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대전프로젝트 娛樂室 | 피카소와 천재화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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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지역의 멋진 이야기들을 찾아서 소개해드리는 오락실, 오늘은 요즘 대전에서 시민들에게 뜨거운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는 대전시립미술관의 특별전 "피카소와 천재화가들" 전시회를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학창시절 서양미술사로 대표되는 모네, 마네, 드가, 반 고흐 그리고 모딜리아니부터 그리고 피카소 칸딘스키까지 미술사의 길이 남을 명작들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는데요 그 즐거웠던 시간속으로 들어가 보시죠!
기획의도
피카소와 천재화가들》은 필립스컬렉션이 소장하고 있는 세계 유명 걸작들을 한국에 최초로 선보이는 전시로서 파블로 피카소를 비롯하여 프란시스코 호세 데 고야, 장-오귀스트-도미니크 앵그르, 외젠 들라크루아, 오노레 도미에, 에두아르 마네, 에드가 드가, 폴 세잔, 클로드 모네, 빈센트 반 고흐, 바실리 칸딘스키, 피에르 보나르, 라울 뒤피, 아메데오 모딜리아니, 조지아 오키프, 잭슨 폴록 , 마크 로스코, 아돌프 고틀립, 김환기 등 서양미술사에 큰 업적을 남긴 68명의 예술가들이 그린 명화 85점을 엄선하여 근ㆍ현대회화의 진수를 살펴보고자 한다.
필립스컬렉션은 1921년 미국의 기업가 던컨 필립스(duncan phillips)에 의해 설립된 워싱턴 dc 소재의 미술관으로 미국에서 최초로 근대 회화 전시를 시작한 곳이다. 예술에 대한 사랑이 물질적인 사회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유명 작품들을 수집, 연구해 온 필립스컬렉션은 미술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심미안을 바탕으로 수십 년에 걸쳐 수집한 3,000점이 넘는 다양한 작품들을 소장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필립스컬렉션이 자랑하는 회화작품 85점을 한국에 최초로 선보이는 전시로서 예술가들의 치열한 창작의지와 열정을 담고 있는
명화들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우리에게 감동을 안겨준다. 이번 전시에 공개되는 작품들에는 화가의 삶과 감정, 역사와 사회, 자연의 본질 등과 같은
다양한 이야기가 담겨져 있다. 또한 신고전주의부터 추상 표현주의에 이르기까지 서양미술사를 이끈 거장들의 작품을 보여주는 본 전시는 그들이 어떻게
동시대의 미술을 뛰어넘어 자신만의 특유한 화풍을 구축하고 확립할 수 있었는가에 대해 질문을 던지고 풀어가면서 각각의 작품세계를 심도 있게
조명하는 학술적, 교육적 의미가 깊은 전시이다.
당시 시대적 정신과 작가의 감성이 고스란히 담긴 작품들은 근ㆍ현대회화의 반세기 역사를
일목요연하게 보여줄 뿐만 아니라 오늘날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삶에 대한 깨달음과 감동을 전해줄 것으로 기대한다.
거창한 기획의도가 말해주듯이 이번 전시회는 지역에서 참으로 소중한 전시회라는 평이었습니다. 낭만파 시대의 대표적인 작가들의 작품을 대전에서 만난다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지만, 피카소와 같은 대단한 작가의 작품까지 만날 수 있었기에 그랬는데요 그래서 그런지 입장하는 입구부터 많은 이들의 관심이 쏠려있었습니다.
전체적인 구성은 대중들이 쉽게 접할 수 있게 3가지 섹션으로 구성이 되어 있었습니다.
『01.DESIRE』 이상을 꿈꾸며, 선구자가 되다.
미술사에는 미술의 흐름을 바꾼 중요한 분기점들이 있는데,서양 현대미술에 있어서 첫 번째 중요한 분기점은 바로 인상주의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 인상주의는 르네상스
이후부터 400년 이상 지속되어 오던 회화의 관습을 무너뜨리고 이후에 나타나게 될 현대미술의 특징을 예비하였고 원근법에서 벗어나 빛에 의해
시시각각 변화하는 사물의 인상을 그린 인상주의 회화는 이후 피카소의 입체주의나 칸딘스키의 순수추상으로 발전하는 중요한 기반이 되었습니다.
