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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여행/산(山)ㆍ천(川)

대전 가볼만한곳 | 녹색바람이 쉬어가라하네, 초록빛으로 변신한 보문산 산책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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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의 달, 사랑의 달 5월은 아름다운 봄날의 연속입니다..

5월이 되자 연두빛 보문산이 하루가 다르게 초록빛으로 변신하고 있는데요.

춥지도 덥지도 않은 요즘같은 날씨는 운동하기 더없이 좋은 날이지요.

어디로든 훌쩍 떠나고 싶은 요즘..

  

 

 

  

따스한 햇살을 받으며 시원한 콧바람에 맑은 공기 맘껏 흡입하며 가까운 숲을 찾아 보세요

 가 볼 곳 참 많은 요즘. 가족과 함께 진초록으로 예쁘게 물들어가는 보문산을 찾았습니다.

  


 

  

 보문산 자락의 문화농원이 앞길입니다. 한밭도서관으로 가는길이지요.

저는 이곳을 지나 보문산을 자주 찾는데요. 대전의 허파인 보문산은 중구에 자리하고 있지만,

멀리 이사동까지 넓게 퍼져 있는 산으로 어느 동네에서나 편하고 쉽게 오를 수 있는 산으로

 오랫동안 대전시민들에게 사랑받아오고 있는 산이며 지난해부터 옛)그린랜드가 자리했던 곳에는

 "보문산 숲 치유 센터"가 생겨서 더욱 많은 시민들이 보문산을 찾고 있습니다.

 

http://daejeonstory.com/5454


 

 

문화농원을 지나 보문산 초입으로 오르는 길섶에는 여름이 되면 행인들에게 젤루 인기가 좋은 등나무가

 초입을 감싸고 있어 코끝으로 다가오는 내음이 너무도 향기로워 괜스레 콧노래까지 나올 정도 였습니다.

 보라색 꽃만을 피우는줄 알았던 등나무가 하얀꽃도 피워내 예쁘게 늘어진 모습이예요.

 

천천히 산을 오르며 어떤 어떤 수종의 나무들이 얼마나 컷나 유심히 관찰해 봤습니다.

봄부터 여름까지 들이나 산 어디서든지 많이 만나 볼 수 있는 국수나무꽃.

연한 노란빛으로 은은한 향기를 내뿜고 있습니다.

딸을 낳으면 제일 먼저 한 그루씩 심는다는 오동나무도 넙적한 잎을 드러내고 있었구요.

  잎사귀를 일본으로 수출까지 한다는 청미래 덩굴은 어느새 파랗고 동그란 열매를 달고 있었어요.

늦가을이 되면 빨간 섹낄로 변하면서 새들을 유혹하기에 바쁘지요.  양지바른곳에는 향기 진한 찔레꽃도

활짝펴서 벌들을 초대하고 소박하게 생긴 앙증맞은 노오란 양지꽃도 지천으로 펴 있습니다.

 

 

 

문화농원 옆으로 난 테크길로 천천히 올라 봅니다.

이곳 오른쪽 야산의 매실나무엔 벌써 탱글탱글한 매실이 하루가 다르게 굵어지고 있습니다.



 

  

수십개의 테크계단을 올라 아까시나무 터널로 접어 들었습니다.

예상대로라면 지금쯤 아까시나무꽃이 만개하여 멀리까지 꽃내음을 날릴텐데~~

나무를 쳐다보니 이제 막 꽃맘울을 터뜨리고 있네요. 조금은 아쉬웠지만,

며칠뒤 다시 또 찾으리라 맘 먹고 까치재 약수터로 올라 봅니다.

 

 

 

 

까치재 약수터로 가는길을 찬샘길이라 부르는데요. 이곳은 몇해동안 참 많이도 변했습니다.

선화동의 영렬탑애 옮겨오고 보훈공원이 멋지게 조성되어 행사도하고, 시민들도 찾는 곳이 되었습니다.

거기에다 맛있는 약수터에 운등을 즐길 수 있는 베드민턴장과 족구장, 그리고 너른 주차시설도 마련되어

 이른 아침부터 많이들 찾는 곳이 바로 이곳입니다.



 

2009년에 국가보훈처에서 현충시설로 지정된 보훈공원에 세워진 6.25 참전용사 비 입니다.

 삼천리 금수강산을 핏빛으로 물들여야했던 1950년 6월 25일 동족상잔의 이 비극은

3백여 만명의 사상자와 일천만 이산가족을 만들어 냈습니다.

동구,  중구,  서구,  대덕구,  유성구 별로 전란시 목숨을 바쳤던

이 비에는 대전지역 7,300여 애국자분들의 성함이 빼곡이 새겨져 있었습니다.


평소에는 참 조용한 보훈공원입니다.

