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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여행/공원ㆍ마을

대전가볼만한곳 | 대청호오백리길 호반낭만길



대청호오백리길 호반낭만길


대전을 알고 대전을 사랑하기위한 프로그램으로 대전시민대학내 공동체 아카데미 마을뒷산 산행이 있습니다.

대전의 가까운 산천을 걸어봄으로써 새로운 대전을 알기위한 것입니다.

아는 만큼 보이고 보이는 만큼 사랑하고 사랑하게 되면 보이는 것이 예전 같지 않다는 말이 있잖습니까.

그래서 아름다운 대전을 알기위해 2학기 첫 현장학습으로 대청호오백리길 호반낭만길을 찾아 나섰습니다.


호반낭만길을 가기위해 대전역 동광장에서 60번 버스를 타고 원마산 삼거리에 내려 시작합니다.

원마산 삼거리 마산동은 말을 닮은 산을 따서 마을을 말미라 하고, 이 말미를 말 마(馬)자 뫼 산(山)자를 따서

마산(馬山)이라고 하여 마산동이 되었답니다. 원마산 삼거리에서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더 리스 레스토랑입니다.


대전 최초로 탄생한 브라질 전통요리 츄라스코(Churrasco)레스토랑입니다.

츄라스코는 전통브라질식 바비큐 꼬치로 사람의 팔 만큼 긴 꼬챙이에 고기와 과일을 끼워

회전 그릴에 돌려 구워 먹는 브라질 전통꼬챙이 요리라고 합니다.


더 리스 레스토랑 잔디밭에서는 '세미누드 전국사진촬영대회'가 열리는 곳이기도 하다니

그 아름다운 풍광을 설명하지 않아도 됩니다.

대청호반의 아름다운 모습을 정원으로 품고 있는 더 리스 레스토랑입니다.


어제 내린 비로 산천은 더욱 푸르러졌습니다.

연초록 버드나무들과 함께 파란 호수가 그림처럼 펼쳐지는 더 리스 레스토랑 앞 광장에서

몸 풀기 체조를 끝내고 슬픈 연가 촬영지로 출발합니다.




대전시민대학 공동체 아카데미 마을뒷산 산행팀




▲멀리 계족산이 아련합니다.




▲슬픈연가 촬영지로 향하는 길에는 온통 봄 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수, 목요일 저녁 9시55분에 시작하는 ‘슬픈연가‘는 2005년 1월 5일 시작하여

2005년 3월 17일 20부작으로 끝맺음한 MBC미니시리즈입니다.

권상우, 김희선, 연정훈 주연 의 아름다운 사랑이야기입니다.

이정표가 있는 자리는 권상우, 김희선의 어린 시절 함께 보낸 추억이 담긴 오두막집이 있던 장소입니다.

슬픈연가 촬영지 반도 끝자락에는 뿌리를 들어낸 2그루의 참나무가 운치를 더해줍니다.




▲오두막집이 있던 슬픈연가 촬영지




▲슬픈연가 촬영지 안내판에서




▲슬픈연가 촬영지 반도 끝자락




▲슬픈연가 촬영지 반도에서


슬픈연가 촬영지를 뒤로하고 전망 좋은 곳으로 향합니다. 고운흙길 따라 굽이돌고,

연초록의 습지가 오감을 자극하고 싱그러운 버드나무는 심장을 뛰게 만듭니다.

‘슬픈연가촬영지’ 이정표를 지나 소나무 숲길의 아름다운 길을 따라 내려가면 전망 좋은 곳입니다.

 



▲전망 좋은 곳 으로 향하는 녹색의 향연 길에서




▲슬픈연가 촬영지 이정표




▲전망 좋은곳 에서


슬픈 연가 촬영지, 꽃님이 반도가 호반 건너편으로 보이는 말 그대로 전망 좋은 곳입니다.

외딴섬을 품고 찰랑대는 파란 대청호수가 모든 근심걱정을 다 씻어갑니다.

대청호오백리길을 개척하고 가꾸어온 대청호오백리길 전도사

대전시민대학 이주진 교수(돌까마귀로 더 잘 알려져 있음)로부터 대청호오백리길의 탄생과

역사에 대한 강의를 듣고 추동 자연생태습지공원으로 향합니다.


추동 자연생태습지공원 가기 전 가래울식당 앞 테크길 가에는 갈대와 억새가 공전하여 피는 곳입니다.

