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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문화/공연

학교폭력보험? 연극 <김 선생의 특약>

대전문화예술의전당 앙상블 홀에서 토요일과 주일 양일에 거쳐 무대에 오르는


<김 선생의 특약> 리허설을 다녀왔습니다.



"학교 폭력"하면 가장 먼저 무엇이 떠오르시나요?


학생들 간의 폭력?


교사의 학생 폭력?


하지만 학생의 교사 폭력이라는 문제도 있지요.


학생에 의한 교사의 폭행 문제를 '학교폭력보험'이라는 엉뚱한 상상으로 만들어


무대에 올린 연극 <김 선생의 특약>을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이 연극의 등장인물들은 모두 제각각 자신들의 이익을 위한 것으로 설정되어 있습니다. 




연극의 플롯은 철저하게 각각의 등장인물의 목적을 위해 구성되어 진행됩니다.




학교 안에서 벌어지는 폭력에 대한 엉뚱한 상상력으로 교사가


 학생에게 폭행을 당했을 때를 대비한 ‘학교폭력보험’이라는 보험상품에 생각없이 가입했다가

 

학생으로부터 폭행을 당해 보험금을 수령하려는 중학교 기간제 김 선생,




또 다른 선생들에게 보험을 가입시키려는 FC 박희찬의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모습,





그로 인해 다른 선생들 몰래 보험에 가입하면서 다양한 특약까지 선택하는 동교 선생의 모습,





자신의 자녀의 폭행에 대한 죄를 덮기 위해 김 선생의 보험가입을 빌미로 폭행 유도를 하여 


보험금을 타내려는 것으로 몰아가는 학부모,






학교 평가를 얼마 남겨두지 않은 상황에서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해 빨리 사건을 수습하려는 교장,







교장과 학부모, 동료 교사 사이에서 자신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부장 선생,





동료 교사의 위기는 곧 자신의 기회로 생각하는 같은 기간제 동료 교사,





   


하지만 자신의 우발적인 김 선생에 대한 폭행을 뉘우치는 학생, 




플롯의 대단원은 파면을 당할 위험의 상황에서


자신의 자리로 돌아와 끝까지 자신의 학생을 지키려는 굳은 표정의 김 선생, 




   


자신이 먼저 ‘학교폭력보험’에 가입하겠노라며 교장, 부장, 동료 교사의 치열함 사이에서 


보험 판매왕을 꿈꾸는 보험 FC의 웃음은 이 연극이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던져주며 끝을 맺습니다.





시놉시스는 ‘과연 김 선생은 학교에서 잘리지 않고 무사히 보험금을 탈 수 있을까?’라는 질문으로 끝을 맺지만, 


이 연극은 제게 ‘과연 김 선생은 학생을 끝까지 지켜낼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던졌습니다.








연극의 마지막 장면을 보고 나서 플롯의 국면은 처음과 끝에서 역전되고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첫 장면의 김 선생은 보험금을 타고 싶어 안달이 난 파렴치한 교사처럼 나타나고, 





동료 교사와 부장, 교장 선생은 학교 폭력이라는 문제에 대해 철저하게 


교사의 입장에서 해결을 하려는 모습을 보이지만



   



 결국 마지막 장면은 끝까지 교단을 지키고 싶어하는 김교사와 


어떻게든 보험에 가입해 보험금을 타내려는 동료 교사, 부장, 

교장선생의 모습을 대조적으로 드러내는 플롯을 구성합니다.





결국, 연극은 학교폭력에 대한 해결은 보험이 아니라 사제지간의 진정한 모습임을


 '보험'이라는 역설적인 소재를 통해 말하고자 했던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학교폭력이라는 문제를 '학교폭력보험'이라는 엉뚱한 해결책을 제시하면서


연극을 흥미진진하게 만들어가지만


실제로 극상에서 김선생과 학생은 너무나도 쉽게 문제를 해결합니다.


하지만, 이를 둘러싸고 당사자 외에 다른 등장인물의 개인적 이익에 따른 해결책은


결국 쉽게 풀 수 있는 문제를 아주 복잡하고 어렵게 만들어 갈 뿐임을 보여줌으로 인해


인간의 욕심에 대한 단면을 해학적으로 드러내 보여주었습니다.



이 연극을 선생님들께서 보신다면 어떻게 생각하실까 궁금해 집니다.


그리고 정말 보험사에서 이런 보험 상품이 나오게 된다면 어떤 현상이 벌어질까 궁금해 지기도 합니다.


이런 엉뚱한 상상력을 자신만의 연출로 새롭게 해석한 부새롬 연출의 연출력은


이 연극의 재미를 배가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만물이 새롭게 솟아 오르는 봄을 맞이하여


대전문화예술의 전당이 <스프링 페스티벌>을 개최하였습니다.


이 <스프링 페스티벌>에 무대에 오르는 <김 선생의 특약>은


새로운 꿈을 품고 자라는 학생들과


그들에게 열정을 다해 가르치는 선생님들의 이야기를


엉뚱발랄하게 풀어주었습니다.





<2015 스프링 페스티벌 제작 연극 [김선생의 특약]>

대전예술의전당 앙상블홀 / 2015년 04월 11일(토) ~ 12일(일)

토 요일: 오후 3시, 7시 / 일요일 : 오후 3시 

R석 2만원, S석 1만원 

문의042)270-8333



자세한 정보는 아래 링크를 따라 가세요~


http://www.djac.or.kr/html/kr/performance/performance_010101.html?mode=V&code=1785&year=2015&mon=04&genrecode=&site_dvs_cd=kr&menu_dvs_cd=010101&skey=&sval=&Goto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