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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여행/박물관ㆍ시설

대전가볼만한곳 | 기네스북의 명소, 혜천타워 카리용




대전가볼만한곳 | 기네스북의 명소, 혜천타워 카리용




대전에는 기네스북에 올라있는 커다란 악기가 있습니다.

혹시 지나다니면서 보셨을 수도 있겠는데요,

바로 대전시 서구 복수동이 위치한 대전과학기술대학교(구 혜천대학)에 있는 '탑'입니다.

오전 9시, 12시 오후 6시에 시간을 알리는 자동 시보를 하고 있으니

주변에 사는 분들은 들어보셨으리라 생각되는데요,

이 대형 종탑 속에 있는 종들이 바로 '카리용(Carillon)'이라는 악기랍니다.






어쩌다 연주회는 해도 종탑인 혜천타워 내부까지 공개하지는 않는데,

지난 크리스마스 이브에는 혜천타원를 공개하면서 연주회도 하는 행사가 있어서 (너무 궁금한 마음에) 달려갔습니다~^^

혜천타워 로비에서 향 좋고 배합 좋은 커피와 과자를 즐기고 1층의 전시관부터 둘러보았습니다.







설립자의 혜천 이병익 박사의 흉상이 있는데요, 대전에서 1969년에 동방산업주식회사를 세워 크게 일군 뒤,

1979년에 학교법인 신성학원을 설립하여 지금의 대전과학기술대학교, 동방여자중학교, 동방고등학교,

 대학 부설 유치원 등을 시설을 갖춘 대형 학교법인으로 키워왔다고 합니다.










1층의 전시장 안에도 연습용으로 쓸 수 있는 카리용의 건반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앞에 걸려있는 헤드폰을 쓰고 연주곡을 감상해 볼 수도 있고요.

그러나 눈 앞에 보이는 이 나무건만 같은 악기만 보고서는 어떻게 연주하는지 알 길이 없습니다.

카리용이 설치되어 있는 13층으로 올라가면 확인할 수 있겠죠?






전시관을 돌아보는 사이에 어느 새 어둠이 내리고 혜천타워에 조명이 켜지기 시작합니다.

탑 상단의 시계는 지름이 4미터나 되는 대형시계로 4면에 모두 설치되어 있습니다.

지름이 4m나 된다니~~! 눈으로 보면서도 잘 가늠이되지 않습니다~^^



 



카리용을 직접 보기위하여 엘리베이터를 타고 10층으로 올라가서 다시 13층까지 계단으로 올라가야 합니다.

엘리베이터 입구에는 기네스북 인증서가 붙어있네요.

[세계에서 가장 큰 카이용은 대전시 서구에 있는 혜천대학 카리용으로 78개의 종으로 되어 있다.]

이 인증서를 받을 당시에는 대전을 Daejeon이 아닌 Taejon으로 쓰던 시기였나 봅니다.





10층에서 엘리베이터를 내리면 카리용에 대한 전시물이 있습니다.

땅에서 하늘의 뜻을 소망하는 건학 이념을 담아 1998년부터 카리용 설치를 추진하여

네덜란드에서 21개월에 걸쳐 제작하고 설치하는 작업만 다시 2개월이 걸렸다고 합니다.


혜천타워의 카리용이 설치되기 전에는 미국 미시건주 커크인더힐즈 교회의 카리용이 77개의 종으로 세계 최대였으나

혜천대학의 카리용이 78개의 종으로 완성되어 2004년 7월에 세계 최대 카리용으로 세계기네스협회의 인정 받았답니다.

설명에 보면 설립자의 좌우명이었던 7전8기 정신을 담아 78개의 종으로 만들었다고 하는데요,

1개만 더 만들면 시계 최대인데 누가 마다하겠습니까~ 그런 의미가 아니더라도 당연히 78개가 되겠지요~^^





혜천타워의 카리용은 6.5 옥타브의 카리용으로 가장 큰 종은 직경 2.5m, 무게가 10톤이나 된다고 합니다~!

가장 작은 높은 음의 종이 9kg이라고 하고 전체 78개의 종 무게는 무려 50톤이나 된다는군요.

이 카리용이 매달려있는 타워를 얼마나 튼튼하게 지어야하는지 무게만 보고도 감이 팍 옵니다.

아래의 사진의 주인공인 바로 직경 2.5미터의 종입니다.





이 종탑은 외부로 노출이 되어있어서 높은 곳이라 바람이 씽씽 불고 춥습니다.

추운 날씨에 종이 수축되어 음이 좀 달라지지 않을까 궁금하기도 한데요,

연주자가 들어가는 공간은 투명한 상자처럼 생겼고, 본격적인 연주에 앞서서 건반을 눌러볼 수 있도록 공개되었습니다.

저는 가장 큰 종 소리를 들어보고 싶었는데요, 눌러지지를 않는거예요~!


연주자 교수님 왈, 주먹으로 세게 쳐야한다나요~

주먹으로 내리치니 묵직한 저음의 종소리가 울렸습니다~^^

연주 방식의 특성상 빠른 곳을 연주할 수가 없을것이고, 성당의 종탑에서 들리는 소리와 거의 같은 소리였습니다.






영국 런던의 국회의사당 시계탑에 대형 시계인 빅벤에도 종이 설치되어 있는데

4개의 음만 내는 종으로 화음을 만들지는 못하기 때문에 카리용과 구분하여 '차임'이라고 한답니다.

빅벤의 웨스터민스터 차임 소리는 우리가 많이 들어서 이미 알고 있어요~^^

학교에서 수업을 알리는 종소리로도 많이 들었는데요,

'미도레(낮은)솔~(낮은)솔레미도~미~미~미~미~'





연주자의 주먹이 힘이 들어간 것이 보이시죠?

저렇게 주먹을 쥐고 내리치고 또 아래에 있는 발판도 사용한답니다.

78개의 종이 섬세하게 음을 낼 수 있도록 만들어졌고, 나무건반으로부터 모두 줄이 연결되어 있어서

연주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인데요, 자동연주 플레이도 가능하도록 프로그래밍되어 있답니다.







연주자 옆에서, 종 바로 아래에서 연주를 들으면 소리도 너무 크고 종의 쇳소리도 좀 들리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일단 너무 춥고요~^^

그래서 혜천타워 아래도 내려가 밖에서 연주를 들었더니 훨씬 은은하고 좋게 들렸습니다.

역시 종탑 외부에서 듣도록 만들어진 악기가 분명합니다.





 


밤에 조명을 밝힌 카리용이 훨씬 분위기가 좋고 멋있네요.

이 혜천타워 카리용은 대전시티투어의 역사문화코스로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해설사가 동행하여 25분동안 돌아볼 수 있도록 되어 있는데요,

2~3월, 11~12월은 금요일 오후 1시 대전역 출발로 1차례 코스가 배정이 되어있고요,

4~10월까지는  금요일 오전 9시30분에 대전역에서 출발하는 코스에 1차례 포함되어 있습니다.(오후에는 경유하지 않음)

그리고 1월에는 역사문화코스는 운영하지 않는다고 하네요.

대전에 오시면 세계에서 제일 큰 카리용도 만날 수 있습니다~!



 




장소 : 대전광역시 서구 혜천로 100 대전과학기술대학교

문의 : 042-580-6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