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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여행/박물관ㆍ시설

전통 음악의 메카 <대전시립연정국악원>




전통 음악의 메카 <대전시립연정국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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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권을 대표하는 전통 음악의 메카

대전시립연정국악원

 

 매주 토요일 낮 12시쯤 시작하는 KBS 1TV 국악한마당을 아시는지요?

국악한마당은 1990년대부터 오늘날까지 우리 한국 음악의 전통성을 계승하면서

시대의 흐름까지 담아내고 있는 국내 최장수 국악 전문 프로그램인데요^^

 

제가 국악에 관심이 많아서 즐겨보다가 대전시립연정국악원이 생각났지 뭐여요

서울이 아니더라도 제가 사는 대전에 이렇듯

마음 놓고 한바탕 놀 수 있는 공간이 있으니 마땅히 소개를 해야겠죠?^^

 

 

 

 

1981년 설립된 대전시립연정국악원은 지방자치 단체 중

최초로 설립된 전통음악 전승기관입니다.

 

설립연도는 1981년이지만 

올해 초 한밭수목원 근처에 새단장을 하였습니다.

 

 

 

 

연정국악원은 지하 1층, 지상 3층을 포함,

연면적이 1만 872㎡ 규모 입니다. 

 

큰마당, 작은마당, 국악자료실, 판소리실, 연습실 등등

다양한 국악 전용 시설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80여 명의 연주단이 연간 70여회의 공연을 하고있고,

큰마당은 750석으로 무용을 포함한 

전통음악의 모든 장르의 음악 연주가 가능하도록

기계, 음향, 조명 등의 시스템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작은마당은 338석의 객석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전통악기 본연의 순수한

소리를 감상 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이로써 우리는 전통악기가 주는 울림을 

그대로 가슴 깊이 느낄 수 있겠네요^^

왠지 흥분의 심연이라고 표현하고 싶네요.

 

 

 

 

국악원이라고 해서 그 옛날 우리 고유의 고풍스러운 전통 문양을

많이 많이 살릴 줄 알았지만 

눈에 띄는 것은 산책로에 있는 저 기와 담장뿐입니다.

그 점이 아쉬울 뿐이에요^^

 

 

 


 

 지금 보시는 악기들은 1층에 있는 국악자료실에 있는데요~

양금, 북, 징, 대금, 편종, 편경, 박 등 

다양한 국악기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자, 거문고는 여섯 개의 현을 가지고 있고

가야금은 12개의 현이 있지요?

아쟁은 본디 7현으로 만드나 때에 따라 

즉, 음을 보강하기 위해 현을 더 만들기도 하는데 말이죠^^

 

그렇다면 대체 위 사진 속 악기 이름은 무엇일까요?

답이 궁금하신 분들은 꼭! 반드시! 연정국악원으로 나들이 가보시길ㅎㅎ

 

 

 

 

비파로 추정되는(?) 악기입니다 ^^

 

한·중·일에 분포하는 발현악기로서 대체적으로 그 모양은 비슷하나

자세히 보면 우리나라 비파와 중국의 비파는

생김새가 다르지요^^

 

현재 우리나라에는 

향비파와 당비파 두 가지인데 그 주법을 잃어버렸으나

최근에 연구가 활발히 일어나 악기를 개량하여

옛날 고유의 연주법과 흡사한 방식으로 연주되고 있습니다.

 

 

 

 

▲ 장구

 

국악에 쓰이는 타악기 중 하나인 장구는 한자로 장고(杖鼓)라고 하는데

오른손에 채를 들고 치기 때문에 지팡이 장(杖)자를 써

장고라고 한답니다.

북통의 허리가 잘록해 세요고·요고라고도 불러요^^

 

우리나라에는 고려 때 송나라에서 수입되어

조정의 당악(중국에서 들어온 당·송의 속악)에 쓰였고, 

오늘날까지 속악뿐 아니라

민속악에도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장구는 오른손에 대나무로 만든 가는 채를 가지고 그 채편을 치며,

왼손으로는 손바닥으로 북편을 치는데

양편을 동시에 치면 쌍(雙), 채편만 치면 

편(鞭), 왼손으로 북편만 치는 것을 고(鼓),

채로 잠시 치고 굴리는 소리를 내면 요(搖)라고 합니다.

『악학궤범』에 나와있어요!!ㅎㅎ

 

통은 오동나무로 만들며

왼쪽 북통은 크기가 크고 오른쪽 채통은 크기가 작습니다.

 

북편은 보통 쇠가죽, 채편은 말가죽으로 만드는데

가죽의 가운데는 복판, 

가장자리는 "변죽을 울려라~~"할 때의 그 변죽이라 하는데

북편은 저음이 나고 채편은 고음이 나서

내려치는 힘의 강약, 복판과 변죽의 차이 등에 따라

수많은 소리의 변주를 이룰 수 있습니다.

 

이래서 장구 연주는 신이 나요ㅎㅎ

 


 

 

"지화자 좋다!", "얼씨구!"

신명나는 추임새가 함께 하는 우리의 소리,

때로는 가슴 절절하게 한이 서린 우리의 음악을 듣고 있노라면

분명 저처럼 국악 애호가가 되실거라 생각합니다.

