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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문화/축제ㆍ행사

깊어가는 가을, 보문산을 걸어요! 제4회 대전사랑 라디엔티어링!





깊어가는 가을, 보문산을 걸어요! 제4회 대전사랑 라디엔티어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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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 하늘이 너무도 이쁜 가을날입니다.

누구나 시인이되고 화가가 되고 음악가가 되는 계절입니다.

해마다 가을을 맞이하지만..올해처럼 맑고 푸른 하늘을 보는건 참 드문 해인듯 합니다.

본격적인 단풍철이 시작되는 때이기도 하지만, 들판의 풍성한 곡식들을 거둬 들이는때이기도 하지요.


라디엔티어링이란 자연의 산야,·숲 등의 코스에서 지도와 나침반만을 사용하여 몇 개의 정해진 지점을 거

빨리 목적지에 도착하는 것을 겨루는 오리엔티어링 (orienteering)과 라디오(Radio)의 합성어

라디오 방송의 안내를 받으며 특정구간의 지점을 걷는 행사입니다.

지난 주말, 대전광역시에서도 올해 네번째로 치뤄지는 대전사랑 라디엔티어링 대회가 열렸는데요.

 대전시민들에게 가장 많이 사랑받고 있는 보문산 사정공원에서 진행되었습니다.

 

대전사랑시민협의회에서 주최하고 TJB가 주관, 대전광역시가 후원을 하는 행사인데요.

이날 민선6기 권 선택 시장님도 일찍이 나오셔서 시민들과 악수를 나누며

무사히 행사를 잘 치루고 건강에 도움이 되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어 간단한 몸풀기 운동과 함께 3000명이 넘는 대전시민들은

가을을 품은 보문산을 맘껏 즐기며 힐링을 하기 위해 보문산 사정공원으로 모여 들었습니다.

 

 


권선택 시장님을 선두로  나란히 서 있던 대전시민들이 시장님의 출발 신호와 함께 힘차게 출발했습니다.
이날 치뤄진 라디엔티어링은 경기가 아닌 건강을 목적으로 치뤄지는 행사이기 때문에

등수를 매기는게 아니기에  대전시민들은 질서정연하게 차례를 지커며

천천히 가을을 만끽하며 단풍이 막 물들기 시작하는 보문산을 걸었습니다.



  

봄은 남쪽에서 제일 먼저 찾아 오고, 단풍은 북쪽에서 제일 먼저 물든다고 하지요..

방송을 통해 현재 설악산의 단풍이 최고의 절정에 달했다고 하는데

대전은 아직 빨갛게 물든 단풍들은 거의 보이지 않고 이제 서서히 물들기 시작하고 있었습니다.

 

단풍이 아직이면 어떠랴.. 오늘같이 맑고 기분 좋은 날.. 가족, 친구, 연인, 그리고 지인들과 함께하며

맑은 공기를 맘껏 들이키며 오랫만에 천천히 걸어도 보고, 서서히 붉게 물들어 가는 낙엽과함께

 가을 분위기를 내어 본다는것만으로도 그저 기분좋고, 즐거운 날입니다.

 

 


제1코는 사정공원 식물원뒤의 축구장에서 출발하여 목련꽃나무가 길게 줄지어선 약간의 오르막을

오르면 오월드로 가는 길이 나오는 삼거리와 마주하게 됩니다.

바로 거기에 오늘의 코스를 알리는 표지판이 세워져 있습니다.

 

 

 

라디엔티어링에 참여한 대전시민들 모두는 간편한 옷차림으로

가족 또는 지인, 친구들과 함께 가벼운 발걸음으로 부사동에 위치한 아쿠아월드쪽과

오월드를 잇는 넓은 도로를 걸으며 물들어가는 벗나무를 벗삼아 천천히 걷고 있습니다.

이 길은 매년 봄이면 하얀 벚꽃을 이쁘게 피워 시민들에게 꽃비가 내리는아름다움을 선사했던

벚나무가 즐비하게 줄지어선 바로 그 길입니다.


 


이날은 유난히 가족단위의 시민들이 많이 보였는데요.

아기를 안고 유모차까지 대령해서 참석한 시민들도  많았습니다.

저만 홀로 나온건가 의문스러울 정도였으니까요. 저는 워낙이 혼자 보문산을 자주 찾는사람중의 한명이니까요.



