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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문화/전시ㆍ강연

[대전인문학포럼] 이원복의 '먼나라 이웃나라' 강연





[대전인문학포럼] 이원복의 '먼나라 이웃나라' 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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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어가는 가을, 다들 독서에 푹 빠져 계신지 궁금합니다.

저는 올해 초에 세웠던 목표에 비해 책을 많이 읽지 못해서 아쉽고 후회가 되는데요.

그래도 여러 인문학강연들은 부지런히 들으러 다녔던 것 같습니다.

 

이번에는 벌써 100회가 훌쩍 넘은 대전인문학포럼 에 대해 소개하려고 합니다.

 

대전인문학포럼은 전국적으로 인문학 분야의 저명인사를 초빙하여 강의를 듣고 진지한 토론의 장을 마련하여

다양하고 독특한 관점을 소개해왔습니다.

2005년 4월에 첫 회를 시작하여 2014년 2학기까지 111회의 강연이 이루어졌는데요.

 

 

 

9년이 넘는 오랜 기간 동안 시민들과 학생, 교직원들의 열정적인 참여 속에

고유한 브랜드를 지닌 시민강좌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대전인문학포럼은 충남대학교 인문대학 건물에 있는 문원강당에서 열립니다.

 

 

 

올해 1학기에는 공동주제가 "인문학의 즐거움" 이었고, 2학기의 공동주제는 "사람이 희망이다" 였습니다.

올해의 강연자료들을 모아 '인문학의 즐거움과 희망' 이라는 책도 나눠주었습니다.

 

 

 

제가 들은 2학기의 마지막 강연은

나라 이웃나라』, 『가로세로 세계사』등의 저자로도 유명하시고

덕성여자대학교 시각디자인학과 석좌교수로 계시며 대통령직속 문화융성위원회 위원으로도 재직 중이신

이원복 연사님의 강연이었습니다.

 

 

 

오늘 강연의 주제는 '세계는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가?' 였는데요.

마치 먼나라 이웃나라 책의 최신판을 한 번에 요약해서 듣는 것 같은 아주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이원복 연사님은 대전에서 태어나셔서 9살까지 대전에 사셨다고 해요.

오랜만에 대전에 와보니 많은 것들이 변했다고 말씀하시며 강연을 시작하셨습니다.

 

 

  

이번 강연은 가장 최근에 일어나고 있는 세계 여러 나라들의 다양한 일들을 통해

세계가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흐름을 살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이원복 연사님께서 다양한 이야기를 재미있게 말씀해주셔서 시간이 가는 줄도 몰랐어요.


 

 

스코틀랜드의 분리독립 운동의 이야기를 시작으로

유럽의 많은 나라들이 서로 독립을 하겠다고 난리가 난 상황들을 설명해주셨어요.

 

 

  

정말 이렇게 많은 나라들이 독립을 하기 위해

힘을 다하고 있는지 미처 몰랐습니다.

 

 

 

또한 예술의 나라로 대표되는 프랑스에 대한 이야기도 해주셨는데요.

들라크루아의 작품으로도 유명한 프랑스 대혁명의 상징인 진취적이고 아름다운 여성 '마리안느'에

대해서도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들려주셨습니다.

 

 

  

역대 '마리안느' 들은 모델이 계속 바뀌고 있다고 하는데요.

최초의 '마리안느'로 꼽힌 '브리짓 바르도' 라는 여성은 자유와 모던의 상징이며 여성해방운동의 선두주자였는데

2002년부터는 반 이슬람주의 운동가, 반 유럽연합 운동가, 반 다문화주의자, 극우정당 지지자로 변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처럼 선진국들이 극단적으로 우익화되는 현상을 '브리짓 바르도 신드롬' 이라고 한다고 합니다.

 

 

  

연사님께서 직접 일본의 책방에서 찍어온 서적들의 표지를 보며 이야기도 해주셨는데요.

정말 한국을 비난하는 내용들이 많더군요..;;

 

이렇게 프랑스, 영국, 덴마크, 일본 등 여러 선진국들이 극우화 되는 현상을

연사님께서는 사회에 대한 불안과 공포를 증오와 분노로 분출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하셨습니다.

개혁에는 그만큼 희생과 고통이 따르기 때문에 차라리 분노와 증오를 통해 통쾌함을 느낀다는 것이지요.

 

 

 

또한 이렇게 변하고 있는 나라들은 모두 과거 식민제국이었던 나라라고 하시면서 이들은 점점 망해가는 반면

독일, 오스트리아, 네덜란드와 같이 전쟁에 졌거나 전쟁하지 않았던 나라들이 승승장구 중이라고 하셨습니다.

 

아일랜드 역시 영국의 국민소득을 뛰어넘게 되었는데요.

매리 로빈슨이라는 여성 대통령이 "세계에서 가장 기업하기 좋은 나라 만들겠다" 고 선언한 뒤

가장 가난했던 나라에서 부자나라로 변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여러 나라들의 이야기를 끝으로 21세기의 특징을 정리해주셨는데요.

 

불확실성의 시대

예측불가의 시대

초고속 변화의 시대

기존 가치의 변혁의 시대

숙명적 글로벌화의 시대

중국, 한국 등 아시아의 시대

 

앞으로 우리나라가 이러한 세계 흐름 속에서 어떤 선택을 하고 나아가야 할지

생각해보게 되는 뜻깊은 시간이 되었습니다.

  

한 시간 반 정도의 강연이 끝나고도

30분이 넘도록 진지한 토론들이 이어졌습니다.

 

 

 

 

또 강연이 끝난 뒤에는 연사님의 싸인을 받는 분들로 붐볐습니다.

 

 

  

오늘도 정말 많은 사람들이 오셨는데요.

내년에는 또 어떤 주제로 어떤 연사님들이 다양한 인문학의 이야기들을 들려주실지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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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인문학포럼

 

대전광역시 유성구 대학로 99 충남대학교 인문대학 W7 문원강당

042.821.6955

매학기 격주 화요일 오후 2-4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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