본
섹션에서는 인상주의의 선구자이자 모더니즘의 창시자인 에두아르 마네, 몸이 만들어내는 조형미와 빛에 포착된 발레리나의 모습에 관심을 가졌던 에드가
드가, 동일한 사물이 빛에 따라 어떻게 변하는지 탐색한 클로드 모네, 인상주의 운동에 참여한 선구적인 여성화가 베르트 모리조 등 인상주의를
대표하는 화가들의 작품을 살펴보고 각 작품에 나타난 독창성을 느껴보게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신비롭고 독특한 세계를 창조하여 상징주의 미술의
선구자로 평가받은 오딜롱 르동, 근대 회화의 아버지 폴 세잔, 빈센트 반 고흐, 모리스 프랜더개스트 등 상징주의, 후기 인상주의, 미국
인상주의를 대표하는 화가들이 각자 어떤 방식으로 독자적인 화풍을 확립해 20세기 현대미술사에 영향을 주었는지 살펴보는 섹션으로 구성되었습니다.
『02. LOOK』 피카소와 입체주의
20세기 미술의 대표주자 파블로 피카소는 현대미술의 중요한 흐름이었던 입체주의의 효시로 일컬어지고 있는데요, 그는 어두운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던, 일명 ‘청색 시대’와 행복한 마음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그림을 그린 ‘장밋빛 시대’를 지나 여러가지 실험적인 시도들을 했으며, 이것들은 모두 입체주의를 탄생시킨 원동력이었습니다. 1900년대 초반 파블로 피카소와 조르주 브라크를 중심으로 시작된 입체주의는 회화의 개념을 바꿔 놓은 중요한 미술사조로서 공간에 대한 새로운 개념을 받아들여 여러 시점에서 대상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창조습니다.
본 섹션에서는 피카소의
청색시대 회화인 <푸른 방>, 그가 자주 갔던 투우장의 모습을 입체주의 화법으로 그린 <투우>, 사랑하는 여인의 모습을
담은 <초록 모자를 쓴 여인>을 비롯하여 조르주 브라크, 후안 그리, 로제 드 라 프레네, 루이 마르쿠시, 자크 비용 등의 작품을
통해 20세기 시각 혁명인 입체주의 양식의 특징과 의의를 살펴봅니다.
『03. FEEL』 색채의 향연, 향기로운 추상
야수주의, 청기사파, 표현주의는 모두 20세기 초반에 일어난 색채를 중시한 미술사조입니다. 20세기 초
프랑스에서 일어난 야수주의는 이론적인 운동이라기보다는 색채를 강렬하게 추구한 화가들의 자연발생적인 그룹으로서 서로 다른 경향의 미술가들의
일시적인 결합이있었습니다. 독일 표현주의의 주요한 유파인 청기사파의 핵심인물인 바실리 칸딘스키는 괴테의 색채론에서 영감을 받아 색채와 형태의 내적
음향에 절대적 가치를 부여했고 또한 표현주의는 회화의 선, 형태, 색채를 통해 작가의 감정과 감각을 직접적으로 표현하고자 한
움직임이었습니다.
본 섹션에서는 이러한 야수주의, 청기사파, 표현주의 회화부터 현대미술에 이르기까지 화가들이 색채를 통해 어떻게 내적 열정을
표현했는지 살펴보고 추상미술의 아버지이자 청기사파의 창시자인 칸딘스키, 빛과 색의 세계를 정열적으로 그린 라울 뒤피, 20세기
종교화가이자 색채의 연금술사 조르주 루오, 독창적인 초상화로 관능적이고도 애수적인 아름다움을 표현한 모딜리아니, 율동적인 곡선과 탐미적 색채를
통해 신비스럽고 상징적인 모티프를 그린 조지아 오키프 등의 작품에 표현된 색채를 통해 화가들의 감성과 교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20세기
전반부터 태동해 발전해온 추상화는 미니멀하고 압축적인 화면을 이지적으로 제시하는 ‘차가운 추상’(기하학적 추상)과 인간의 내면을 표현하는
‘뜨거운 추상’(서정적 추상)이라는 두개의 큰 줄기로 분화했습니다. 그러나 이 둘은 모두 전통적으로 이어져온 현실의 묘사를 부정하고 새로운 세계에
대한 기대와 혼란을 보다 직관적이고 압축적으로 표현하고자 했다는 공통점을 지닙니다.