 

 

지난봄 보문산의 아름다운 벚꽃길을 걸어봤던 사람들은 아마도 그때 봄날의 추억을 되살리며

걷기도 하고, 최고의 맑음을 알리는 가을날 친구들과, 가족들과 그리고 사랑하는이들과 함께

숲속을 걷는 즐거움을 맛보는 사람들, 각기 오늘의 즐거움을 만끽하며 천천히 걷고 있는 중입니다.

 

 

 

 

2코스를 지나고 3코스를 지나 한참을 걷다보니 길 한가운데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음악가가

길을 가로 막고 연주를 하고 있어요. 홍홍.. 아이들도 신기해하고 저도 깜놀했습니다.

길을 걷던 시민들이 포토존인양 연주가와 사진을 찍느라 길이 막힐 정도였어요.



 

연주가 뿐만이 아닌 장미꽃을 들고 정중히 인사를 하는 젠틀맨도 있었습니다.

갑자기 길가에 나타난 이색모델들에 놀라면서도 신기하고 즐거운 비명을 지르며  

함께 기념사진을 남기느라 분주합니다.

 

 

 

즐겁게 걷다보니 벌써 반화점에 다다랐습니다.

망향탑 가까이에서 길게 줄지어선 시민들..

반환점에서 도착했다는 확인도장을 받기 위해 길게 줄지어선 모습입니다.

 

 

 

이곳에서 이쁜 언니가 행운권에 확인 도장을 찍어 줍니다.

이곳은 망향탑이 세워져 있는 곳인데요. 저도 이길을 걸을때면  잠시 쉬어가곤하는 곳인데

이곳 망향탑 앞에는 너른 잔디와 벤치가 있어 "쉼"을 하기 좋고,  간단한 먹거리를 먹고 가곤 하던 곳입니다.



 

반환점에서 확인도장을 받은 시민들은 왔던 길을 다시 돌아 사정공원을 향해 걷기 시작합니다.

누가 일등으로 갈려고 빨리 걷는 사람도 없었으며 그렇다고 시끌벅적하지도 않았습니다.

오롯이 오늘만큼은 마음을 비우고 자연을 벗삼아 함께 걷는 바로 그런 모습들이었습니다.

 


 

대전시민들이 가장 많이 찾고 사랑받는 보문산 숲속에 이렇게 넓은 길이 있다니 참으로 놀랍습니다.

이 방향으로 계속 걷다보면 요즘 한창 국화축제로 유명한 오월드와 플라워랜드를 만날 수 있습니다.

저도 가끔 종점을 정하지 않고 천천히 걷다보면 가끔 동물원에 다다를 때도 있는데요.

봄부터 겨울까지 언제든 아무떄나 걸어도 늘 좋은길입니다. 한겨울 하얀 눈발이 흩날리는 날.

이곳을 한번 걸어보세요. 그 또한 정말 멋진 추억으로 남을거예요. 정말 멋지거든요.



 

  

아까 가던길에서도 만났는데, 이곳에선 이쁜 언니들이 오카리나 연주를 해주고 계시네요.

이곳은 바로 청년광장이 있고 고촉사로 올라가는 길목이 있는 곳입니다.

보문산에서 제일 사람들이 많이 붐비는 곳이예요.

 

어디서 나오셔서 이렇게 산속 음악회를 열어주시는지 궁금해서 물어봤더니 모두 잘 모른다고 하시네요.

아마도 봉사단체인듯 싶은데 말입니다. 한곡 한곡 끝날때마다 누가 시키지 않았는데도 박수소리가 이어집니다.

숲속에서 걷는것만으로도 힐링이 되는데,  숲속 음악회까지 더했으니 이순간이 바로 최고의 힐링이 되는 순간입니다.

고즈넉한 산사에서 들려오는 풍경소리와 같은 그런 느낌으로 오카리나 연주를 몇곡 듣고나서야 발걸음을 옮깁니다.



 

 

오늘같은날도 역시 자전거 라이딩을 하고 있네요. 보문산에선 자전거로 산행을 즐기시는 분들을 자주 볼 수 있어요.

저 높은 시루봉까지도 자전거를 타고 오르고 내리는 분들을 평소에도 자주 만나거든요.