슬프면 슬픈대로 기쁘면 기쁜대로 어깨춤이 절로 나니까요ㅎㅎㅎ

 

 

 

 

▲ 편종

 

쇠붙이로 만든 타악기의 하나로 고려 예종 11년(1116)에

송나라로부터 수입되어 궁중제례악에 쓰였습니다.

지금도 문묘제례악, 종묘제례악에 쓰이고 있지요^^

 

 

 

 

▲ 편경

 

돌로 만들어진 타악기 중 하나로서 편종과 마찬가지로

예종 11년(1116)에 송나라에서 수입되었습니다.

문묘제례악, 종묘제례악에 쓰이고 있어요^^

 

 

 

 

▲ 

 

나무로 짠 통에 가죽을 씌우고 채로 두드려 연주하는 타악기죠.

 

고구려 안악고분 벽화에 주악도와 행렬도에 북이 쓰인 흔적이 보여

삼국시대부터 우리 음악에 북이 쓰인걸 알 수 있습니다.

 

고려 때 당악과 아악이 들어옴과 동시에

장구, 교방고·진고·입고 등 많은 북이 들어와 궁중음악 연주에 쓰였습니다.

그것은 조선시대에도 마찬가지였고

지금도 장구와 함께 민간음악에 가장 많이 쓰이고 있습니다.^^

 

오늘날 가장 흔히 쓰는 북은 삼현육각(三絃六角) 연주에 쓰이는 좌고,

행진음악에 쓰이는 용고, 북춤에 쓰이는 교방고,

판소리 장단에 쓰이는 소리북(고장북), 

농악에 쓰이는 농악북(매구북) 등이 있는데

이렇게 전통음악 연주에 쓰이는 북만 20여 종이 넘어요.

 

그 중에서도 제가 가장 좋아하는 북은 교방고인데

여인들이 교방고 두드리는 모습은 같은 여자가 봐도 아름답더라구요~

 

 

 

 

▲ 꽹과리

 

우리나라 고유의 타악기지요~

일명 소금(小金), 소리가 꽹꽹하다고 해서 꽹매기라고도 하는데

놋쇠로 만들었으나 크기만 작을 뿐 징과 모양이 같습니다.

 

궁중 제향에 쓰이면 소금, 농악이나 무악 등에 쓰이면 우리가 아는 괭과리.

물론 궁중에서 쓰이는 소금과

농악에서 쓰이는 꽹과리의 모습은 화려함에서 그 차이가 나겠지요^^

 

농악에서 꽹과리 치는 사람을 상쇠와 부쇠 등으로 부르는데,

상쇠는 농악의 지휘자로 전체의 흐름을 맡습니다.

그만큼 농악에서는 상쇠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답니다!!!

 

보통 상쇠는 수꽹과리로 땡땡한 음색에 높은 소리가 나는 것을 쓰고

부쇠는 암꽹과리로 상쇠보다 부드러운 음색에 소리가 낮은 것을 즐겨 씁니다.

음양의 조화^^

 

꽹과리 소리를 표현한 '땡땡하다'라는 단어가

참으로 적절하네요ㅎㅎㅎ

 

 

 

 

큰마당(3층)에서 작은마당 입구를 내려다 보았습니다.

 

 

 

 

창 문양이 꼭 우리나라 창호지 같지요? ^^

 

 

 

 

헌데 객석이 너무 오밀조밀해서

 흥에 겨워도 꾹꾹 참아야 할 것 같은 분위기네요~

저도 모르게 어깨가 들썩들썩, 팔이 저절로 움직이다

다른 관람객을 불편하게 할 수도 있잖아요?

 

 

 

 

국악 수업실이 있어 전통 악기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뜻이 있다면 언제든 신청 기간 내에

대전시립연정국악원의 문을 두드릴 수 있어요.

 

 

 

 

이용시간은 평일 오전 9시~ 오후 6시까지.

대중교통은 시내버스 618번, 606번, 911번 이용가능합니다.

 

몸이 불편하신 분들은 가파른(?) 계단이 아닌 승강기를 이용할 수 있고,

주차 공간도 잘 마련되어 있어 국악을 사랑하는 모든 이들이

한데 어우러져 지꺼지게 호흡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국악원 근처에 한밭수목원, 

예술의 전당, 엑스포 공원 등이 있어 가족 또는 연인과

함께하기에 더욱 좋습니다.

 

 

 

 

개인적인 바람은 국악자료실이나 국악전문도서관 운영이

날로 날로 전문성을 갖추고

국악 강습의 내실이 더 다져졌으면 합니다.

 

 

 


지방 자치 단체 최초로 설립된 전통음악 전승기관,

중부권 최대 규모의 국악전용 공연장을 갖춘 신청사라는 자부심.

 

이 자부심은 국립국악원을 제외하고

다른 지방 단체와는 달리 전통음악의 악가무를 망라한 연주단을 갖춘

유일한 전통음악 기관이기 때문에 나오는데요.

 

저처럼 국악을 즐기고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나아가 세대를 불문하여 국악을 사랑하고 아껴줄 모든 이들을 위해,

우리 전통 음악이 지금보다 더 대중화가 되어

 대전의 문화아이콘이 되길 바랍니다.

대전시립연정국악원의 설립 목표대로 말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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