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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문화/전시ㆍ강연

대전전시회│에꼴 드 이응노-파리동양미술학교




대전전시회│에꼴 드 이응노-파리동양미술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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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이 답답한 날에도, 햇살이 가득한 날에도 산책하기 좋은 미술관에서

그림 전시 관람 후 들린 이응노미술관

오래전부터 가보고 싶었는데 지금에서야 둘러보고 왔답니다^^





이응노미술관은 고암 이응노의 교육 활동에 주목하여

2015년 아카이브전 <에꼴 드 이응노- 파리동양미술학교>를 개최하였습니다.


이번 전시는 이응노의 첫 교육활동이었던 '고암화숙'부터,

1964년 설립되어 현재까지 운영되고 있는 '파리동양미술학교'

그리고 고암 작고 이후 제자들의 활동까지 망라하여 고암 학파의 정신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이응노(1904-1989)는 한국화단에서 추상미술의 영역을 개척한 선구자이자

고암화숙과 파리동양미술학교를 설립하고 국내외에서

교육을 통해 한국화의 정신과 정체성 전파에 앞장섰던 작가였습니다.






마치 글자가 춤을 추는듯한 이응노의 차서도^^

작품에 혼이 담기면 이런걸까요?





일제강점기부터 한국전쟁까지 한국근현대사의 비극 속에서

청장년 시절을 보낸 이응노는 1958년 프랑스로 건너가 1964년 프랑스 파리의

세르누쉬미술관 내에 파리동양미술학교를 세워

유럽에 동양미술을 전파하고 한국 알리기를 시작합니다.


파리동양미술학교는 유럽에 설립된 최초의 동양미술 교육기관으로

서예와 수묵화, 풍경화, 동물화 등 동양화의 습작을 장르별로 거친 후에

학생들 자신의 작품을 제작하도록 수업이 구성되었는데

파리동양미술학교에서 배출된 제자가 약 3천여 명이고,

지금도 여러 방면에서 예술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합니다.









지금까지도 파리동양미술학교가 운영되는데 그것은 고암의 부인 박인경 화백과

그의 아들 이융세 화백의 의지와 열정이 있기 때문인데

일주일에 한 두번씩 꾸준히 강의를 열고, 매년 여름 제자들과 함께 연수를 간답니다.


부부에 이어 그의 아들까지 부모의 뜻을 이어간다는 것은,

그 뜻이 참으로 아름답다고 생각합니다.






고암화숙 개설 70주년과 파리동양미술학교 설립 51주년을 맞아 열리는

이번 전시는 프랑스 공공문화기관에서

한국인 최초로 서화를 가르친 이응노의 정신과 업적을 돼새겨 보는 기회였으나,

그의 많은 작품을 기대했던 저로써는 아쉬움이 많은 전시 관람이었습니다.


생전 처음 고암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는 기대에 부풀었었는데

그의 작품보다는 업적을 내세운 전시였기에 약간은 지루했습니다^^


그러나 또 기회가 된다면 더 많은 작품을 감상할 수 있겠죠^^



<에꼴 드 이응노-파리동양미술학교>

전시기간 : 2015. 9. 23 ~ 12.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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