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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문화/스포츠

[2014년 한화이글스를 말하다] "한화이글스의 새로운 도전은 다시 시작된다"




[2014년 한화이글스를 말하다] "한화이글스의 새로운 도전은 다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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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플레이오프의 끝자락, 프로야구 열기가 식지 않은 10월의 마지막 주에 한화 팬들이 그토록 바라던 일이 드디어 일어났다. 애가타게 구원의 목소리를 높이며 기다려왔던 한화이글스의 10대 감독자리에 김성근 감독이 부임하게 된 것이다. 계약 내용은 3년간 총액 20억(계약금과 연봉 각 5억)으로 2017년까지 한화의 지휘봉을 잡는 계약으로 자칫 2000년대 가장 비운의 팀으로 남을 법했던 한화에 신의 계시처럼 구원의 손길이 닿게 되었다. 





특히나 계약 성사 전부터 "김성근 감독 청원 동영상"까지 제작하며 앞장을 섰던 한화 팬들의 심정은 축전를 방불케하고 있고 또한 그동안 야신을 그리워했던 많은 야구팬들까지 김성근의 야구를 볼 수 있다는데 벌써부터 내년 시즌의 기대감이 물씬 풍기고 있다. 전설의 감독인 김응룡 감독도 이루지 못했던 한화의 부활을 김성근 감독이 단기간에 만들어 낼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은 풀리지 않고 있지만, 일단 한화팬들이 그토록 그리워하던 야구다운 야구를 볼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은 확실해지지 않을까 싶다.



어디서부터 달라질까?


먼저 말로만 돌았던 김성근 감독의 영입설이 늦게 발표된 것만으로도 계속해서 추측설이 돌았지만, 여러 가지 새롭게 달라지는 것중에서도 코치진의 개편이 제일 먼저 이루어졌다. 김성근 사단이라고 불러도 좋을 정도로 항상 손발이 같이 움직이는 코치들의 이동이 감독 발표와 함께 이어서 확정이 된 것처럼 김성근 사단의 출발이 시작된 것이다.


먼저 김성근 감독과 같이 고양원더스를 지켰던 김광수 코치와 박상열 코치 그리고 일본인 아베오사무 코치가 한화에 입단을 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기존의 코치들은 밀려나게 되었는데, 송진우 코치 이외에 정민철, 조경택, 강석천 코치등 한화의 레전드 코치가 옷을 벗은 것을 비롯해서 기존의 김응룡 감독과 한솥밥을 먹었던 김종모, 이종범 코치까지 개편의 대상에 포함되면서 많은 부분 이동이 있었다.


어떻게 보면 모두가 예상된 수순이겠지만, 한편으로는 유독 레전드들이 그동안 지키고 있었던 자리가 일순간에 사라졌기에 아쉬움도 남겨지고 있다.



다음은 프런트


롯데 사태로 표현되고 있는 일이나 위의 이야기하고도 일맥상통하는 이야기겠지만, 내부 승격설 의견이 구단내에서 팽배해 있었고 대규모 코치진의 이동이 뒷 따른 만큼 프런트의 교체도 당연지사처럼 보여질 것으로 예상된다. 


예전의 한화 구단만 같다면 그래도 프런트의 힘을 무시할 수 없었겠지만, 최하위의 나락으로 떨어진 상황을 볼 때나 김응룡 감독의 부임 때 보였던 것처럼 구장의 대규모 리모델링을 단박에 수행할 정도로 긍정적인 프론트로의 변신, 그리고 올시즌 만큼 팬들과 함께 하고자 했던 노력들은 진정으로 인정 받을만 했지만, 또 한 번의 전권을 요구하는 감독이 부임 하는 만큼 내부적인 수혈은 불가피 하기에 이 부분도 많은 부분 진통이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이것은 아마도 감독 계약의 일부분 세부 조항이 아닐까 추측되기에 이마저도 절차처럼 따라가지 않을까 싶다.





처음부터 끝까지 "수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는 많은 부분 말을 아낀 것으로 보이지만, 외부에서 볼 때 가장 문제로 수비를 점 찍었던 점에서도 보이듯이 강한 수비의 팀으로 탈바꿈될 것은 무엇보다도 확실해 보인다. 수비가 약한 팀이라는 것은 어느 정도 정평이 나 있는 한화이기에 변명의 여지도 없어 보이지만, 야신의 야구 그 색깔이 있는 야구의 기본중에 기본인 것이 또한 수비인 것만큼 수비 하나 만큼은 제대로 변신을 시키지 않을까 싶다.


