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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여행/공원ㆍ마을

올바른 역사관을 위해 보라매공원 평화의 소녀상



올바른 역사관을 위해 보라매공원 평화의 소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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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방문했던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과거사 사과 없는 뻔뻔한 태도에 많이들 화가 나고 속상하셨을 겁니다.

일본 대지진이 있었을 때 거액의 성금과 구호물자, 인력까지 지원했지만 되돌아온 건

사과와 반성 없는 뻔뻔함은 격한 표현이지만 짐승이라 말하겠습니다.

 

지난 3월 1일 대전 보라매 공원에 의미있는 행사가 있었습니다.

일제강점기 일본군위안부로 피맺힌 고통을 겪었던 소녀들의 아픈 역사를 기억하기 위한

시민 3천명과 대전시가 함께한 대전 평화의 소녀상 건립 제막식이였는데요.

 

전 행사에 참여하진 못했지만 딸아이에게 평화의 소녀상을 보여주고 싶어 보라매 공원을 찾았습니다.

 

 

 


보라매공원은 대전광역시청 앞뒤에 위치한 커다란 공원입니다.

지도에 표시한 대로 대전 평화의 소녀상은 시청 북문 앞 보라매 공원에 있습니다.

 

 

 

시청 북문 입구에서 대전관광명소 12선 홍보 전시물을 살펴보는 학생들

 


 

소녀상 위치를 정확하게 알기 위해 시청에 들어섰다가

시청 1층 로비에 장터가 열린 모습을 보았습니다.


가족사랑 금요장터는 2015.1월~ 2015.12월(매주 금요일)

오전 10시~ 오후 6시까지 운영한다고 하네요.

 

 

 

꼭 시청 홈페이지나 블로그에 자기 사진이 나왔으면

좋겠다 하신 농부님 때문에 즐거웠습니다.

 

 

 

대전 평화의 소녀상이 있는 시청 북문 보라매 공원에는 가로수길에 있습니다.


대전시청사에서 정부대전청사까지 이르는 잘 정돈된 가로수와

샘머리공원이 어우러진 도심속 가로수길로

대전 걷고 싶은 길 12선에 속하는 걷기 좋은 아름다운 길입니다.

 

 

 

소녀상을 먼저 소개하여야 하지만 자연스러운 흐름상

가로수길을 먼저 보여드리겠습니다.

 

 

 

한 여름의 따사로운 햇살도 문제없을 정도로

숲 느낌의 잘 정돈된 가로수길입니다.

 

 

 

시청 앞 가로수길은 손잡고 다정하게 걷고 싶은 길입니다.

 

 

 

 

저희 가족도 이 가로수길을 걷다 잠시 쉼터에서 앉아 한참을 놀았습니다.

가로수길 양 옆으로 유료인 노상 주차장이 있어 잠시 주차하기 편하더라고요.

 

 

 

대전 평화의 소녀상이 시청앞 가로수길의 시작입니다.

 

평화의 소녀상은 서울을 비롯해 경남 거제, 경기 성남, 미국 캘리포니아 미시간 주 등에 세워졌는데,

소녀상 건립에 자치단체가 직접 참여한 것은 대전시가 처음이라고 합니다.


 

 

이츠대전에 소녀상 모습을 이렇게 묘사하였습니다.

 

앳된 얼굴의 한 소녀가 앉아 있습니다.

다부지게 꼭다문 입술, 먼 곳을 응시하고 있는 가느다란 눈매,

촉촉한 눈망울이 비장해보이면서도 한편으론 쓸쓸해 보입니다.

주먹을 쥔 두 손은 무릎에 가지런히 모았고

아무 것도 신지 않은 맨발은 아무런 준비없이 거리로 내몰린 아이처럼 측은하기만 합니다.


어여쁜 꽃다운 너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거냐고,

누구를 기다리고 있는 것이냐고 말을 건내 봅니다.

소녀는 그저 옆 자리를 내어줍니다. 그리곤 말을 합니다.


"우리의 아픈 역사를, 나의 피맺힌 고통을 잊지 말아줘요.

인권이 존중되고 평화가 실현되는 세상을 함께 만들어 가요"

 

 

 

평화의 소녀상 건립비

 

 

 

대전 평화의 소녀상에는 어깨 위의 새, 단발머리와 뜻겨진 머리카락, 빈 의자와 그림자,

땅에 닿지 못한 맨발의 발꿈치, 꼭 말아 쥔 주먹 등 곳곳에 숨겨진 의미가 있다고 하네요.

 

 

 

단발머리와 뜯겨진 머리카락은 나를 낳아주신 부모님과 내가 자란 고향이

일본제국주의로 인해 억지로 단절됐음을 표현한 것입니다.


당시 조선 소녀의 머리카락은 댕기를 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는데

특히 머리카락은 신체의 일부분으로 소중하게 생각해 함부로 자르지 않았다고 합니다.

 

 

 

땅에 닿지 못한 맨발의 발꿈치는 일본군 위안부에

강제 동원된 소녀들이 전쟁이 끝나고

고향에 돌아와도 편히 정착하지 못했음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어깨 위의 새는 세상을 떠난 위안부 할머니들과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를 이어주는 매개체입니다.

 

 

 

빈 의자와 그림자는 세상을 떠난 위안부 할머니들의 빈자리이자,

지금 우리가 앉아 할머니들의 아픔을 공감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그림자는 세월이 흘러 할머니가 된 소녀들의 모습을 표현한 것입니다.


 

 

 

보라매공원의 대전 평화의 소녀상은 나라 없는 설움과

잊지 말아야 할 아픈 역사 등 많은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아이를 키우고 있는 집이라면 한 번쯤 꼭 찾아 이분들의 아픔을 돌아보고

올바른 역사에 대해 이야기해주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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