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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여행/원도심이야기

초등학생의 눈높이로 본 대전원도심 나들이-1부

 

산호다방 앞에서 점프 인증샷

 

 

 

히야호~~~

안녕하세요 저는 선하예요~

저기 노랑색 파카를 입고 날으는 아이 보이시죠?

저예요 저~! ㅋㅋ 올해 초등 4학년이 된답니다.

저는 이날 정말 특별한 경험을 했어요

어른들도 (특히 가운데 젤 높이 날으는 시장님도)이런 놀이를  하면서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니 재미있었구요

그냥 지나칠 때는 몰랐는데 상점이나 건물들 속으로 찾아가 얘기를 들어보니 신기한 일들이 많더라구요

지금부터 그 얘기 들려드릴게요~

 

 

 

공유공간 딴데

 

 

 

여기는 대흥동의 '딴데'라는 까페예요.

옛날에 번화했던 동네들을 원도심이라고 부르는데, 오늘은 엄마가 활동하는 대전소셜미디어기자단이 시장님과 함께 원도심을 둘러보는 행사가 있대요.

그래서 여기서 모였고 기자단 아저씨 아줌마들이 많이 왔지요.

활발하게 인사하고 얘기나누던 분들이 시장님이 나타나자 모두 점잖아졌어요.

마치 담임선생님이 나타난 우리 교실 분위기 같아요. ㅋㅋ

 

 

 

공유공간 딴데에서

 

 

 

제 동생이랑 저는 엄마를 따라 온 유일한 아이들이었어요.

어른들만 있는 자리에 오니 많이 쑥스러웠는데 엄마가  "우리 아이들은 오늘 주니어 기자단이예요"하니까 다른 분들이 기특하다 귀엽다고 칭찬해주셔서 용기가 생기라구요.

그래서 오늘은 각자 휴대폰 카메라와 디지털 카메라도 한대씩 들고 제대로 기자단 활약을 해보려 마음먹었어요

 

 

이공갤러리

 

 

 

첫번째 방문장소는 '이공갤러리'라는 곳이예요.

17년이나 된 갤러리고, 어려운 환경에서도 이 갤러리를 지켜온 분들의 노력이 컸대요.

화가가 그림을 잘 그려도 사람들에게 보여줄 장소가 없으면 얼마나 곤란하겠어요

게다가 이 갤러리는 입장료나 관람료도 없으니 좋은 미술작품을 보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또 얼마나 고마운 일이예요

훌륭한 분들이라고 엄마가 말해줬어요.

그림 뿐만 아니라 조각, 미디어아트 등 다양한 분야의 전시회가 계속 열리는 곳이래요.

 

 

 

 

 

 

오른쪽에 안경을 쓰신분이 이 갤러리를 지켜온  전형원 관장님이예요.

제 동생도 쑥스러워하면서 한컷.

 

 

 

 

 

 

"시장님, 잠시만요~~ 사진 한방 찍고 가실게요~~"

 

시장님을 텔레비젼 뉴스에서 보다가 이렇게 직접 뵈니까 마치 연예인을 보는 것처럼 신나더라구요.

우리 대전시를 위해서 일을 많이 하시는 분이니까 멋지게 찍어드리고 싶었어요.

 

 

 

 

 

 

 

이날 갤러리에는 다양한 그림들이 있었는데 저는 이 그림이 마음에 들었어요.

다정하고 평화로운 느낌이 드는 그림이예요.

 

 

 

이공갤러리 LP전

 

 

 

2층 전시실에는 특별전시코너도 있었어요.

지금은 음악을 CD나 USB로 듣지만 옛날에는 LP라는 것으로 들었대요.

음악을 들으려면 이 위에 얇은 바늘같은 것을 잘 얹어야하는데 무척 조심스럽게 해야되더라구요.

옛날에는 음악 듣는 것도 쉽지 않았네요.

 

 

 

 

 

 

 

갤러리를 나와서 다른 곳으로 가는데 원도심에는 골목골목 작은 가게들이 무척 많아요.

음식점도 있고 까페나 술집도 있고 벽에 그림 그려진 곳도 있어서 재미나요.

 

 

 

 

 

 

특히 요거, 제가 맘에 들은~

전기 계량기에 어떤 사람들이 (아마 오빠들일 것 같아요 ) 재미나게 색칠을 해 놓았어요.

스케치북에 그리는 것보다 이런 데다 그림을 그리면 정말 신날것 같아요.

원도심에서는 이런걸 해도 되나봐요.

