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대전문화/전시ㆍ강연

산호레지던시 '에너지로드' 결과보고 展

 




산호레지던시 '에너지로드' 결과보고 展




***



 

 

여름에 소개드렸던 바 있는 산호레지던시의 <에너지로드>

10월 14일부터 11월 16일까지 산호여인숙 1층에서 결과보고전을 열고 있습니다.

 

2014년 11월 8일(토) 오후 3시에는 결과보고 워크샵도 있다고 합니다.

  

 

 

 

이번「에너지로드」결과보고展 에서는

4명의 작가들이 우리의 삶 속에 중요한 에너지가 발생하는 근원을 찾아가며

그 이동 경로에 있는 사람, 동물, 식물 등 자연에 대하여 각자의 시각으로 고민하고 창작한 결과들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허은석 작가는 '아프지 않은 빛의 회화' 라는 색색의 작업들을 통해

에너지로드의 차가운 아픔을 따뜻하게 위로하고 있습니다.

 

 

 

 

커다란 송전탑과 그 전깃줄 아래 사는 사람들의 가슴 아픈 이야기..

작가는 야속하리만큼 강하게 내리쬐는 태양빛의 따가움이 오히려 덜 아프지 않을까 하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그녀의 작품은 눈부시도록 아름답지만 슬픕니다.

찬란한 슬픔이랄까요.

 

 

 

 

맑고 밝은 날에 그녀의 작업이 더욱 빛나니

전시를 보러 가실 때 잘 맞춰 찾아가시면 좋을 듯합니다.

 

 

 

 

박수경 작가는 인위적인 에너지 생산 및 공급에서의 균형과 순환을

생태계와 관련하여 에너지로드 상에서 고민한 작업들을 보여줍니다.

 

 

 

 

작가는 우리 주변을 둘러싼 자연과 사람, 상황들이 침묵하고 있다면

그것은 우리가 그렇게 느끼고 싶어서이지 않을까? 하고 묻습니다.

 

 

 

 

에너지월드의 형광빛 화려한 잔상들과 그 입구에 있던 양봉을 위한 낡은 벌통,

온배수의 배출 이후 그곳에 살지 않던 생물들의 등장, 해결되지 않는 문제를 위해 삶을 내건 사람들과의 만남을

작품들에 촘촘히 담아냈습니다.

 

 

 

 

바다가 있는 관광지이기도 한 보령과 당진.

휴가철과 축제가 가지는 낭만과 향락 그리고 송전탑과 발전소를 둘러싼 문제들의 양면성을

작가의 작업을 통해 느낄 수 있습니다. 

 

 

 

 

이미선 작가는 만화 작업을 통해 에너지로드에 대한 이야기들을

낱낱이 풀어내주고 있습니다.

 

 

 

 

작가의 만화는 주관적인 작가의 의견과 논리가 가벼운 척하면서 담겨있다고 하는데요.

그 내용은 결코 가볍지 않습니다.

 

 

 

 

같은 사회에서 서로 영향을 주고 받으며 사는 이웃으로서

서로를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아주 직접적으로 잘 전달해주고 있습니다.

 

 

 

 

우리가 감사함을 잊은 채 늘 사용하는 전기가

사실은 얼마나 아픈 길을 통해서 우리에게 오는 것인지를 다시 한 번 깨닫게 해주는 작품입니다.

 

 

 

 

마지막으로 이성희 작가의 작품은 작가의 시선이 투영된 사진작업으로 만날 수 있습니다.

 

 

 

 

적절한 전봇대 라는 이름이 붙은 작품입니다.

들판에 있는 낡은 전봇대로도 충분한 한적한 시골 마을이

어쩌다 저 먼 도시를 위해 거대한 송전철탑을 품게 되었는지.. 작가의 안타까움이 묻어납니다.

 

 

 

 

작가는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이라는 이름으로

에너지로드의 씁쓸한 풍경들을 담아냅니다.

 

 

 

 

작가는 보는 것과 보이는 것은 다르다며

에너지가 어디에서 오는지 생각하지도 못할만큼 익숙해져버렸던 상황을 낯설게 만들면서

우리가 마주한 현실의 장으로 에너지에 대한 고민을 끌어냅니다.

  

 

 

 

이번 전시의 프로그램매니저 박경희 씨는

이번 산호레지던스 '에너지로드'가 표면적으로는 전기에너지에 대한 탐방과 그 속에서의 작품도출 과정으로 보이지만

실제는 모든 에너지 속의 관계를 찾아보는 과정이라고 말합니다.

 

결국에는 사람과 사람, 인간과 자연, 에너지와 에너지 속에 서로 얽히고 설킨 실체를 반견하는 것이죠.

수많은 에너지 속에서 전선처럼 얽힌 우리 모두.

 

그러니 보령과 당진의 주민들뿐 아니라, 여기 이 에너지로드를 걸은 4명의 작가들뿐 아니라

어쩌면 우리 모두가 함께 고민할 문제가 아닐까요.

 

 

 

 

맑은 오후, 산호여인숙에 들러 에너지로드 결과보고展 을 통해 함께 고민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장소 : 대전광역시 중구 보문로 262번길 31-2 산호여인숙

문의 : 070-8226-28709 



***

 


 

산호레지던시 '에너지로드' 결과보고 展




대전광역시청 홈페이지대전광역시청 공식블로그대전광역시청 공식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