가을에 이곳에 오면 참다운 갈대와 억새의 운치를 만끽 할 수 있는 곳입니다.

데크길에는 갈대와 억새의 시가 있은데 비교해 보면 좋은 곳입니다.



갈대


신경림

언제 부턴가 갈대는 속으로

조용히 울고 있었다.

그런 어느 밤이었을 것이다.

갈대는 그의 온몸이 흔들리고 있는 것을 알았다.

바람도 달빛도 아닌 것

갈대는 저를 흔드는 것이 제 조용한

울음인 것을 까맣게 몰랐다.

산다는 것은 속으로 이렇게

조용히 울고 있는 것이란 것을 그는 몰랐다.




▲갈대와 억새의 시가 있는 데크길


억새의 노래


김순이

억새꽃 다발은

사랑하는 이에게는 보내지 마세요

다만 그대를

가을 들녘에 두고 떠난 이의 뒷모습에 보내세요

마디마디 피가 맺힌 하얀 억새꽃

불같은 미움도 삭혔습니다.

잠 못 드는 그리움도 삭혔습니다.

솟구치는 눈물도 삭혔습니다.

삭히고 삭혀서

하얗게 바래어 피었습니다.

떠난 이의 그 호젓한 뒷모습에

아직도 가을이 남아 있거든 억새꽃 다발을 보내세요

한 아름 가득 보내세요


어릴 적에는 갈대보다는 억새가 더 좋았던 기억이 납니다.

고향인 금병산 산등선 아래 지게를 받쳐두고 억새 핀 능선 길을 냅다 내달리던 기억이 참으로 좋았었으니까요.

하얗게 핀 억새능선에 대자로 누우면 가을 하늘에 뭉게구름이 두둥실 떠가는데 왜 그리 서러웠던지,

그런 탓인지 김순이의 '억새의 노래'가 더 마음에 와 닿습니다.




▲대청호오백리길 맛집 품평회에서 금상을 받은 오리고기 전문점 가래울 식당


연초록의 물이 들어 늘어진 버드나무가 멋진 가래울길을 따라 넘어가면 추동자연생태습지공원입니다.

옛날부터 가래나무가 많아서 가래울이라 부르던 지역을 잘못 음차 하여 추동(楸洞)을 추동(秋洞)이라고 하였다고 합니다.

추동마을에는 상추, 가래울(중추), 하추가 있었으나 하추는 물에 잠겼다고 합니다.




▲추동 가울래 마을 앞을 지나며




▲추동 가래울(중추)마을 앞을 지나며


추동은 자연습지생태공원으로 유명한 곳입니다. 동구에서 많은 예산을 투입하여 조성한 곳으로

4계절 아름다운 모습을 연출하는 곳입니다. 야간 조명도 갖추어져 있어 밤에 찾으면 더욱 운치가 살아납니다.

건너편에는 취수탑이 있는데 1980년 8월 1일 개통된 곳으로

1일 최대 105t의 물을 송촌동 정수장까지 보내는 곳입니다. 대전시민의 식수원입니다.




▲추동 자연생태습지공원




▲ 4월 말이나 5월 초가 되면 절정의 연산홍 향연이 펼쳐지는 추동생태습지공원




▲추동생태습지공원

대청호오백리길 호반낭만길은 너무 아름다워 이곳 취수탑에서 마치고 다음 황새바위 지나

오리골까지 2구간으로 나누어 걷는 것이 좋습니다.

자연생태습지공원은 다음주 4월말이나 5월초에 찾아오면 연산홍이 절정으로 필 것 같습니다.

추동 자연생태공원은 가을 국화축제와 함께 봄 연산홍이 활짝 필 때가 절정입니다.






▲절정의 연산홍이 필때의 추동생태습지공원 입니다.

아직도 남아있는 갈대와 억새, 먼 남해바다에 와 있는 듯 착각이 들 정도로 드넓은 호수,

심장이 뛸 정도의 환희감이 젖게 하는 초록의 버드나무들, 호반 따라 이어지는 편안한 고운 흙길,

이 모두가 봄 호반낭만길이 선사하는 풍경입니다. 거기에다 더 리스 레스토랑, 슬픈 연가 촬영지.

추동자연생태습지공원이 더해져 호반낭만길은 언제 어느 때 찾아와도 마음이 설레는 곳입니다.


대청호 오백리길  http://www.dc500.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