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카소와 천재화가들, 대전시립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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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 미술사의 진수를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는 기회, 대전 시립미술관 <피카소와 천재화가들>
PICASSO & GREAT ARTISTS
이번 피카소와 천재화가들은 한국에서 최초로 필립스 컬렉션의 소장 작품을 전시합니다. 미국 최초의 현대미술관이기도 하며 미국 양대 미술관중에 하나인 필립스 컬렉션은 3천여 점 소장품 가운데 근/현대 서양미술사를 이끈 거장 68명의 작가 85점의 작품이 공개되는 전시회. 교과서에서 많이 보았던 피카소를 비롯해 들라쿠르아, 앵그르, 고야, 세잔, 모네, 드가, 반 고흐 ,잭슨 폴록, 칸딘스키, 브라크, 후안그리, 모딜리아니, 조르주 루오, 라울 뒤피 등 책으로만 보았던 작가들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는 기회였는데요. 대전에서 그런 전시회를 볼 수 있다니 정말 기뻤습니다.
필립스 컬렉션의 한국 최초 전시
"각기 다른 국가와 다른 시대를 살았던 예술가들의 공통된 정신을 한데 모은다"
"예술에 대한 사랑이 물질적인 사회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 -Duncan Phillips
필립스 컬렉션에 대해 이야기해볼게요. 필립스 컬렉션은 미국 최초의 현대미술관이기도 하며 1918년 미국 워싱턴 DC에 세계적인 걸작품들을 감상하면서 새로운 세기의 미술을 느껴볼 수 있는 미술관을 세우리라 결심 후, 필립스 메모리얼 갤러리를 개설하였고, 1921년 기업가 필립스 던컨에 의해 Phillips Collection이라는 이름으로 일반에게 공개가 시작되었습니다. 현재 3000여점 이상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으며 예술적 가치가 큰 작품들도 다수 포함 아직 대중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은 미술가들의 작품을 구입, 다양한 시각을 수용하며 무명의 미술가들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피카소와 천재화가들 프리뷰
Picasso & Great artists
1. D E S I R E: 이상을 꿈꾸며
"인간은 누구나 이상을 꿈꾸며 무한한 것을 동경한다."
첫번째 섹션. 19세기 신고전주의, 낭만주의, 사실주의, 자연주의 작품
당대 작가들이 어떻게 '이상'을 꿈꿨는지 살펴볼 수 있는 곳이예요
프란시스코 호세 데 고야 Francisco Jose de Goya <회개하는 성 베드로> ,
외젠 들라크루아 Eugene Delacroix <바다에서 나오는 말> ,
장 오귀스트 도미니크 앵그르 Jeon-Auguste-Dominique Ingres <목욕하는 여인>
세 작품은 신전 양식으로 장식된 곳 안에 관람할 수 있어요.
마태복음 26:69-75 에 따르면 그리스도가 체포되어 대사제 가야파의 집에서 심문을 받자 베드로는 그리스도의 제자임을 부인합니다. 처벌이 두려워 세 번이나 사실을 부인했는데요 닭이 세번 우는 것을 목격하고 그리스도의 예언이 적중했다는 것을 깨달은 베드로는 밖으로 나가 통곡했습니다. 이후 회개한 그를 이 작품<회개하는 성 베드로>에서 그대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그외 <바다에서 나오는 말>에 관한 해설을 들었는데요 북아프리카를 여행한 들라크루아가 곧바로 그림을 그리지 않고 30년이 지난 후 완성한 점도 인상깊었습니다. 그이유는 직접 가서 확인해 보시면 좋을 듯 해요.
도슨트 관람이 가능합니다. 도슨트 두분의 이야기를 모두 들어보았는데요. 안내해주시는 분에 따라 듣는 연령대에 따라 다른 이야기를 들려주셨어요. 그림에 대한 풍부한 지식과 이야기들이 곁들여 지니 그림이 달리 보였는데요. 미처 그림에 대한 사전 조사를 못하신 분들은 도슨트를 신청해 관람 하시기를 추천합니다.
+ 도슨트(docent) 란?
'가르치다'라는 뜻의 라틴어 'docere'에서 유래한 용어로, 지식을 갖춘 안내인이란 뜻인데요. 1845년 영국에서 처음 도입된 후,미술관이나 박물관에서 전문적인 지식과 소양을 갖춘 전시해설자로 일반 관람객들을 안내하면서 전시물 및 작가 등에 대한 설명을 제공해 이해를 돕도록 하는 목적으로 도입되어 우리나라에서 1995년 도입 전시해설자로 통용되고 있습니다. 도슨트는 주관적이지 않은 객관적인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해요.
