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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문화/전시ㆍ강연

파리이응노레지던스보고전 대전시청에서 1월 24일까지


▲이응노미술관 2014~ 2015 파리 이응노레지던스 보고전 세느강 언덕위의 대전작가들전이대전 작가 이순구님은 2014 파리 이응노레지던스보고전 에서 웃는 얼굴 그이후란 주제로 해맑게 웃는 얼굴을 그렸습니다.


파리하면 무엇이 떠오르시나요? 예술 낭만 패션의 도시 그리고 이응노가 아닐까요?

파리는 많은 예술가에게 영감을 주고 위대한 작품을 탄생하게 하는 힘이 있는 도시지요.

이응노미술관은 작가들에게 해외진출의 바판을 마련하고 그들의 역량을 더욱 발휘 시키고자 2014년과 2015년에 파리이응노레지던스프로젝트를 진행하였는데요. 그 결과물을 대전시청에 24일까지 전시하고 있습니다.

저도 파리에서 3개월 간 오로지 예술 작품에 몰두 하고 있으라고 하면 정말 행복할것 같아요. 작가들의 그 행복감과 고뇌와 영감과 교류의 모든 느낌을 한자리에서 강하게 느낄수 있는 시간이였습니다.

 

 

대전시청 1층 전시실에서는 2014년에파리이응노레지던스 참여작가인 이순구, 송유림, 박홍준 작가들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이순구 작가님의 웃는 얼굴과 그 이후 작품은 보는순간 관객을 행복 하게 하는 힘이 있습니다. 천진난만하게 웃는 얼굴그림이 요즘 팬시 같은 느낌을 줄 정도로 귀여웠습니다. 파리에 간다면 전 이것보다 더 행복 한 표정을 지울 수도 있겠구나 싶을 정도였어요.

 

이순구작가의 웃는 얼굴 은 치즈 케이스를 활용해 자신의 작품을 만들었습니다.

 

이순구 작가님은 파리에서 지내는 동안 자신이 파리에서 얻은 오브제들로 작업을 했다고 합니다.저는 웃는 얼굴들 그림도 좋았지만 이순구 작가님의 일기같은 작품과 그 책상이 더 인상적이였습니다.

 

파리이응노레지던스보고전

 

작가의 작품 활동 하는 그 시간을 엿보는 느낌도 들고 제가 집에서 쓰는 수납함이나 냉동 밥팩이 아트의 한 도구로 쓰이는 것에 감탄했습니다.

제가 가지면 주방 도구가 되고 예술가가 잡으면 예술품이 되는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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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유림 작가님의 미술사용법이란 작품에서는 시간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바느질이나 뜨개질을 해본 사람이라면 그것을 하는데 시간과 정성이 얼마나 드는지 알것입니다.

작가님의 작품은 '아 이건 얼마정도 걸렸겠다' 이런 느낌이 들어서 작품안에서 시간의 흐름을 느낄수 있었다고나 할까요.

자신이 수집한 목록을 표본처럼 전시하고 있고, 그 표본을 만드는데 정성이 들어간다는 것을 알고 있지요. 단순한 방에서 섬뜩하리만치 작가의 치밀한 장인정신이 느껴지는 작품이였습니다.


파리이응노레지던스보고전

 

현강 박홍준 작가님의 작품을 보면요. 그림인듯 글씨인듯 그림과 글씨 사이에 썸타는 느낌이라고나 할까요.

글씨지만 회화적인 느낌도 많아서 추상화 같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파리이응노레지던스보고전

 

작가님이 쓰시는 벼루와 연적과 줄어든 먹의 길이를 보면서 작가님의 숨결을 느껴볼 수 있었습니다.


파리이응노레지던스보고전

 

이 작품 앞에서는 한참이나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우리나라 작가들이라면 아무래도 세월호 이전과 이후의 작품 세계관이 조금씩 변하는것을 느낄수 있는 작품 중에 하나라고 생각 합니다.

