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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문화/공연

대전연극ㅣ극단 손수 <관객모독> 연습현장을 방문하다.(연출가 서재화)




대전연극ㅣ극단 손수 <관객모독> 연습현장을 방문하다.(연출가 서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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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손수 <관객모독> 연습현장을 찾아서_서재화 (극단 손수 대표, 연출가) 인터뷰


2015 극단 손수 정기공연 <관객모독>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의 것과 그 이하의 것을 보게될 연극 - 관객모독

“우리는 단지 말할 뿐이다”

9.9~20…소극장 마당(대흥동 이안과병원 옆)에서 만나실 수 있습니다.





서재화 (연출가 / 극단 손수 대표)


       연출 작품 : <갈매기>, <비닐하우스>, <환도와 리스>, <무성격자>, <메리지 블루>,

<경로당 폰팅사건(2006)>, <억새풀>, <엄마의 다락방>, <일등급 인간>,

<크리스마스에 삼십만원을 만날 확률>, <개같은 이야기>, <두루마을에 두루미 날다>외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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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손수 <관객모독> 연습현장을 찾아서 _ 서재화 (극단 손수 대표, 연출가) 인터뷰

2015년 8월 24일 _ 소극장 마당



전은영 기자 : 

안녕하세요. 

이번에 극단 손수에서 페터 한트케의 <관객모독>을 

준비하고 계시다는 소식을 듣고 이렇게 찾아 뵙게 되었습니다. 

우선 <관객모독>을 공연하게 되신 계기나 동기가 있으시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서재화 연출(극단 손수 대표) : 

가끔은 우연적인 사건이 공연을 주도하기도 합니다. 

공연 스스로가 그 중력으로 끌고가는 힘이 생기기도 하는 거지요.

이 작품은 어떤 배우와의 긴 술자리 끝에서 나온 제안입니다.


사실 대본을 보기 전까지 어떤 공연이었는지 기억도 나지 않았어요. 

그냥 하자고 한 것이고, 그 이후에 배우를 섭외하고, 그 다음에 대본을 받아보았어요. 

90년도 <공간 사랑>이란 소극장에서 본 기억이 전부인데 그냥 신기하네... 

그 정도의 기억이 전부였어요.

 

공연을 생각해본 적도, 생각하지도 않았던 공연이지요. 

<관객 모독>은 초창기부터 지금까지 기국서 연출의 고유 브랜드니까요.






전은영 기자 : 

<관객모독>은 1978년 초연된 작품으로 작년에 

극단 76단(서울)에서 오랜만에 다시 공연되어 화제가 된 작품이기도 합니다. 

연극 <관객모독>이 대전에서는 처음으로 공연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지역 관객들께는 다소 생소할 수 있는 <관객모독>이 

어떤 작품으로 관객들에게 전달되었으면 하시는지요?



서재화(극단 손수 대표) 연출 :

뭐 공연이 결정이 나버리고 그 다음에 수습하게 된 작품이라

대전에 관객에게 잘 맞는지 안 맞는지 생각할 상황은 아니었습니다. 

그냥 하게 된거니까 한거죠.

연습하면서 재미있다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이 작품은 1966년 24살의 피터 한트케란 신진 작가가 기존 연극 형식과 관습들, 

그리고 전통적인 연극의 줄거리 구성을 작심하고 부숴버린, 반항적 작품입니다. 

그런데 당시 한트케의 답답한 마음이 지금 젊은이들에게도 

동일선상에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세상이 바뀌고 있는데 정신이 없잖아요? 

그런데 기성 세대는 이러지 저러지 못하고 어정쩡하고, 

젊은이들은 빠르게 진화하는 거지요.

전체적으로 우리는 세대간에 상호 불편한 사회에 살고 있어요. 

그러니 <관객 모독>의 내면적 심리 상태는

 지금 우리 시대 현재와 연장선상에 있는거지요.


젊은 작가 한트케가 이런 이야기를 해요.

“여러분이 늘 보았던 것들을 여기서는 보지 못할 것입니다.

