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대전문화/전시ㆍ강연

이응노미술관 소장품전 유유자적 즐겨볼까요?

 

이응노미술관 소장품전 '유유자적'전시가 3월 13일까지 연장됐습니다.

이응노미술관 소장품전


대전의 문화명소인 이응노미술관에서 1월에 새 전시를 시작하여 한참 진행되고 있습니다.

박인경 명예관장으로부터 기증받은 소장품 1,304점 중에서 선별하여 마련한 2016년의 소장품전인데요.

이번 전시에는 한국화라고 할 때 떠오르는 한국의 정서가 담뿍 담긴 화훼, 동물, 풍경 등 그림을 선정하였다고 합니다.

 

 

이응노미술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이응노 화백의 작품 중에 화훼, 동물, 풍경이 담긴 그림이 170점이나 되는데, 이응노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전체 작품 중에 13%나 될 정도로 작품의 수가 많다고 합니다.


이응노미술관 소장품전


이응노미술관 소장품전


이응노미술관 소장품전



특히 이번 전시에 선보이는 소장품들은 이응노 화백이 1970년~80년대에 프랑스 파리에 머물면서, 떠나온 고국을 그리워하며 한국의 정서를 담아 그린 작품들인데요. 적응하기 쉽지 않은 빡빡한 해외살이에서 속세를 떠난 듯 하고 싶은대로 마음편히 지내고 싶었을 이응노 화백의 심경을 담아 전시의 주제도 '유유자적(適)'이라고 하였네요.



이응노미술관 소장품전


이응노미술관 소장품전



1전시실에 들어서서 왼쪽 벽으로 돌아가면 벽면이 가득 피어난 노빌리스 연꽃 벽지가 있습니다.

그 앞에서 인증샷을 찍어 올리고 확인받으면, 이응노 컬러링 북을 선물로 주는 이벤트도 하고 있습니다. 

그냥 지나칠 수 없겠죠?

여기서 한 장~! 

노빌리스 연꽃 벽지는 이응노 화백이 1975년에 제작한 벽지 도안이라고 합니다. 프랑스의 고급 벽지 브랜드인 노빌리스(Nobilis)사로부터 벽지 도안 의뢰를 받아 1975년에 제작한 연꽃 벽지 도안 중의 하나라고 하네요.



이응노미술관 소장품전


이응노미술관 소장품전



이번 전시 [유유자적]에서는 화훼, 동물, 풍경 등을 선별하여 전시하는데 그 첫번 째로 화훼 작품들입니다.

프랑스로 건너가서 동양미술학교 등 서양인들에게 동양의 그림을 지도하면서 마치 교본을 만들듯 그린 작품입니다.

그림과 함께 그리는 방법에 대한 설명도 자세하게 나와 있습니다.



대전전시


대전전시 이응노미술관 소장품전




대전전시 이응노미술관 소장품전



대전전시 이응노미술관 소장품전



교수용 시작품이라는 이응노 화백의 친필도 담겨있네요~

서양인들에게 교본으로 그렸다는 것이 분명하죠?

서양의 그림 방식과는 표현 기법이 좀 다른 동양화를 접하면서 그들은 어떤 생각이 들었을까요?

서양인들이 동양의 붓을 잡고 하나하나 따라 그리면서 동양의 그림을 배우기 시작하여 아직도 동양미술학교에서 많은 제자를 길러내고 있다니 말이죠~!


대전전시 이응노미술관 소장품전


대전전시 이응노미술관 소장품전


화훼 다음으로는 동물 그림입니다. 

신기한 것은... 붓이 몇 번 쓱쓱 지나간 것 같은데, 근육의 힘이 느껴지는 황소가 한 마리 서있네요~!

저렇게 대상의 특징을 포착하여 쓰윽~ 그려내려면 아마 세밀한 관찰력을 필수일겁니다. 

아이들이 제대로 된 그림 수업을 받으면 창의력과 관찰력이 늘어난다는 것이 바로 그런 장점이 있어서겠죠~



대전전시 이응노미술관 소장품전




창 밖으로 엑스포 시민광장의 무빙쉘터와 이응노 화백이 생전에 좋아하던 대나무가 보이는 통창을 지나면서  이응노 화백의 풍경 작품으로 갑니다.




전통 문인화를 넘어서 현대적인 산수화까지 다양한 시각과 화풍과 형식으로 그렸는데, 특히 1970년대에 아름다운 풍경화를 남겼다고 합니다.

고국을 떠나 오랫동안 가지 못한 고향을 향한 그리움을 담아 풍경화로 남겼다고 하지요.

지금이야 비행기 티켓값도 많이 싸지고 비행편도 많아졌지만, 그 시절에는 비행기 한 번 타는 것도 힘든 일이고, 지금 고향을 생각하는 것보다 더 각별하게 고향을 생각하고 그리워하던 때였으니, 얼마나 힘들었을까 생각해봅니다. 

그림을 그리려고 나선 어려운 길이니 그림을 그리면서 마음을 달랬겠죠. 










끝으로 보너스~^^

이응노미술관에서 화장실로 들어가는 입구 표지만 아래에 재미난 픽토그램이 생겼답니다~^^

못보던 것이라서 물어보니 이 픽토그램을 새로 만들어 붙였대요~ 

남자, 여자/ 여자, 남자가 차렷하고 서있는 픽토그램보다 다리를 꼬고 서있는 픽토그램이 더 현실감있네요.^^

2016 이응노미술관 소장품전 '유유자적'전시는 3월 13일까지 계속됩니다.(전시 연장 요청으로 전시기간을 연장했다고 하네요.)

24일 수요일 저녁에는 문화가 있는날 프로그램으로 1월에 이어 '영화로 만나는 편지'도 참여해보시고, '유유자적' 전시도 며칠 남지 않았으니 꼭 기간 내에 감상해보세요.

재미난 화장실 픽토그램도 찾아보시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