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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문화/전시ㆍ강연

대전전시 | 4월13일-대한민국 임시정부수립 제96주년 기념일




4월 13일은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제 96주년 기념일입니다.

1945년 8월15일, 제2차 세계대전이 종전되면서 우리는 갑자기 독립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전쟁이 끝나면서 우리는 원치 않았던 국토 분단이 된 채로

벌써 올해 70주년을 맞고 있으며 아직도 통일 노래를 부르고 있습니다.


그리고 4월13일은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기념일로,

60주년이던 1979년부터 서울의 효창공원에서

합동추모제전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대전에서는 대전역 동광장으로 나가는 통로에서

대전지방보훈청이 마련한 소박한 전시

4월13일을 기억하라고 대변하고 있습니다.

 


 

 

 

 


일본이 물러간 남한에 승전국으로 들어온 미군에 의하여

3년 동안 [미군정 시대]를 거치면서 배운 지식인이 필요했던 미군정에

일제시대 일본에 협력하던 일부사람들이 접근하였습니다.


1948년 8월15일에 분단된 한반도의 남한에서 대한민국 정부가 섰습니다.

그리고 대한민국 정부의 정통성은

1919년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기반을 두고 있습니다.

 

 

 

 


1919년 3.1운동 직후, 3.1운동 정신을 계승하여 일제로부터 빼앗긴 국권을 되찾고

나라의 자주독립을 이루고자 우리의 용감한 의리를 지닌 조상님들은

4월13일에 중국 상하이에서 망명정부로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수립하고 선포하였습니다.

 


 

 

 

 


동쪽의 작은 나라, 힘없고 가난하고 일본제국주의의 희생양이 된 조선땅에서

일제에 항거하는 자발적인 독립 만세운동 전국적으로 일어난 3.1운동은

 중국에도 영향을 미쳐서, 그 해 5월4일에 북경에서 학생들이 중심이 되어

중일 군사협정에 반대하고, 독일 점령지에서 일본으로 넘어가는 칭다오를 돌려 달라는 시위를 벌였는데

그것이 바로 중국의 5.4운동입니다.


1918년에 독일이 항복하면서 제1차 세계대전이 끝나서,

당시 독일 점령지였던 중국 칭다오가 일본으로 넘어가게 되었던 것입니다.

 


 

 


 

중국 칭다오는 한반도에서 워낙 가까운 곳이라

한국인들이 2박3일 정도의 여행으로 많이들 찾고 있는데요,

저도 열흘 전인 4월 초에 칭다오에 가서 칭다오의 상징인 '오월의 바람'을 보았습니다.


칭다오 해변의 5.4광장에 세워진 붉게 타오르는 횃불인 듯

바람인 듯 한 형상의 대형 작품인데요, 

많이들 보셨을 거예요. (아래 사진 참고)


지금 칭다오는 독일이 만들어놓고 간 맥주 생산 시설을 기반으로 칭다오 맥주를 생산하고

국제적인 규모의 맥주 축제로 열어 관광객을 모으고 있으니

역사의 아이러니라고 할 수 밖에요.


 

 

 

 

 


하여튼 우리의 근현대사는 이렇듯 국제적인 혼란한 정세 속에도

서로 영향을 주고 받으며, 일제의 탄압에 죽어 지내지 않고

일신의 영달을 꾀하지 않고 분연하게 일어나

일제에 항거하여 목숨바쳐 독립운동을 하면서

1919년에 대한민국임시정부를 수립하였으니

올해로 그 역사가 96년이 되었습니다.



다른 나라에 비해 주인 의식이 강하여 국가가 위태로울 때

자발적인 의병 활동을 한 민족도 세계적으로 그 예가 많지 않을겁니다.

한반도에 사는 우리가 바로 그렇게 자발적으로 외세의 강압에 항거하는 민족이었고, 

그런 우리의 저력으로 처절한 가난과 핍박을 이겨내고 지금에 이른 것이 아닐까요?


 

 

 

 

 


겨우 한 세기에 걸친 엄청난 소용돌이에서 우리는 비교적 정신을 잘 차리고 살아남아

세계적으로 괄목할 만한 급속한 경제 성장을 이루었는데,

정치, 경제, 과학 등 여러 분야에서 너무 급속하게 성장해서 그런지

지금의 여러 가지 침체된 상황은 급속 성장의 충격을 완화시키기 위하여

계단참에 잠시 머물러 있는 시기라고 생각하고 싶습니다.

 

 


 

 


굳이 미국 시인인 T.S. 엘리엇의 시를 읊지 않아도

4월은 참 여러가지로 잔인한 달입니다.


금방 제 역할을 끝내고 수명을 다 할 꽃이 짧은 생을 불태우듯

너무 아름답게 피어 잔인하고,

1960년 4.19혁명으로 대한민국의 민주화를 외치다 쓰러져간 수많은 젊은이들..

그리고 지난해 뜻하지 않은 사고로 목숨을 잃은 수많은 사람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린 결국 모든 것을 극복할 힘을

우리의 역사 속에서 끄집어내리라 생각합니다.



 

 

 

April is the Cruellest Month     

from the Waste Land

 

April is the cruellest month, breeding 

Lilacs out of the dead land, mixing

Memory and desire, stirring

Dull roots with spring rain.

Winter kept us warm, covering

Earth in forgetful snow, feeding

A little life with dried tubers

 

4월은 가장 잔인한 달

'황무지'에서

 

4월은 가장 잔인한 달

죽은 땅에서 라일락을 키워내고

기억과 욕망을 뒤섞고

잠든 뿌리를 봄비로 뒤흔든다.

겨울은 대지를 망각의 눈으로 덮고

작은 생명을 마른 구근으로 키워내며

우리를 따뜻하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