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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문화/공연

프랑스 오리지널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대전공연- 대전예술의전당




프랑스 오리지널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대전예술의전당'

대전예술의전당 아트홀(2015.1.8~11)




 1998년에 처음 무대에 올려 세계적이고 대중적인 사랑을 받은 프랑스 오리지널 뮤지컬팀이

한국 초연(2005년) 10주년을 기념하여 지난 12월13일부터 3월 말까지 한국 순회 공연을 하는데

경주와 대구 공연을 마치고 1.8-11까지 대전예술의전당에서 무대에 올립니다. 


한국에서 시작하여 1년동안 아시아 투어를 하고 2016년에 프랑스 파리 무대에 올린답니다. 

저는 제가 속한 한 모임 멤버들을 설득하여 모아두었던 회비로 일찌감치 11월에 예매했다가

대전 공연 첫날인 8일에 감상을 하고 왔습니다~!


(뮤지컬 공연은 티켓 비용이 좀 되는 편이라서~^^ 개인적인 목돈 부담없이 모임회비로 단체 구매했지요~)

처음엔 티켓 비용에 머뭇거렸던 분들도 오늘 공연을 보고 난 후엔 좋은 기회를 줘서 고맙다고

다음에도 밥값을 줄이고 문화활동 하자 이구동성일 정도였습니다~!




[노트르담 드 파리]도 [레 미제라블]과 같이 빅토르 위고 원작의 작품입니다...

도대체 빅토르 위고는 어떤 인물이길래 이런 작품을 쓸 수 있었는지 배경을 찾아봅니다.

빅토르 위고는 프랑스 대혁명 직후인 1802년에 태어나 84세(1885)까지 장수하면서 방대한 문학 작품을 쓰면서

프랑스 낭만주의 문단을 이끌었고, 데생 화가인데다 역사의 현장에도 적극적으로 정치가로도 활동하였으나

자신의 인도주의적 신념을 충실히 지키고 자유와 정의를 섬기는 휴머니즘 사상가였다고 합니다.


프랑스가 대혁명을 지나면서 민중이 눈을 뜨고 민중의 힘으로 공화정이 되어가는 시대의 한 가운데에서

문학가, 정치가로 대중의 사랑을 받으며 중요한 역할을 하였기에 그의 작품에는 지금도

많은 이들이 공감하는 시대상이 담겨있나 봅니다.




1822년에 첫 시집을 냈고, 1831년에 [노트르담 드 파리]를 쓰면서

소설가로서 명성을 확고하게 하였다는데요,

[노트르담 드 파리] 는 29살로 비교적 이른 나이에 쓴 작품이군요.


[레 미제라블]은 1845-1861년까지 오랜 기간동안 써서 59세에 완성하였는데,

우리가 알고 있는 [레 미제라블]은 1/3 축약판에 불과할 정도로 원작은 방대한 양이라고 합니다...

빅토르 위고가 활동하던 프랑스의 19세기는 스탕달, 발자크, 뒤마, 보들레르, 졸라, 베른 같은

세계적인 작가들이 함께 활동하던 시기였다고 하니 실로 엄청나지 않을 수 없습니다...



* 본 공연 시작하기 2시간 전의 조용한 대전예술의전당 아트홀 로비


빅토르 위고가 대중적인 인기를 얻다보니 다른 예술 장르에도 영향을 미쳤는데,

유명한 작곡가인 베를리오즈, 비제, 리스트, 생상스, 라흐마니노프, 바그너 등의 위고의 시에 곡을 붙였고,

도니제티의 [루크레치아 보르쟈](1833), 베르디의 [리골레토](1851)와 [에르나니](1844),

퐁켈리의 [라 조콘다](1876) 등이 위고의 작품을 원작으로 삼은 오페라라고 하네요.


이태리의 오페라 작곡가들이 프랑스 원작의 소설을 오페라로 만들었군요...(네이버 지식백과 참고)




20세기 들어 만들어진 뮤지컬로는 [레 미제라블](1980)과 [노트르담 드 파리](1998)이 유명하며,

특히 [레 미제라블]에서 코제트의 엄마 팡틴이 부르는 “I Dreamed a Dream"는 영국의 오디션 프로그램인

'브리튼즈 갓 탤런트'에 출연한 수전 보일이 불러서 ‘인생 역전’을 이루게 된 노래로도 유명하지요.


또한 위고의 소설 [웃는 남자](1869)는 미국의 만화 배트맨에 등장하는 평생 ‘웃는 얼굴’을 한 악당인 ‘조커’가 되었답니다.

위고의 소설이 미국에서 흑백영화(1928)가 되었을 때 그 영화에서 힌트를 얻어 탄생한 악당이 조커라니~!

처음 알았네요~~




안내대에서는 [노트르담 드 파리]의 주요곡을 편집한 CD와 뮤지컬 전체가 담긴 CD도 판매하는데

17,000원~20,000원이고, 뮤지컬 전체 노래를 안내하는 프로그램북은 10,000원입니다.




자료를 찾다보니 빅토르 위고는 문학과 음악, 영화 등의 대중 예술까지

그의 영향이 미친 곳이 방대한 엄청난 작가라는 것을 더욱 느끼겠습니다.

이처럼 문화의 영향이 엄청난데...그럼 우리에게는?

정치색보다는 인간의 본질에 충실했던 위고처럼 시대가 흘러도 세계적인 관심의 중심에 있으며

문화의 힘을 은근히 자랑하며 사랑을 받을 대상이......




위와 아래의 사진은 이번 한국 공연을 위하여 내한한 뮤지컬팀의 기사 캡쳐 사진입니다.

배우들의 얼굴을 보다보니 다시 뮤지컬의 감동과 울림이 귀에 머리에 마음 속까지 울립니다...

프랑스말로 듣는 노래는, 그 뜻은 자막을 봐야 알 수 있다하더라도

불어 자체의 발음만으로도 너무나 매력적이어서  눈물이 핑 돌 정도입니다.

집에 와서 밤을 꼴딱 새면서 유튜브에서 [노트르담 드 파리]뮤지컬 장면을 찾아서 보고 또 보고  :∥(도돌이표~^^)

'대성당의 시대(Le Temps des Cathedrales)'의 불어 가사를 찾아 읽어보면서 따라 부르려고 흥얼거려보고~^^;;


그렇게 뮤지컬의 감동에 젖어 밤을 새다보니...누가 시키지 않아도 저절로 불어도 배우고 싶어집니다...

문화의 힘은 그런 것이 아닐까 싶어요.

영국에서 [레 미제라블]을 뮤지컬로 무대에 올려서, 영국 뮤지컬 무대에서 엄청난 수의 프랑스 깃발이 휘날리게 하고

세계적인 인기를 얻어, 전세계 뮤지컬 무대에서 또한 프랑스 깃발이 휘날리고...

그런 것이 프랑스와 프랑스 국민에게 자부심을 느끼게 하는 강한 힘과 문화의 바탕이 되고...

어떤 것보다도 수준 높은 문화의 힘을 키워야하는 21세기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