 여러분이 늘 들었던 것들을 여기서는 듣지 못할 것입니다.”

젊은이들이 듣고 싶은 언어연극이었으면 합니다.








전은영 기자 :

연극인으로서, 연출가로서의 한 사람 ‘서재화’에 대한 스토리도 궁금합니다. 

연극을 접하시게 된 계기와 그 이후 활동, 

그리고 현재까지의 간략한 개인 스토리에 대한 브리핑을 부탁드립니다. 


서재회(극단 손수 대표) 연출 :

저는 사회학과를 전공했어요. 

졸업해서는 도서출판 <지학사>에서 편집부에 취직했지요.

편집부는 각 팀장마다 열댓명씩 세 팀이 있었어요. 

저는 정치 경제 참고서를 만들었어요. 평범한 생활이었어요.

몇년뒤 문학부에 사람이 한꺼번에 빠지는 바람에 연극 교양 서적 담당이 된거지요.

양혜숙 교수님 연극의 기초인가? 뭐 그거랑 노벨 문학상 작품의 편집일을 했어요.

지금은 컴퓨터지만 당시에는 동교동에 조판공이 원고의 초안를 만들었어요.

그래서 연극 이론이나 문학 서적을 일하면서 외운거예요. 

글자를 체크하다가 외워버린거지요.


이후로는 문학부에 편집부 사람이랑 맨날 연극보고 술마시고...

연극보고 술마시고... 그러다가 편입해서 연출 전공이 되고, 

극단 생활도 좀 하고, 대학원도 가고..

뭐 그러나보니 연출을 하고 있더라구요. 

아무리 생각해도 저는 연출 체질은 아니예요. 그냥 그렇게 된거예요.

마치 <관객모독>을 하게 된 경위랑 비슷한겁니다. 







전은영 기자 :

지역 극단에서 전문 연출가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전문 연출가로서 자기 길을 걷고 계신데요.

연극 작품에서 연출이 가져야 하는 책임 또는 역할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또한 연출가 서재화가 탐구하고 지향하는 

연극의 흐름이나 방향이 있다면 어떤 것일까요?



서재화(극단 손수 대표) 연출 :

연출은 참 어려운 겁니다. 

그게 연극만 잘 만드는게 아니라 전방위적으로 움직여야 하거든요. 

규모가 있는 극단은 무대 미술이나 조명, 의상, 작곡등 전문가의 도움을 받지요.

하지만 제 경우는 음악이나, 무대, 조명까지 일일이 다 생각해야 합니다.


제가 학교에서 배운 것은 작품 분석이나 연출 동작선, 미학과 철학정도입니다.

대학원도 마찬가지예요. 이론과 실제 중 이론적인 부분만 심하게 배운 것 같아요.

실제로 현장에 와보니 도움은 되지 못했습니다.

그런 큰 무대 동선은 써먹지도 못하고, 

위대한 고전은 한번도 해보지 못했습니다. 하하^^






전은영 기자 :

극단 손수와 연출가로서의 서재화 님께서 

걷고 계신 길이 멋진 성과로 실현되기를 기원드립니다.

극단 손수가 다양한 작품들을 그 동안 선보였습니다. 


모두가 기억에 남으시고 소중하시겠지만

그 작품들 중에서 연출가로서 

가장 기억이 남는 작품이 있으시다면 어떤 작품이 있을까요?



서재화(극단 손수 대표) 연출 :

뭐, 다 소중한 작품들입니다. 

하지만 하나만 꼽으라면.... <관객모독>, 이 작품이 될 것 같습니다.

우연히 만난 작품인데 배우들도 예정없이 진행되었고, 

모든 사람이 뜬금없이 모였는데요.

정말 제작비 하나없이도 열정적으로 연습하는 모습은 

하루 하루 즐거운 경헙입니다.

배우들이 땀흘리면서도 늦은 밤 돌아가는 뒷모습이 뭉클할 때가 많았어요. 

지금도 진행중이지만...