이곳엔 하얀 색깔의 영산홍이 활짝 펴 조국을 위해 숨진 참전용사들을 위로하는 듯해 보입니다. 

현대적 감각과 애국정신을 수직으로 한 위용을 자랑하는 영렬탑 앞에는
 기이한 조형물이 세워져 있습니다.  6.25참전 기념비랍니다.  참 멋지지요?
외국의 많은 국가들이 대한민국을 위해 싸워줬다는 사실에 새삼 놀랐습니다
 

 



 태극기를 들고 있는 군인, 아기를 안고 있는 군인 등 
군.관.민 모두가 함심하여 일궈낸 승리를 상징하는 승리의 상이 있습니다.



 

 

 

자연의 섭리는 참 오묘하고 대단한 힘을 가졌어요. 

그렇게  봄이 가고 서서히 여름이 시작되려 합니다. 아무데나 눈길을 줘도 너무 예쁜 연두빛깔들입니다.

 

 

 


 

따가운 햇살을 받아 더욱 짙어가는 연두빛깔의 아름다운 숲 속 나무들입니다.

가슴이 시리도록 예쁜 연두빛이  초록으로 물들어 가는 숲 속이 너무도 아름답습니다.

이맘때 보여주는 연두빛은 봄처녀 가슴을 마냥 두근거리게 만드는 빛깔같아 보입니다.

가련한듯 아닌듯, 초록으로 변신중인 보문산 숲 속이 너무도 포근하게 다가 옵니다.

  

 



보문산의 여러갈래의 걷기코스 중에서 이 길이 가장 아름다운 길입니다.

이 길을 걸을때면 고즈넉한 산사를 걷는 기분입니다.  연인과 함께라면 아주 멋진

데이트 코스로도 손색이 없는 정말 아름다운 길이기에 추천하고픈 길이기도 하답니다.

  

 

 



혼자여도 좋고, 둘이어도좋고, 여럿이면 더욱  좋습니다.

숲 속의 맑은 공기가 가슴 깊숙이 스며드는 기분입니다.

보문산엔 맨발로 걷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 정도 길이라면 맨발걷기도 추천하고 싶지만,

이곳 위로 나 있는등산길은 매우 날카로운 가시들의 주범인 밤송이들이 많아 위험하기도 합니다.


 

 

 

 

이곳은 이른봄 노오란 산수유가 오랫동안 펴 있는 사정공원입니다.
출발점이던 문화농원에서 이곳 사정공원 까지는 족히 30분이면 도착합니다.

곧게 쭉~ 뻗은 메타세콰이어가 줄지어선 길 옆으론 걸어서 지친발을 담글 수 있는 개울도 있습니다.

남보살 약수터에서 약수 한 바가지 마시고 이곳 벤취에서 쉬어 갑니다.

 

 


아이들도 어른들도 타 보면 신나 하는 사정공원 출렁다리입니다.

이 다리를 건너면 아주 너른 잔디밭이 있어서 모임도하고, 종교인들이 찾아와서 에배도 드리기도 합니다.

 주말에는 자리를 차지하지 못할 정도로 정도로 사람들이 빼곡 합니다.

 


 

단풍나무를 찬찬히 좀 살펴보세요!!
요즘 단풍나무가 참 예쁘게 열매들을 매달고 있어요.

나뭇잎의 색깔의 따라 달린 열매들의 색깔도 각기 다릅니다.
바람에 나부끼는 열매를 가득 매단 단풍나무들이 활짝 웃고 있어요.  

 

 

 

때마침 바람결에 단풍나무 씨앗이 프로펠러처럼 빙글빙글 돌고 있습니다.
공학자들이 여기서 아이디어를 얻어 헬리콥터 날개를 만들었다고 하죠.
씨앗이 말라서 가볍게 되면 바람을 타고 멀리까지 옮겨집니다.
꽃말이 "사양" 이라니 겸손하고 아름답게 살아가라는 뜻이겠지요? 

새들과 도움을 주고 받는 식물들은 새들의 눈에 띄기쉬운 붉은색 열매를 만들고 그 안에 맛있는 과육과 씨앗을 담습니다.
그들은 새들에게 먹이를 제공함으로써 자신의 씨앗을 멀리까지 옮길 수 있습니다. 


 

 


개울을 건너 돌계단으로 오르는 사람들도 있고,

돌로 만든 징검다리를 건너서 오르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건강한 사람을 더욱 건강한 체력을 유지하기 위해, 건강하지 않은 사람은 건강한 체력으로 거듭나기위해

맑은 공기를 몸 속 깊숙히 들이 마시며 작은 운동장이 있는 곳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이곳에는 황토볼이 깔린 맨발 지압길이 있어 보문산을 찾는 등산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수년동안 여전히 꾸준하게 사랑 받고 있습니다.

