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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문화/전시ㆍ강연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2015 이은정展 (한국조폐공사 초대전)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2015 이은정展 (한국조폐공사 초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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神市(신시)로 나린 우로 꽃 점진들 없을소냐

 王儉城(왕검성) 첫봄빛에 피라시니 무궁화를

지금도 너 곧 대하면 그제런 듯하여라

저 뫼는 높고 높고 저 가람은 예고 예고

피고 또 피오시니 번으로써 헤오리까

천만 년 무궁한 빛을 길이 뵐까 하노라

담우숙 유한코나 모여 핀 양 의초롭다

태평 연월이 둥두렷이 돋아올 제

옛 향기 일시에 도니 강산 화려하여라

 

- 정인보 시조 <근화사삼첩> 중

 

 



 정인보가 노래한 무궁화.

'영원히 피고 또 피어서 지지 않는 꽃'이라는 뜻의 무궁화.

 

고조선 이전부터 우리 민족의

사랑을 받아왔고 우리의 민족성을 차분히 드러내는 나라꽃으로 상징되어 왔습니다.

무궁화의 꽃말이 일편단심, 은근, 끈기인 것을 보면

우리의 민족성을 짐작 할 수 있습니다.

 

 



 

근화라고도 하는 무궁화는 우리 대한민국의 국화입니다.

무궁화는 본디 중국이 원산지이지만, 우리나라 국화랍니다.^^

옛날 중국에서는 무궁화를 군자의 기상을 지닌 꽃이라 예찬하였는데

오래 전부터 우리나라를

무궁화가 피고 지는 군자의 나라라고 칭송했답니다.




 

시선을 잡아끄는 화려함은 없으나 계절의 변화에 아랑곳 않고

묵묵히 그 자리에서 꽃을 피워내는

무궁화  고유의 천진함과 인내가 다시 한 번 이 땅을 뒤덮길 바라며

캔버스에 무궁화를 심었다는

이은정 작가.

 

해서 글 초입에 이은정 작가의 정신과 비슷한

한학자이자 독립운동가였던 옛 문인 정인보의 <근화사삼첩>을

적어보았습니다.^^

 

물론 한학자 정인보의 정신을 이은정 작가가

이어받은거겠지요ㅎㅎ




 

우리 대전시에서도 나라꽃인 무궁화의 우수성을 알리고저 노력중인데요

그 노력 중 하나가 바로 이은정 작가의 제 7회 초대 개인전인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겠지요^^

 

 

 

 


 


 


 

'아침에 꽃이 피고 저녁에 꽃이 지는 훈화'인 무궁화는

조선시대부터 무궁화로 불리기 시작했는데

일제강점기에 시련을 겪은 바 있지요.

 

일제는 무궁화가 우리 민족의 상징적인 꽃임을 알고

악의적인 유언비어를 퍼뜨려

무궁화의 이미지를 비하시키는데 몰두하였으나,

독립운동가인 남궁억 선생과 우호익 선생 등이 무궁화를 보급하고

가치인식 개선에 앞장서 민족 정신을 고취시켰습니다.

 

 

 

 

동아일보 또한 1923년부터 10년간 무궁화 보존운동을 전개했는데,

그 이후 애국가에 '무궁화 삼천리 화려강산'이라는

말이 삽입되고 우리나라의 5대 상징물인

태극기, 애국가, 무궁화, 국새, 나라문장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7월부터 10월까지가 개화 시기인 무궁화가 더 많은 곳에

심어지고 피어나길 기대합니다^^

작가의 바람처럼요.

 

 

2015. 9. 1(화) ~ 9. 20(일)

한국조폐공사 화폐박물관 특별 전시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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