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대전문화/축제ㆍ행사

대전축제ㅣ옛 충남도청 관사촌에서 열린 "대전 공유 캠핑 페스티벌"





대전축제ㅣ옛 충남도청 관사촌에서 열린 "대전 공유 캠핑 페스티벌"




***




대전에서 이제 공유라는 말이 점점 생활에 

스며들고 있는 것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조상님들의 품앗이, 두레 같은 것들이 공유라는 단어로 이야기 되면서 

어쩌면 어렵게 생각되어지는 것은 아닌지...


자신의 생활 속에서 "내가 했던 것들이 공유 아냐?"

라고 생각하시는 그게 바로 맞을거예요^^

그냥 그렇게 자연스럽게 실천하고 있는 사람들이 

함께 한다면 더 많은 효과를 얻어내지 않을까요?





요즘 주위에 보면 많은 사람들이 캠핑을 즐기고 있는데요.

캠핑을 위해선 텐트, 침낭, 렌턴, 코펠, 가스, 조리도구 등 

많은 장비가 필요할 뿐만 아니라 고가이기도 하지요.


이런 캠핑 장비를 한두 개씩(공유) 가져와 캠핑이 가능하지 않을까에서 

이번 공유 캠핑 페스티벌이 준비되었다고 합니다.





대전 공유 캠핑 페스티벌은 옛 충남도청 관사촌의 도지사 공관에서

 8월 초입에 1박 2일로 열렸는데요.

관사촌이 대전의 대표 공유 공간이다라는 생각에서 출발해 

관리를 맞고 있는 대전시의 지원으로 가능했다고 합니다.





9월경에는 어떤 형식으로든 일반인들에게 공개된다고 하니 

근대문화유산을 직접 둘러보면서 역사를 알아가고

문화재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드네요.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살아있는 역사의 현장을 본다면 

아이들에게도 좋은 교육이 되지 않을까요?


(아무래도 학부모이다 보니 결국 아이들에게 

생각이 미치는 것은 어쩔 수 없나 봅니다^^;;)





공유 캠핑 페스티벌 참가자 접수



공관 입구에서 페스티벌 명단 확인과 미리 준비해온 공유 물품을 접수 합니다.

고가의 캠핑 용품을 공유하고 음식 등 

여러 공유 물품들이 접수 되었네요.

미리 접수 하지 않아도 공유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온 

시민들은 현장 접수로 참여가 가능했습니다.





아담한 정원에서 페스티벌 위해 음향 체크와 프로그램 진행에 따른 준비 등 

전날부터 분주했을텐데 피곤한 내색 없이 반가운 모습으로 맞아 주니

 뻘쭘할 거라는 예상은 기우였을 뿐...

엠프 부터 모든 장비와 기술적인 손길들이 

공유네트워크를 실천 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물품으로 

또 몸으로 직접 나서서 준비한 거라고 하니 더 놀랍습니다.





대전 사회적자본지원센터에 소속된 진행 요원들은 

삼일 동안 준비하느라 살까지 빠졌다면서도

카메라 앞에서 포즈를 취해주는 센스를 놓치지 않네요^^

폭염으로 인해 2시에 시작하기로 했던 행사를 

5시로 옮겼는데도 더위가 더위가 장난이 아닙니다. 헥헥...




베스트드레서가 되기 위한 포토월에서의 포즈





행사장에 들어서면 이날의 드레스코드 블루를 뽐내며 

포토월에서 베스트 드레서가 되기위해 포즈를 취합니다.

그래도 코드를 맞추고 왔는데

 어색함은 순간이니 만큼 이쁜 포즈~~^^





아... 연예인들도 처음엔 우리들처럼 참 쑥쓰러웠겠지요?

방송국 카메라 앞에서의 인터뷰로 진짜 연예인이 된 느낌까지~^^


공유의 레시피 (소셜다이닝) * The BENCH


요즘에는 1인가구가 늘다보니 혼밥족(혼자서 밥먹는 사람들)이 늘었다고 하죠?

청년 단체 The Bench에서는

 '엄마의 레시피'라는 소셜다이닝 프로그램을 통해

매달의 미션에 따른 특별한 요리경연대회를 한 후 

모두가 함께 음식을 나눈다고 하는데요.

이날은 The Bench 관계자들이 주체가 되어 페스티벌 참가자들이

 각자 원하는 요리에 참여해 요리경연을 벌였네요.





첫번째 요리는 닭갈비

닭다리가~ 벌건 양념속에 갖은 야채와 퐁당~!...?

엥? 닭볶음탕이 아니구 닭갈비라는데 어째 국물이 많은 듯... 

군침이 도는 걸 보면 비주얼은 꽤 쓸만한데 말이죠~^^





두번째 요리는 부대찌개!

더위로 페스티벌 시간이 늦춰지는 바람에 

요리 시간이 부족해 미리 준비를 해온 참가자 덕에 

부대찌개를 선택한 사람들은 간 보는 것 밖에 도울일이 없었다지요. 아마도...?^^

그런데 뭔가 2% 살짝 부족한 듯 한데 이게 뭘까요? 

잠시 후에 맛을 보니 맛이 달라졌습니다. 