본 섹션에서는 화가의 행위에 가치를 둔 액션페인팅을
창시한 잭슨 폴록, 명상적 추상화로 숭고의 미학을 보여준 마크 로스코, 자신만의 작업방식으로 색면 추상을 그린 모리스 루이스, 상형문자 회화로
다양한 이미지와 상징들을 창조한 아돌프 고틀립, 한국 현대미술의 세계화를 선도한 김환기 등 추상회화를 대표하는 화가들이 각자 어떠한 과정을 거쳐
독자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했는지 살펴보고자 합니다. 그리고 이 작품들을 감상하면서 우리는 추상회화가 내뿜는 향기의 근원을 찾아가는 기회를 갖게 될
것입니다.
이런 섹션들의 느낌을 그대로 받고 이제 서서히 작품을 만나게 되었는데요, 수 없이 많은 작품들중에 몇 작품만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가장 먼저 소개해 드릴 작품은 빈센트 반 고흐의 "오베르의 집" 입니다. 1890년 영혼을 울린 화가 반 고흐가 죽기 전 70일 동안 머물렀던 오베르, 그의 마지막 열정을 느낄 수 있는 오베르의 풍경은 그야말로 감명적인데, 반 고흐의 특유의 짖은 정서가 가슴을 먹먹하게 했습니다.
작가 소개 : 빈센트 반 고흐
영혼을 울린 네덜란드 화가 빈센트 반 고흐는 선명한 색채와 정서적인 감화로 20세기 미술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반 고흐의 작품은 시기별로 '네덜란드 – 파리 – 아를르 – 생레미 - 오베르' 시기로 나뉜다. 오베르 시기는 반 고흐가 생의 마지막을
파리 북쪽 오베르 쉬르 우아즈(auvers-sur-oise)에 머물렀던 시기이다. 1890년 그는 오베르에 살면서 잦은 발작이 일어나 의사인
가셰 박사로부터 치료를 받았고, 동생 테오와도 가까운 거리에 살아 자주 왕래 할 수 있었다. 그는 오베르에 단 70일 동안을 살면서 77점의
유화와 30점의 드로잉을 그렸다.
이 작품은 반 고흐가 1890년, 죽기 몇 주 전에 오베르에서 그린 풍경화이다. 녹색계통으로 표현된
밀밭과 드문드문 노란 꽃들, 원경의 집이 보인다. 고흐가 눈을 감기 전 ‘마지막 열정’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다음작품은 앵그르의 "목욕하는 여인" 입니다. 서양미술의 꽃, 누드의 이상미를 추구한 신고전주의 화가 앵그르의 "목욕하는 여인"은 그 느낌 그대로 여체의 아름다움과 색감등 앵그르 특유의 화려함과 아름다움을 같이 볼 수 있었습니다.
작가 소개 : 장-오귀스트-도미니크 앵그르
<목욕하는 여인>은 19세기 프랑스 신고전주의를 대표하는 앵그르의 작품이다. 그의
작품은 한국에 최초로 공개되는 것으로, 이상화된 누드화의 전형을 보여준다. 앵그르는 자신이 추구하던 관능적인 여체의 곡선을 표현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여인의 몸을 길게 늘이고 왜곡시켰다. 그는 여인의 몸을 왜곡시키면서까지 리듬감있는 선의 흐름을 만들어 내고자 하였다. 여인의 신체가
그리는 부드러운 곡선은 짙은 녹색의 배경으로부터 도드라져 보인다.