파리이응노레지던스보고전

 

대전시청 2층 전시실에서는 2015년 파리 이응노 레지던스프로젝트 참여작가인 김태중, 박정선, 홍상식의 작품을 감상 하실수 있습니다.

가장 현대적이고 과학도시 대전과도 잘 어울리는 전시인 것 같습니다.

 

파리이응노레지던스보고전

 

박정선 작가의 자연과 교감하는 테크놀로지 작품은 세느강의 영상에 '엄마야 누나야 강변살자'의 노래가 흘러나오고요.

당산 나무처럼 생긴 나뭇 가지 조형물에 실과 부적을 매달아 기괴하면서 무속적인 분위기를 연출했습니다. 또 이질적이고 낯선 세느강 영상을 배경으로 깔았습니다.

세느강물도 갑천이랑 다를바 없이 흔들리고 있는 모습에 사람사는 모습은 다 같구나 싶은 생각도 들고요. 거울을 보면서 의식의 흐름도 강물따라 떠내려 가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정신을 간신히 부여잡았습니다.

 

파리이응노레지던스보고전

 

바람부는 대나무숲 작품앞에서면 관객의 움직임에 따라서 그 부분이 바람에 흩날리는것 처럼 대나무들이 흔들립니다.

이 작품에 저도 왠지 참여하고 싶어서 손그림자로 날아가는 새를 표현해봤습니다. 바람이 불면 푸드득 새가 날아가듯 작가님의 작품에 이렇게 답해도 왠지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파리이응노레지던스보고전

 

헤르만 헤세의 작품에 나올것 같은 기괴한 숲의 풍경! 김태중 작가님의 '잡초되기' 입니다.

인공적인 빛을 쏘여서 숲을 여러 프레임으로 나눠서 찍고 합친 영상인데요. 메르헨의 숲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야성이 느껴지는 숲 잡초라고 말하지만 숲은 잡초가 아닌듯한 느낌이 강하게 다가왔습니다.

 

파리이응노레지던스보고전

 

입주작가들과 대화중인 사진들도 보이구요.

 

파리이응노레지던스보고전

 

빨대로 작업하는것이 유명한 홍상식님의 작품을 직접 눈으로 볼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ㅍ 빨대가 모여  작품마다 형상을 이뤘는데요. 입술과 손바닥을 주제로 사람의 욕망과 느낌을 잘 표현한것 같았습니다.

특히 손바닥은 위치에 따라서 음영이 달라지는데요. 꼭 그 부분이 살아있는 손같아서 아주 특이했습니다. 육감적인 입술은 빨대로 만들었다고 하기에는 너무 진짜같아서 깜짝 놀랐어요.

대전 이응노 미술관 '2014-2015 파리이응노레지던스 보고전'에서 수준 높은 예술작품을 아이들과 감상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대전도 파리처럼 많은 작가들이 영감을 얻는 그런 도시가되었으면 좋겠습니다.

 

<2014-2015 파리이응노레지던스 보고전>
일시 :
1.11~24 / 9:00 a.m.~ 06:00 p.m. / 월~일
장소 : 대전광역시청 1층, 2층 전시실
관람료 : 무료
참여작가 : 박홍준, 송유림, 이순구, 김태중, 박정선, 홍상식
문의 : 이응노미술관(042-611-9800)

 

<이응노미술관 1월 다른 행사 안내>
1월 _ 첫 번째 편지 "편지로서의 영화는 가능한가"
일 시 : 2016. 1. 27(수) 6:30 p.m.-8:40 p.m.
장 소 : 이응노미술관
상영작 : <서신교환 : 빅토르 에리세-압바스 키아로스타미>
- 감 독 : 빅토르 에리세,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 정 보 : 2005-2007 / 96분 / 스페인 / 12세 이상 관람가
- 내 용 : 작품 이전에 직접 만난 적이 거의 없던 두 감독이 예술에 대한 국가의 검열과 자본과의 불화, 어린 시절과 풍경에 대한 관심, 시간을 다루는 방식 등 본인들이 가지고 잇던 공통의 관심사에 대해 자유롭게 자신의 생각을 들려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