배드민턴과 각종 운동기구가 비치되어 있는 이곳은 새벽부터 시끌시끌 합니다.

나이 지긋하신 분들의 입담과 정겨움을 느낄 수 있는 곳이지요.

 

 

 

 


 

황토발 지압장 바로 위 이곳은 보문산 공원 전체를 관리하는 공원관리사무소입니다.

연두빛 키가 큰 메타세콰이어 나무잎도 어느새 초록빛 옷으로 갈아 입고 우리들의 눈을 맑고 시원하게 만들어 줍니다.

이곳을 찾는 시민들에게 위험이나 사고는 없는지, 혹여 취사나 음주가무로 공원 분위기를 해치지는 않는지

수시로 점검하며 단속을 하고 있습니다.  주차장과 식물원이 가까이 있어선지 언제나 시끌벅적한 곳입니다. 

 

 

 


그리 크지 않은 아담한 크기의 교목인 보리수나무엔 올망졸망 앙증맞은 꽃망울이 수도 없이 다닥다닥 달려 있습니다.

한여름 입안을 상쾌하게 해주는 빨간 열매. 보리수 나무가 공원관리소 앞에는 여러나무 있습니다.

이곳은 꿀벌들의 세상입니다. 사진에 담아 보려고 애를 써 봤지만, 모두 실패. 

 



공원관리 사무소를 지나 조금만 오르면 얼마전까지만 해도 벚꽃비가 내리던 큰 도로가 나옵니다.

예전엔 이 길에 차량도 다니곤 했는데. 차량이 통제된지 오래. 그래서 걷는이들에게 더욱 인기를 더해가고 있습니다.

 해마다 4월이면 아름다운 벚꽃길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길이 바로 이 벚꽃길입니다.

아래로는 오월드까지. 위로는 보문산 숲치유센터가 있는 대사동까지 연결되어 3km가 넘는 길이지요.

하얀 벚꽃이 지고난 지금은 초록빛으로 터널이 만들어졌습니다

 


 

 


연두빛이 너무도 예뻐 바라보다 고개를 들어보니 세상에나 벌써부터 하늘이 보이질 않네요.

이렇게 나뭇잎이 커져 숲이 우거지면 벌써 더운 여름을 예고하는데

숨이 콱콱 막히는 한여름에도 시민들은 이곳을 찾아 시원한  바람과 그늘을 만끽하며 걷기 바쁩니다. 

 


 

 

 

 

 

이곳이 과례정입니다.  과례정 맞은편 테크길이 있는 곳이 시루봉이나 산성으로 오르는 초입입니다.

다른 코스로도 오르는 길이 많지만, 주로 이곳에서 많이들 오르고 있습니다.

오른쪽으론 문화동으로 하산하는 길이예요..

 

 

 

 

알록달록 예쁜 빛깔의 연등을 보니 석가탄신일이 다가왔다는걸 깨달았습니다.

고촉사로 향하는 길입니다. 이곳으로 오르려면 깔딱고개를 넘어야 고촉사에 다다릅니다.

성불하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이지요.  종교가 없는 저도 이곳을 지날때면 숙연해지는 기분입니다.


 

힐링이 따로 없습니다. 요런게 바로 힐링이지요.

초록빛으로 변신하는 보문산의 숲길을 걷고나니 재충전의 시간을 갖게 되었습니다.

 


 

 

제가 25년째 살아온 고향같은 대전. 5월의 봄날 모습입니다.

야트막한 분지인 대전의 모습은 참으로 평온합니다. 얼마전 제가 부산의 감천마을을 다녀온 적이 있었는데

감천마을의 다닥다닥 붙은 판자촌이 지금은 전국에서 찾아드는 관광객들 덕분에 관광자원으로

 활용되어 시끌벅적한 분위기인데 비해 대전은 너무도 조용하고 아늑한 곳입니다.

오래도록 아주 오래도록 맘껏 사랑하고픈 저의 고향 같기도 대전의 모습이 한눈에 내려다 보이네요.
 


 

아까 올랐던 길과 달리 하산길엔 다른 코스로 내려옵니다.

1970년대 유실수를 많이 심었던 이곳엔 밤나무가 군락을 이룬곳이예요.

얼마안가 유월이 되면 밤꽃이 흐드러지게 피고  탱글탱글 반짝 반짝 빛나는 알밤이 떨어지는 날도 멀지 않았습니다..

숲길 중간에 떡~ 하니 세워진 돌탑을 마주하고 가끔은 벤취에 앉아 "쉼"을 합니다.

 오늘 하루도 수고했다고 무거운 등산화를 벗고 내 발을 맛사지 한번 해 준 후 하산길에 오릅니다.

보문산..  대전에서 힐링하기 참 좋은 장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