 

 

 

 

원도심 닭볶음탕집 골목

 

 

 

여기는 이동네 유명한 닭볶음탕집 앞 담벼락이예요.

닭들이 뭔가 열심히 토론을 하고 있는것 같아요, 아님 싸우나?

나랑 내동생이 자주 싸우는 것처럼?

 

 

미은오리 작업실

 

 

 

여기는 도자기 굽기를 체험할 수 있는 곳이에요.

1층에서 내려가는 계단은 좁았는데 지하로 들어가니까 무척 넓은 공간이 있었어요.

 

 

 

 

 

왼쪽에 안경쓰신 분이 이 공방을 운영하는 분이예요.

선생님 이름을 따서 여기 이름이 '미은오리작업실'이라고 해요.

 

 

 

 

 

 

우왕~~~ 정말 여기는 재미있고 예쁜 물건이 가득했어요.

컵 하나도 똑같은게 없어요. 모두 여기서 직접 만든 것들이죠.

 

 

 

 

 

 

 

예약을 하면 아이들도 도자기 체험을 할 수 있어요.

가마까지 모두 있어서 자기가 만든 작품을 구워서 집에 가져갈 수 있어요.

그릇 뿐만 아니라 흙으로 조물거릴 수 있는 모든 것이 가능해요.

 

 

 

 

 

 

 

 

너무너무너무 이쁘죠? 이건 반지예요.

딱 하나만 사주면 좋겠는데, 엄마는 다음에 체험하러 오자며 하나도 안사주셨어요.ㅠㅠ

엄마, 다음에 꼭 체험하러 가요~

 

 

 

 

 

 

다음에는 제가 꼭 도자기 반지를 만들거예요.

 

 

 

 

 

 

 

여기는 산호다방, 유명한 곳이래요.

지금은 모두들 커피를 마시거나 만남의 장소로 까페를 이용하지만 옛날에는 다방에서 차를 마셨답니다.

이제 다방이 거의 사라지고 없어서 이곳이 더 소중한 곳이라고 어른들이 그러더라고요.

뭐든지 오래 꾸준히 하는 것이 좋겠어요.

그리고 다방에는 '마담'이라는 분이 계셔서 단골 손님도 알아봐주고 말동무도 해주었다고 해요.

역시 이 산호다방에도 아직까지 '마담'이 계시는데, 성격이 무척 괄괄하시다고 하네요. 

제 생각에도 '마담'을 하려면 부끄럼쟁이 성격은 아니어야 할 것 같아요.

 

 

 

 

 

 

이 건물에 그려진 옷은 본래 바탕이 흰색이었다고 해요.

바탕색을 살리고 자주색을 칠해가며 그림을 그린 것인데 참 근사해요.

이 넓은 면적이 지저분하게 얼룩져있었다면 어땠을까요? 오래된 건물이 더 낡아보였을 것 같아요.

 

 

 

 

 

 

 

 

산호다방 옆에는 도시여행자가 있어요.

도시여행자는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한 곳이요.

여행 관련 책도 많고 차도 마실 수 있지요. 이곳을 중심으로 모여 사람들이 서로 여행정보를 주고받아요.

저도 엄마와 함께 캠핑을 다니고 해외여행도 다녀왔는데 그때마다 엄마는 인터넷으로 검색을 마구마구해요.

그래서 한번 다녀온 사람들이 좀 알려주면 훨씬 도움이 될텐데 하고 생각한 적 있어요.

그러고 보니 도시여행자같은 곳이 더 많아져야 되겠네요. 

 

 

 

 

 

 

 

좋은 일을 하는 분은 인상도 좋아요.

저 오빠가 도시여행자 대표래요.^^

설명을 듣는데 시장님이 저에게 다정하게 어깨동무를 해주셨어요.

약간 쑥스러웠지만 기분은 좋았어요.

시장님이 무서운 분은 아닌것 같아요.

 

 

 

 

 

 

 

여기도 외국에서 온 신기한 물건들이 많아요.

나와 내 동생이 두번째로 좋아한 장소예요.

 

 

 

 

 

 

 

 

미니버스도 외국에서 가져온 것 같아요. 너무 멋지죠. 

저 동그란 상자같은 건 오르골이예요.

태엽을 감으면 예쁜 오르골 소리가 나요.

갖고 시푸다~~~~  하지만 파는 물건이 아니라서 꾹 참아야 했어요.

 

 

다음으로 간곳은 어디일까요? 기다려주세요~~

 

 

 

 

 

 

2016/02/09 - [대전여행명소/원도심이야기] - 월간토마토 북콘서트, 대전 사람이 간직한 시간의 흔적들을 기록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