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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일상/대전사람들

대덕특구 과학자들이 쌓아올리는 '따뜻한 과학마을-벽돌한장'을 아세요?

옛날 어느 나라에서 세명의 벽돌공이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어떤 사람이 벽돌공들에게 물어봅니다.

"지금 뭐 하고 계세요?"

 

"벽돌을 쌓고 있죠."

"돈을 벌고 있습니다."

 

하지만 마지막 벽돌공은 즐거운 표정으로 이렇게 답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성당을 짓고 있습니다."


유명한 벽돌공 일화죠 .

똑같은 일이라도 하는이의 자세에 따라

단순노동이 될 수도 고역스런 돈벌이가 될 수도,

가치 있는 일이 될 수도 있다는 얘긴데요

바로 세번째 벽돌공의 마음으로

따뜻한 과학마을 만들기 위해  벽돌을 한장한장을 쌓아가는  분들이 있습니다.


 "따뜻한 과학마을-벽돌한장"






아름다운 성당도 벽돌 한장에서 시작되었다는 것을 알기에 작은 실천에 나선 분들.

그분들은 과학자이며, 연구원이며, 누군가의 아빠이기도 합니다.



 


2월 세째주 화요일 저녁, 대덕특구 도룡동 대덕넷 회의실에 사람들이 모여듭니다.

벽돌한장의 정기 강연회가 있는 날이기 때문입니다.

 

벽돌한장은 지난해부터 매달 한번씩 다양한 과학 이야기를 주제로 강연회를 열고 있습니다. 

강연은 물론 재능기부로 이뤄지구요

과학에 관심 있는 누구나 사전 접수를 통해 참여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나이 어린 초등학생부터 70대 중반의 원로과학자까지, 폭넓은 청중~!



 

 

강연자 입장에서는 진땀나는, 준비하기가 좀 어려운 강연회겠죠?


 

 



이날의 강연은 한국화학연구원 고영주 박사님이 준비해주셨습니다.

평소 대덕특구의 과학문화에 관심이 깊으신 분이죠.

 

최근에는 과학도시포럼의 공동대표로

연구소와 대전시, 그리고 대덕의 벤처회사의 소통과 참여에 새로운 장을 마련하기도 했습니다. 





 



대덕특구는 2014년 기준으로 26개의 정부출연연구소를 비롯해서 기업체 연구소, 관련 기업 등 1608곳의

기관이 모여 있는 우리나라 최대의 과학특구입니다.

 

이런 연구소 및 사업체들이 서로 관련한 정보를 나누고 소통한다면 얼마나 큰 시너지가 날까

그런 생각으로 연구원들을 중심으로 만나 밥한끼 나누던 모임이 벽돌한장이었습니다.


대덕특구의 소통하는 과학문화를 위해 모임을 좀 더 체계화하면서 

사단법인으로 모양새를 갖추었구요 지난해부터 강연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나셨습니다. 

 

 



강연은 주로 벽돌한장 회원인 각 기관의 연구원들. 대한민국 최고 과학기술인상을 수상하신  원자력 연구소 정용환 단장님의 성공스토리를 시작으로 로켓 박사로 유명한 전 항공우주연구소장 채연석 박사님, 고구마 박사로 재미난 강연을 해주신 생명연 곽상수 박사님 등 대덕특구의 손꼽히는 박사님들이 일반인을 대상으로 알기 쉽고 재미있는 강연을 해주셨지요.




지난해 열렸던 강연 프로그램입니다.

 

곳곳에서 강연 초청도 많은 유명한 분들이지만 고맙게도 재능기부는 물론 초등학생 청중을 위해 선물도 준비하고, 

두툼한 분량의 강연자료도 손수 프린트해서 갖고 오십니다.

이날 고영주 박사님은 '화학과 인류 문명 이야기'라는 주제로 지구의 탄생부터 미래 세계까지 화학이라는 이야기를 쉽고도 재미있게 풀어냈습니다. 

 

자, 그럼 간단히 화학 이야기 좀 들어볼까요?




아주아주 오래전 우주에서 대폭발이 있었고 원소가 생겨난 뒤 오랜 시간이 흘러 지구가 되었습니다

(단 한줄로 138억년 시간이 지났네요 ^^;)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와 물질은 92개의 원소가 어디서 어떻게 만나느냐의 결과라고 하네요.






복잡해 보이기만 하던 화학 이야기는 사실은 아주 재미있는 학문인데

학교 다닐 때는 이 원소 주기율표 때문에 미리 질려버렸더랬죠 .^^;





어찌 됐든 우리는 화학 덕분에 풍요로운 물질세계를 누릴 수 있고 인류가 겪고 있는 환경오염, 자원고갈 문제 등 또한 화학에 해법이 있답니다.




지구 온난화를 일으키는 온실가스를 활용해 오히려 석탄연료를 대체할 수 있고 태양광을 이용해 화학원료나 의약품을 생산할 수 있는 기술 연구팀도 이미 화학연구소에 있다는 사실!

 

혹시 아셨나요? 


 


바로 이런 엄청난 이야기를 초등학생과도 나눌 수 있고 과학자들끼리도 다양하게 나눌수 있기를,  이것이 대덕특구의 독특한 문화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벽돌 한장을 놓는 시간입니다.




 



강연회는 사전접수제로 운영하고 있는데요.

참가자가 자신의 이름표를 가슴에 붙이고 참여하는 이유도 한분 한분과의 소통을 중시하는 벽돌한장의 뜻이 반영된 것이랍니다.



 


 강연에 참가한 중학생의 소감.

 

 "화학이 실생활 중 어디서 많이 쓰이는지 알게 되서 좋았어요."



 


멀리 세종국립도서관 관계자분들도 소문 듣고 오셨답니다.



 

 

이분은 KAIST 교수님이십니다. 나노기술 분야의 전문가신데요, 강연을 통해 "그동안 화학에 대해 알고 있던 내용과 몰랐던 내용이 있었는데 이 강연을 듣고 내용이 연결되면서 제가 하는 나노 연구에도 구슬이 꿰어질듯하다"며 좋은 힌트를 얻었다고 하십니다.


바로 이런 점이 벽돌한장이 뜻한 바 소통과 공유의 즐거움 아닐까요.


 

 


편안하고 재치있는 화술로 전체 진행을 이끌어준 한국천문연구원 강현우 박사.



 


우리나라 과학인 1세대이면서 너무나 유명하신 전 한국원자력연구소장 장인순 박사님.




 


지르코늄으로 우리나라 핵연료 피복관의 자립을 이룬, 이 분야의 선구자로 불리는 정용환 단장님.





이런 분들을 중심으로 많은 과학자들이 모여서 우리들에게 손을 내밀어주는 느낌이라 참 반갑습니다. 

과학도시 대전에 과학특구가 있으니 서로 소통하고 이야기 나누자고, 그래서 따뜻한 과학마을을 만들어보자고 말입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네번째 참여인데요.

어렵고 멀게만 느껴졌던 과학이 점점 더 친근해지네요.

 


 



매월 셋째주 화요일 저녁에는 과학마을로~! 

과학자가 꿈인 자녀들과 함께 가셔도 좋겠지요?




참가문의> 강현우 연구원 (벽돌한장 간사) 010-3435-0983

                강민구 기자(대덕넷 기자) 010-5527-9005

장소> 대전 유성구 도룡동 옥토빌딩 4층(대덕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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