욱 환상적인 족욕체험이 되는 곳입니다. 특히 한 겨울 밖으로 흰 눈이 펑펑 내리는 날 책 한권 들고 족욕을 하면 더 없는 낭만의 족욕체험이 되는 곳이기도 합니다. 걷기를 마치고 마지막 족욕체험장에서 발을 담그고 있으니 모든 피로가 풀리는 행복한 세종유성 바램길 나들이 였습니다. 


<유성온천족욕의 효능>

혈액 순환 기능 개선 및 모세혈관 활성화로 순환기 질환 통증을 완화시키며, 대사 기능 촉진으로 염분이나 노폐물 배출, 혈중 콜레스테롤을 저하시킨다. 

또한 온열 효과로 체온 및 생리기능 정상화에 도움을 주며, 족욕하는 동안 몸과 마음이 편안해져 정신적으로 안정 및 스트레스를 완화시켜준다. 


▲ 유성 족욕체험장


세종유성 바램길은 앞으로 2,3코스도 곧 개통이 된다고 합니다.

제2코스는 산들바람길이란 이름으로 탄생 된다고 합니다. 유성천과 연결되는 길로 산과 들과 물과 바람이 동행하여 대자연과 동화되고 백제인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호젓한 산길이라고 합니다.

제3코스는 사이언스길이란 이름으로 탄생 된다고 합니다. 탄동천과 연결 되는 길로 대덕연구단지가 교감하는 과학적 테마와 스토리가 있는 길이라고 합니다.

앞으로 많은 기대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