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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여행

대전, 어디까지 가 봤니? 대전 당일치기 여행코스


"대전은 '성심당' 빼고는 별로 볼 게 없지 않아?"


대전 성심당


타지역 분들에게 '대전'이라는 도시는 다른 지역에 가기 위해 지나가는 경유지, 혹은 그저 살기에 편리한 도시라는 인식이 강합니다. 그래서 '성심당' 빼고는 갈 데가 없다고 많이들 생각하시지요. 하지만 천천히 들여다보면, 소소한 볼거리가 가득한 곳이 바로 '대전'입니다.


근현대사전시관


이러한 대전의 매력을 알려주기 위해, 얼마 전 서울에 있는 지인들과 함께 하룻동안 대전의 주요 명소를 둘러 보았습니다.



먼저, 대전역에서 중앙로를 따라 걸어 보았습니다. 이북 피난민들이 대전역을 중심으로 정착하면서 발전한 시장인 ‘중앙시장’과 은행동과 대전역을 잇는 운치 있는 가교 ‘목척교’를 만날 수 있어 마치 시간여행을 하는 기분이 들더군요. 특히, 서울의 남대문시장과도 견줄 수 있을 만큼 규모가 어마어마한 '중앙시장'을 보고 지인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습니다.


으능정이 스카이로드


이어, 청춘과 문화의 놀이터인 '으능정이 문화의 거리'를 걸어 보았습니다. 한껏 멋을 낸 젊은이들이 가득한 이 거리는 유명 브랜드와 음식점, 놀거리가 풍부한데요. 대전 사람들에게는 일명 '시내'라고 불리는 곳입니다. 문화, 예술, 청춘, 음악 모든 것이 살아 숨쉬고 있지요.



 구 충남도청으로 향하는 길에, 중앙로 지하상가에 들어섰습니다.



1905년 건설된 경부선 대전역과 충남도청 사이의 도로이름인 ‘중앙로’에서 이름을 따 온 ‘중앙로역’은 대전의 번화가인 ‘은행동’에 위치해 주변에 명소가 많은 곳이지요. '쇼핑의 메카'로 불리고 있는 곳입니다.



 지하상가에서 서울에서는 맛보기 힘들다는 '바로 그 집' 떡볶이로 배를 채운 다음,


영화 변호인 촬영지 옛충남도청사


영화 '변호인'의 촬영장소로 알려진 구 충남도청(등록문화재 제18호)에 도착하였습니다.


영화 변호인 촬영지 옛충남도청사

영화 변호인 촬영지 옛충남도청사


근대 건축물의 보존이라는 문화재로서의 가치도 있지만, 타지분들에게는 영화 속의 장소를 찾아보는 재미가 더 쏠쏠하지요.



이어, 2층에 있는 도지사 집무실로 올라가 책상에 앉아 도지사처럼 근엄한 포즈를 취하며 사진을 찍어 보기도 하였습니다.



"아, 배고파~! 대체 성심당은 언제 가~?"


지인의 투정에 구 충남도청에서 도보로 약 10분 거리인 '성심당'으로 향했습니다.


대전 성심당


1956년 대전역 앞에서 아주 작은 <찐빵집>으로 출발하였던 '성심당'은 끼니를 때우기도 어려웠던 그 시절에도 남은 빵을 역 앞의 행려자들에게 사랑의 빵으로 나눠줄 만큼 봉사정신이 강했는데요.



작년에는 창업 60주년을 맞이하는 기념으로 '나의 도시, 나의 성심당'이라는 주제로 전시가 열리기도 하였습니다.



지인들과 함께 '튀소정거장' 포토존에서 맛있는 사진도 찍고, 소보로와 앙금빵을 합하여 튀긴 '튀김소보로' 빵을 잔뜩 포장한 다음 마지막으로 대전의 야경명소로 향했습니다.



"어? 여기 드라마 '그녀는 예뻤다' 촬영장소 아니야?!"

반가움이 가득한 목소리로 외치던 지인은, 드라마 속에서 남녀 주인공이 달달한 키스장면을 찍었던 문화예술의전당 앞에서 신나게 셔터를 눌러댔습니다.



엑스포 다리를 지나, '골프존 조이마루' LED 장미정원에 도착~!! 지인들은 동대문 'DDP' 장미정원보다는 규모가 작지만, 대신 장미 종류는 훨씬 다양하다며 손에서 카메라를 떼지 못하였습니다.


타지 분들과 함께 당일치기로 둘러 본 대전 여행.

저 역시 대전을 새로운 눈으로 보게 되는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