 

 

 

한낮의 따가운 햇살로 아까 갈때 미처 보지 못했던 알록달록 물들어가는 벚나무들도

오후의 따가운 햇살을 받아선지 더욱 붉게 물든듯 합니다.

이 구간은 그냥 벚나무가 아닌 겹벚꽃나무가 많은 곳이예요.

그래선지 다른곳보다 훨씬 빨리 물들고 있네요.

 

 

 

왕복 한시간 조금 넘게 걷고 나니 어느새 출발지점에 다시 도착했습니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미리 도착해서 무대에서 펼쳐지는 공연들을 보고 계셨는데요.

따가운 햇살이 내리쬐는데도 대부분의 시민들이 자리를 지켜 주셨고, 더러는 주변의 나무그늘에 앉아

계신분들도 많았습니다. 사회자의 우렁차고 씩씩한 목소리가 저 멀리 보문산 입구까지 들릴 정도니

숲속에서도 본인의 행운번호를 듣고 한달음에 달려오고도 남음입니다.



 

시민들의 눈을 즐겁헤 해주는 미녀들의 벨리댄스 무대로 흥을 높여

자리에 앉아 계신 시민들을 황홀경에 빠지게 하는 벨리댄스공연. 참 멋졌습니다.

 

 

 

그리고 곧바로 이어진 10여팀의 노래자랑.

대전시민들 모두가 명가수였네요. 정말, 누가 최고의 상을 타갈지 우열을 가리기가 정말 힘들 정도였습니다.

 

 

 

이날 노래자랑에서 1등을 하신분은 최고급 세탁기 한대를 경품으로 받으셨습니다.

택시회사 여성 기사님이십니다. 친절이 몸에 베여선지 분위기 또한 역시 남달라 보였습니다.

여성이었지만, 아주 경쾌하고 솜씨있는 노래를 불러 주셨습니다.  축하합니다.

 

노래자랑 경연을 마지막으로 오늘의 행사는 모두 끝났으며,

남은건 오직 하나.. 바로 행운권을 추첨하는 시간이 돌아왔습니다.

 

오늘의 행운을 잡아 가시는 분들은 과연 누구일까요?

포도와 배가 각각 10박스. 그리고 생활용품 다수.

행운권 중에서 최고의 행운을 거머쥐신 분들에겐 고급 자전거가 한대씩 선물로 주어집니다.

무려 10명에게나요.. 저도 은근히 행운번호를 기억하며 약간이나마 기대를 걸었건만..ㅠㅠ

 

가을빛이 완연했던 오늘하루 아마도 보문산이 시끌시끌 들썩들썩 했을텐데요.

40~50대쯤 되신 분들이라면 어릴적 보문산의 추억을 충분히 한번씩은 되새겼을테고,

학생들이나 어린이들에게는 새로운 추억의 장을 만들어준 보문산 라디엔티어링대회였을거예요.

 

그리고 오늘 선물보따리들을 잔뜩 받아들고 주차장으로 가시는 분들을 보니

가을들판처럼 제 마음도 아주 풍성하고 넉넉해졌으며 오늘 참석한 모든 분들도 제대로 힐링이 되셨을거라 느껴집니다..

 

 

 

보문산은 앞으로 대전시민들에게 더욱 많은 사랑을 받으리라 여겨집니다.

 그 옛날 케이블카와 수영장, 그린랜드에서의 추억이 있던 자리에 새로이 보문산 숲치유센터

 생겼으니 보문산의 생태와 숲을 더욱 자세히 알고 싶으신 학생이나 시민들은 숲해설을

신청하시면   보문산이 우리에게 주는 새로운 이로움을 느끼실 수 있을거라 생각됩니다.

 

숲해설을 꼭 듣지 않더라도. 가벼운 트레킹후 피로를 풀어주는 힐링카페와 족욕도

준비되어 있으니  자주 보문산을 찾아주시면 더욱 감사하겠습니다.

 

사정공원까지 걸어 올랐던 저는 하산길에 만난 하얀 가을 코스모스로 더욱 힐링이 된 하루였습니다.

오늘 하루 정말 즐겁고 멋진 가을날의 추억을 만든 보문산 사정공원의 라디엔티어링대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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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어가는 가을, 보문산을 걸어요! 제4회 대전사랑 라디엔티어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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