 




서재화 극단 [손수] 대표(연출가)






전은영 기자 :

짧지만 극단 손수와 연출가 서재화 님에 대한 

이해를 갖을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바쁘신 와중에도 시간 내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대전시민 및 대전연극 관객 분들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서재화(극단 손수 대표) 연출 :

공연이 끝났을 때,  관객들이 아주 오래된 자신의 기억, 

어느 한 부분을 만나게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공연의 일관된 주제는 없지만, 이 <관객모독>을 완성하는 것은 관객들의 개인적인 체험이니까요.

저는 20대 이 연극을 보았고요. 뜻은 몰랐어도 그 연극의 어떤 인상은 

한참이 지난 지금도 갖고 있더라구요.그건 어떤.... 에너지들이었어요. 

우리팀도 그걸 전달하려고 하는거구요.

서울 공연과는 다른 방식으로 표현되겠지만 원작 자체가 지닌 강렬함이 있거든요.






<관객모독> 연습풍경







2015 극단 손수 정기공연 <관객모독>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의 것과 그 이하의 것을 보게될 연극 - 관객모독

“우리는 단지 말할 뿐이다”


9.9~20…소극장 마당(대흥동, 이안과병원 옆)에서 만나실 수 있습니다.






연극 <관객모독> :

1978년 초연 이후 꾸준한 공연을 해오고 있는

 페터 한트케(Peter Handke)의 언어극 [관객모독]이

극단 손수의 무대로 9월 9일부터 20일까지 소극장 마당에서 선보입니다.


배우가 주인공이 되기도 하고 관객이 주인공이 되기도 하는 연극 [관객모독]은

일반적 연극 형식과 관습 및 주제를 거부합니다.


“여러분이 늘 보았던 것들을 여기서는 보지 못할 것입니다.

여러분이 늘 들었던 것들을 여기서는 듣지 못할 것입니다.”(극중 대사)


연극 [관객모독]은 특별한 의상도 갖추지 않은 네 명의 배우들이 등장하여

밝은 조명 속에 앉아 있는 관객들을 향해 “우리는 단지 말할 뿐이다”라고 말합니다.

이로써 이 작품은 전통적 의미의 줄거리 전개뿐만 아니라 

소도구나 무대장치가 없는 연극임을 알려줍니다.

배우들은 관객을 향해 말합니다.


“이것은 연극이 아니다. 여기서는 이미 일어났던 사건은 반복되지 않습니다.

현재가 있을 뿐입니다. 그것도 오직 한 번 있을 뿐입니다.”(극중 대사)


이번 극단 손수의 [관객모독]은 각기 다른 연령대, 

개성 넘치는 4명의 배우가

무대를 놀이터 삼아 색다른 [관객모독]을 선 보일 것입니다.

서로를 얼싸안고 흥겨운 춤을 추는 배우가 관객이고 

관객이 배우가 되는 연극 [관객모독]은

기존의 연극이 보여주었던 형식과 관습을 타파한 작품입니다.


일상에서 접할 수 있는 자연스러운 표현형식을 빌어 

언어의 유희로 세상을 표현하는 [관객모독]은

연극에 대한 새롭고 신선한 이해를 제공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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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손수] 2015 정기공연 - <관객모독>


❍ 일    시 : ‘15. 9. 9(수) ~ 20(일) 평일 8시, 주말 4시 (월요일 쉼)

❍ 관 람 료 : 일반 25,000원 / 학생 15,000원

❍ 장    소 : 소극장 마당 (대흥동 이안과병원 옆)

❍ 원    작 : 페터 한트케

❍ 연    출 : 서재화 (극단 손수 대표)

❍ 출    연 : 백은주, 신선희, 김나미, 조광래, 김인경, 이상훈

❍ 주최/주관 : 극단 손수

❍ 온라인 예매처 : 인터파크 티켓 / 사랑티켓

❍ 문    의 : 010-4402-9039 (극단 손수 http://cafe.daum.net/salvo )

042-321-1638 (커튼콜 http://www.curtain-call.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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