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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문화/전시ㆍ강연

대전전시회ㅣ지지않는 꽃 in 대전예술가의집




대전전시회ㅣ지지않는 꽃 in 대전예술가의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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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않는 꽃-

슬프지만 강하게 극복해야 하는

우리 근현대사의 아픈 기억, 위안부 이야기

 


 

 

 지난 디쿠(DICU-한국아마추어만화협회)전시에 [지지않는 꽃]이 함께 열려서

어쩌면 '만화'라는 주제로 조금은 가볍게 흐를 수도 있는 

디쿠 행사에 역사적인 의미가 부여되었습니다.

[지지않는 꽃]은 광복70주년을 기념한 

일본군 위안부 한국만화특별전으로 마련된 것입니다.






 이무기 작-[곱게 자란 자식]

평범한 시골 소녀 이야기.

그러나 소녀만 평범한 잔인한 이야기




 

 

 '참혹하다'...참혹한 이야기다... 그러나 우리가

참혹하다고 덮고 넘어가서는 절대 안되는 이야기입니다.


옛날부터 전쟁 등의 어려움을 겪으면

남자들은 전쟁에 나가 희생이 되고.

살아남은 여자들은 어떻게든지 자식들을 데리고 삶을 이어나가려고 

우리가 상상도 할 수 없는 고난의 시간을 보냈지요. 


얼마나 힘든 시간이었을지 지금 발전된 세상에서 잘 살고 있는 나는 

감히 상상도 할 수 없지만.

막막한 상황을 잠시 상상만 하여도 가슴이 미어지고 눈물이 흐릅니다.







 자식을 데리고 어떻게든 살아남아야 하는 여자들, 

어머니들은 살기 위한 몸부림이었는데...

고려말 몽고로 끌려갔다가 돌아온 후에도

 '환향녀(화냥년)'으로 숨어 살아야했던 분들이나

지옥보다 더한 혹독한 시간을 일본놈의 진지에서 보내야했던 위안부 여성들은

자식을 데리고 살아 남기위해 애를 썼던 어머니들과는 

또 비교가 안되는 험난한 시간을 보냈을 것입니다.

감히 상상도 할 수 없는....지옥보다 더한.






 

 

▲ 나비의 노래

 

전시는 여러 컷 만화와 한 컷 만화, 그리고 애니메이션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위의 작품은 정기영 글, 김광성 그림의 [나비의 노래] 입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가 우연히 수요 집회 현장을 지나치다 

과거의 아픈 악몽을 떠올리게 되고

함께 위안소 생활을 했던 다른 여성과 재회한다는 이야기의 작품입니다.

 


 

 

 한쪽 벽면을 가득채운 노란 나비가 전시를 감상한 사람들이 응원하는 마음을 담아

벽면을 가득 채우고 날아가고 있습니다.

 


 

 





 이런 뿌리깊은 상처가 해소되지 않고 남아있는데.

일제에 협력하여 재산을 모으고 잘 먹고 잘 산 인간들이

해방된 대한민국에서 아직도 설치고 다니는 우리나라는

도대체 어떤 모순에 빠져있는 것일까요.


분명히 쭉쭉 앞으로 뻗어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 대한민국의 21세기가 

뭔가 답답하게 체증이 걸릴 것 같은 느낌도 아마.


경제 발전에 급급했던 시간이 지나 현재 살만해진 우리의 처지를 돌아보다 보니 

경제발전에 가리워져서, 해결되지 않고 청산하지도 못하고

그냥 묻어버리려고 한 치욕의 역사가 발목을 잡고있기 때문인가 생각이 듭니다.  

우리는 이 상황을 어떻게 해결하고 어떻게 청산하여

더 밝은 21세기를 향해 나갈수 있게 될까요.

 


 



 

 지금 일본의 아베 신조 정권에서 만든 

일명 '전쟁 법안'이 통과 초읽기에 들어갔다고 하는데요.


일본은 어쩌다가 우리나라 옆에 있어서

두고두고 속을 불편하게 하는 존재가 되었는지...참

전쟁을 일으키고 전쟁으로 망한 지 얼마나 되었다고 

벌써 과거를 싹 지우고 다시 군사대국의 야심을 품는지..


우리나라가 중국과 가깝게 지내면 지낼 수록 

미국은 일본과 연대하여 중국을 견제하려고 할테니

일본으로서는 바론 이틈이 당당하게 

군사 강국으로 올라서는데 이용하는 호기가 되겠지요.

우리 정부의 융통성있고 유연한 외교 능력이 무엇보다 필요한 시점입니다.

전쟁이 아닌 외교는 진짜 머리 싸움인 것 같아요.

현대세계사의 중심으로 떠오른 한국을 비롯한 동북아 3국이

사이좋게 공존하며 협력과 상생의 관계가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한쪽에 놓인 모니터에서 이 전시에 출품된 애니메이션이 상영되고 있고

어린 학생 둘이 앉아 열심히 보고 있네요.

재미있고 말초적인 만화에 익숙한 세대일텐데  

내용이 심각한데도 열심히 보고 있는 모습이 기특합니다.

학생들에게 우리의 역사를 바로 알리고

그들이 이젠 일제 강점기의 사관에 의한 왜곡된 역사교육이 아닌

우리의 바른 사관으로 재정비된 역사를 배워야 할 것입니다.



 

 


 

 

 우리만화연대에서 한국만화영상진흥원과 함께 기획한 이 전시는

2014년에 앙굴렘 만화 페스티벌에서 공개되어

일본의 온갖 반대 공작에도 불구하고 큰 호응을 얻으며

현재까지 국내에서도 삼십 여 차례 순회전시되고 있다고 합니다.


올해는 일본군‘위안부’의 진실과 전쟁으로 

피해 받는 여성의 인권을 알리는 해외전시를 기획하였고,



한국여성인권진흥원의 후원으로


<광복70주년 일본군‘위안부’만화 유럽展 ‘잃어버린 할머니를 찾습니다!’>를 추진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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