그 비법은 다들 아시죠? 그거~~^^





세번째 팀은 낙지를 넣은 계란말이!

히야~ 낙지를 먹으면 쓰러진 소도 벌떡 일어난다고 

써 놓은 문구를 본 적이 있었는데

요걸 먹으면 더위쯤은 쉽게 무찌를만 하겠는데요?^^

이 팀은 준비 내내 모두가 함께 일을 분담해서 하는 

단합의 모습이 보기에 참 좋았습니다.





뜨거운 열기에 조리하는 열기가 있었다면

 이열치열 맛보는 열기도 빼놓을 수 없지요?

땀을 한바가지 쏟아 부으면서도 

한그릇을 뚝딱 해치울 정도로 맛난 저녁이었습니다.

원도심레츠에서는 뜨거운 날 열기를 식혀 주기 위해 냉면을 준비해 주기도 했구요.


수박과 도너츠 등 참가자들의 간식 공유까지 

참 훈훈한(?) 아니 날씨만큼 뜨거~운 정을 느낄 수 있었답니다.


나누고 참여하면서 직접 보고 느꼈던 것들이 

함께한 어린 그들에게도 좋은 경험이 되고 

또 자연스게 나눔을 실천하는 아이들로 자랄 거란 확신이 드네요.





응답하라 1930(근대 공간탐방) * 공감만세


대전의 문화예술, 근대 공간을 주제로 여행을 진행하는 공감만세 김태형 팀장의 소개로

1932년 건립된 옛 충남도청 도지사 공관 내부가 시민들에게 공개되는 순간.



충남도지사 공관과 관사 건물들은 일제강점기 

대전에 충남도청이 이전해 오면서 형성된 관사촌으로

일제강점기 관사들이 하나의 군락을 이루고 있는 사례가 

전국적으로 거의 없어 역사적으로도 의미가 크다고 하는데요.


이 공관은 한국전쟁 당시 임시 청와대 역할을 담당하기도 했고 

연합군의 한국전쟁 참여 합의와

'주한미군 지위에 관한 불평등 조약(대전협정)'이 체결된 곳이라고 합니다.

안희정 충남 도지사도 내포 신도시로 옮기기 전인 

최근 2013년까지 이곳에서 출퇴근을 했다고 하네요.





특이하게 기울어져 있는 베란다(물빠짐 용이?)에서

 건축당시 슬레이트였을 지붕이 청기와로 바뀌었다는 것과

각각 다른 색깔을 한 기왓장을 보며 하나하나 바르고 구워냈을거란 추측 등 

아빠와 아들은 구석 구석 공관 건축물 자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기도 합니다.





연회실이었던 역사의 현장에 앉아 아픈 과거를 되짚어 보는 것도 

큰 배움이 되었을 거란 생각이 드네요.




Share Bee Party (공유소셜파티) * 쉐어비파티


공유경제에 대해 공부하고 직접 실천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모임인

 쉐어비 파티에서는 이날의 드레스코드를 준비했는데요.

대전의 카쉐어링 피플카 박병진 팀장은 그동안 공유를 

쓰다 남은 물건을 주고 받으며 돈을 아끼는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쉐어비파티 모임을 통해 공유를 알아가고

 나눔에 대한 기쁨을 느꼈다며 진행을 이어갔습니다.


입장할 때 참가자들 대부분이 이날의 드레스 코드인 블루로 맞추고

 포토월에서 포즈를 취하기도 했죠?

파란색 하면 하늘을 떠올리고 그 하늘은 누구나 공유할 수 있다란 점에서

 이날의 드레스 코드를 블루로 정했다고 하네요.





포토월에서 찍힌 사진에 투표를 해서 베스트 드레서를 뽑자고 했던 

애초 계획과는 달리 현장에서 추천으로 가늠하게 되었는데요.

파란색 옷이 없어 서른나이에 중3 동생의 교복을 빌려 왔다는 참가자, 

커플로 런닝맨 이름표를 달고 나온 참가자들 중

아이들과 아동복으로 함께 맞춰 입길 좋아한다는 

가족이 최종적인 우승자가 되었습니다.

물론 저도 후보로 지목되었지만 가족에게 표를 드리기 위해 

고사했다가 우승 상품에 자책을 했답니다.

(슬라이드 대전 페스타 입장권에 배가...^^;;)




쉐이링 올나잇(인디콘서트) * 반지하멜로디



페스티벌에 음악이 빠질 수 없죠?

대전에서 활동하고 있는 옴택과 핑크피쉬의 감미로운 목소리와 함께

센스있는 누군가 공유한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듣는 

음악은 한여름 밤의 추억을 만들기에 더할 나위 없었습니다.





모두가 함께 참여하고 즐겁게 지냈던 첫날의 순서는 단체사진으로 마무리~


공유의 대안적인 삶과 충남도 관사촌의 활용방안에 대한 기폭제가 되기도 한

그냥 캠핑장으로의 의미가 아닌 공유의 공간으로 지목되어 

대전시민과 함께한 충남도지사 공관에서의 하루 어떠셨나요?

대전시민의 품으로 돌아올 준비를 하고 있는

 나머지 관사촌의 모습도 기대해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