작품 속의 차갑고 정적(靜的)이며 세밀하게 그려진 중심 인물은 현재
루브르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발팽송의 목욕하는 여인(the bather of valpinçon)>(1808)에서 온 것이다. 그림
속의 여인은 고개를 돌린 방향과 팔, 다리의 모습 등이 발팽송의 목욕하는 여인과 쌍둥이처럼 닮아 있다. 또한 머리에 터번이 감싸진 형태나
팔꿈치에 둘러져 있는 흰색 천, 발 밑에 빨간 샌들마저 이전 작품과 매우 흡사하다.
하지만 두 작품의 그림 속 배경은 전혀 다르다.
<발팽송의 목욕하는 여인(baigneuse de valpinçon)>에서 여인은 장막으로 가리워진 곳에 있는 흰색 시트가 덮인 침대
위에 앉아 있는 반면 필립스컬렉션 작품에서 여인이 앉아 있는 장소는 잔디로 덮인 바위 위다. 이 작품이 흥미로운 이유는 중심인물 이외에
야외에서 목욕을 즐기고 있는 다양한 포즈의 다른 여인들이 묘사된 점이다.
그리고 언제나 매력적인 눈을 보여주고 있는 모딜리아니의 초상화는 더 없이 깊은 감명을 주었습니다.
작가 소개 : 아메데오 모딜리아니
서른여섯 살의 아까운 나이에 결핵으로 생을 마감한 아메데오 모딜리아니는 20세기의 어떤
미술사조로부터도 자유로운 화가였다. 모딜리아니의 작품에서 가장 많이 등장하는 모티브는 ‘사람’이다. 그는 자신의 모습과 사랑하는 여인의 모습을
화면에 담았다. 그는 특정인을 소재로 삼아 초상화를 그렸지만 한 번도 주문을 받아서 그린 적은 없었다.
모딜리아니의 초상화 속 인물들은
밝고 환하게 웃는 인물이 없다. 이렇다 할 표정도 없고, 미소조차 드물다. 그런데도 그의 초상화가 끊임없이 우리의 시선을 사로잡는 이유는 눈과
시선의 처리 때문이다. 핵심은 눈동자이다. 눈동자가 없는 눈, 초점 없는 파란 눈은 어디를 바라보고 있는지 알 수 없다. 그녀가 응시하는 것,
그가 그리고자 했던 것은 바로 보이지 않는 내면 세계였다.
이 작품은 프랑스 예술가 엘레나 포볼로즈키의 초상화이다. 모딜리아니는 마스크
같은 얼굴과 빛나는 파란 눈으로 그녀를 표현했으며, 그림에는 관용의 정신을 가졌던 그녀를 존경하는 뜻이 담겨있다.
여기에 제가 소개해 드린 작품들을 제외하고도 수 많은 작품들, 특히나 피카소의 시대의 걸작들도 같이 만나보실 수 있기에 더 뜻깊은 전시회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나가는 길에 보면 기념품 판매 및 미술 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도 있어서 가족단위 방문객들이 더 쉽게 찾을 수 있는 곳이 아닌가 싶습니다.
또한 이번 오디오 해설에는 송승헌씨가 특별히 참가를 하고 있어서 수익금중 일부는 어려운 이웃을 위해서 기부가 된다고 하니 더 뜻깊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달콤한 송승헌씨의 목소리도 들으면서 명화를 관람할 수 있다면 더 행복한 시간이 되겠지요!
저도 이 뜨거운 여름이 가기전에 행복한 명화를 관람하러 꼭 한 번 다시 들려봐야겠습니다.
- 기 간 : 2014. 7. 2 ~ 10. 9
- 관람시간 : 10:00 ~ 19:00
※ 입장시간 : 관람시간 종료 30분전까지/ 수요일 21:00
까지
※ 휴관일 없음
- 장 소 : 대전시립미술관 1 ~ 4전시실
- 주 최 : 대전시립미술관,
대전mbc, 충청투데이 / 주 관 : ㈜지온아트앤디자인,
- 후 원 : 문화체육관광부, 대전광역시, 주한미국대사관, kor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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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대전프로젝트 娛樂室 | 피카소와 천재화가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