물론 그런 수비를 보여줄 수 있는 팀으로 거듭난다는 것은 그만큼 많은 펑고와 그리고 그것은 고통과 인내가 동반된다는 것이겠지만, 잃어버렸던 조직력 있는 야구는 드러나리라 보여지고 있다. 또한 그것은 기존의 다이너마이트 타선으로 대표되는 한화의 색깔과는 다른 완벽한 변신을 말하는 것으로도 볼수 있다. 홈런 한 방을 칠 선수는 즐비하지만 그럼에도 변변하게 도루 하나 제대로 할 수 있는 선수가 없는 것이 한화였다. 


전통적으로 힘 있는 야구를 미련스럽게 고집했던 한화야구였다면 이제는 홈런보다 번트가 혹은 도루가 더 많이 나오는 팀으로 불펜으로 먹고 살수 있는 팀으로 변신을 할수 있다는 것도 어느 정도 예상이 되고 있다. 한마디로 스몰볼이 팀 야구의 중심으로 드러설 수 있다는 가정도 나온다. 하지만 한가지 확실한 것은 지는 날보다 이기는 날이 많으리라는 것이다.



내년 시즌 한화의 목표는


너무 앞서는 꿈일 수도 있겠지만, 기대 효과는 확실히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응룡 감독 부임 이후 성적면에서 한 번도 만족스러운 결과를 보이지 못했지만, 몇 몇 희망의 싹을 보였던 선수들에 FA로 보강 되었지만 제대로 날개를 달지 못했던 최강의 테이블 세터진 이용규, 정근우를 1,2번으로 제대로 쓸 수 있는 옵션에 또 하나의 타격신 김태균이 버티고 있는 3번 또한 경쟁력을 둘째가라면 서러운 부분 그리고 다듬어지지 않았던 기량 높았던 선수들이 새롭게 탈바꿈을 한다면 또 다른 힘은 배가 될 전망이다.


거기에 외국인 투수들을 보는데 일가견이 있는 김성근 감독이라면 변변치 못했던 그동안 투수들과는 차원이 다른 외국인 투수들이 입단할 수 있다는 기대감까지 높아진다. 그리고 2% 부족한 불펜에 힘을 더하고 화룡점정으로 추가 FA까지 한화가 영입에 성공한다면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없는 가을야구를 넘어설 팀으로 탈바꿈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다. 희망의 날개가 너무 높이 올라갔지만, 충분히 상상은 가능한 일이다.





달라져야 한다


하지만 이런 모든 긍정적인 부분이 있다고 하더라도 "야구는 야구다." 그 말은 모든 것이 사람이 하는 일이기에 어떠한 변수가 도사릴 수 있다는 점이고 또한 점점더 새롭게 변모해가는 현대 야구에서 야신의 야구가 SK 시절의 강인함을 보여줄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또한 전통의 강자 삼성에 신흥 강자로 무섭게 떠오른 넥센도 그리고 올시즌 가을야구에 무섭게 도전장을 던졌던 LG나 NC의 성장도 내년 시즌에는 더 거세질 것이다.


또한 도전하는 수많은 팀들 거기에 비해서 자원 고갈에 가까운 한화의 얇은 선수층들은 골칫거리가 아닐 수 없어 보인다. 그렇지만 정확하게 그보다 더한 것은 패배의식속에 젖어버린 선수들에게 어떻게 강 팀의 씨앗을 풀릴 수 있을지가 가장 큰 벽이 아닐까? 그렇기에 팬들이 더욱더 야신을 원했는지도 모르겠다.


과연 한화야구는 어떻게 달라질 수 있을까? 팬들이 원하는 그모습 그대로 다시 태어날 수 있을까? 

아니! 어쩌면 또 다시 김응룡 감독을 탄식과 슬픔에 잠기게 했던 연패의 수렁을 야신에게 맛보게 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최소한 우리가 잃어버렸던 야구에 대한 원대한 꿈만큼은 찾아주지 않을까 싶다. 모든 것이 그렇게 쉽지는 않을지라도 말이다.


새롭게 시작하는 2015년 한화이글스 역사의 남을 시즌으로 야신과 함께 다시 비상하여 날아오르기를 간절히 기원해본다.


ⓒ한화이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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