대전 시립미술관, 피카소와 천재화가들 도슨트
운영시간 : 평일 (화~금: 오전 11시 , 오후 3시 - 총2회 ) , 주말(오전 11시, 오후 2시, 오후 4시- 총 3회 )
오노레 도미에 Honore Doumier <봉기,The Uprising>
필립스 컬렉션 설립자인 던컨 필립스는 '봉기'를 도미에 회화들중 가장 아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 작품을 "컬렉션에서 가장 위대한 작품"이라고 말했다고 해요. 90년간 필립스 컬렉션을 떠난적 없었다가 이번 전시회 한국에 전시한다는 사실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같은 주제지만 자유의 여신과 다른 느낌, 화려하지 않은 민중의 힘이 느껴지는 작품이었는데 각계 각층의 다양한 사람들을 모두 한 작품 속에 만나 볼 수 있었어요.
클로드 모네 Claude Monet ,< 베퇴이유로 가는 길 ,The Road to Vetheuil 1879>
모네는 베퇴이유로 가는 길을 다양한 계절별로 묘사하기도 했는데요 .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미술관을 갈때 마다 신기하게 느끼는 점이 있는데요. 기술이 이렇게 발달 했음에도 그 어떤 그림을 찍은 사진도 실제 그림의 느낌과 감동만큼 와닿지 못하다는 점이예요. 도록이나 사진으로 확인 할 수 없는 빛의 다양한 표현과 아름다운 색감을 이번에 직접 전시회에 가서 확인해 볼 수 있었습니다.
빈센트 반 고흐 Vincent Van Gogh <오베르의 집, House at Auvers 1890>
오베르는 반 고흐가 생의 마지막 시기 파리 북쪽 오베르 쉬르 우아즈에 머물렀던 시기였어요. 이작품은 자살로 하늘로 떠나기 몇 주 전에 오베르에서 그린 풍경화예요. 흔들리는 밀밭의 감성이 가득 느껴지는 작품이었습니다.
폴 세잔 Paul Cezanne <자화상 Self-Portrait 1878-80>
20점 넘는 자화상을 그린 세잔, 그의 모습은 꾸밈없는 모습 그대로 자신의 모습을 미화 시키거나 멋지게 그리지 않았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어요. 솔직한 그림으로 화가의 심리를 엿볼 수 있는 작품이었어요.
'한 눈에 보는 서양미술사'코너
'미술작품 보존을 위한 항온항습 시스템'
19세기부터 전시하고 있는 모든 작품을 시기별로 보기 쉽게 정리해놓았는데요. 아이들이 미술 공부하는데 보기 쉽게 전시 중간에 위치해 있어 관람중 아이들이 글을 읽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었어요. 10월 까지 전시한다고 하니 여름방학 시원한 미술관에서 휴가를 보내는 것 어떨까요? 미술작품 보존을 위해 작품을 가져오는 조건으로 필립스 컬렉션의 요청에 따라 까다롭게 항온항습 조건을 유지하고 있었어요. 그림이 보존되기에 최적의 조건을 위해 에어컨을 가동한다고 하니 추위 타시는 분은 얇은 가디건이나 옷을 챙겨 가시는 것도 도움이 될 듯 합니다.
2. D E S I R E : 선구자가 되다
미술사의 흐름을 바꾼 중요한 분기점인 인상주의.
이 섹션에서는 인상주의 선구자 마네, 드가, 모네, 모리조 등
인상주의를 대표하는 화가들의 작품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오딜롱 르동 Odilon Redon <신비, Mystery 1910>
에드가 드가 Edgar Degas <스트레칭하는 무용수들, 1900년경>
에두아르 마네 Eduard Manet <스페인 발레,1862>
오딜롱 르동 Odilon Redon <신비, Mystery 1910>
어두운 색채를 주로 썼다는 오딜롱 르동, 이번 전시회 작품은 인상주의 화가들과 교류한 뒤 색채의 가능성을 열어둔 그의 다른 면모를 엿볼 수 있었습니다. 예쁜 꽃, 그리고 소녀의 느낌의 몽환적인 그림이 정말 매력적으로 느껴졌어요.
3 . L O O K : 피카소와 입체주의
이 섹션은 피카소의 '푸른 방', '투우','초록 모자를 쓴 여인'
그리고 조르주 브라크, 후안 그리, 로제 드라 프레네, 루이 마르쿠시, 자크 비용등
입체주의 작품들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특히 이번 전시회는 파블로 피카소Pablo Picasso 1881-1973 의 푸른방. Blue Room (1901) 이 최근 첨단 적외선 영상기술을 이용한 결과 그림 표면 밑에 나비넥타이를 맨 남성이 손가락에 반지를 끼고 턱을 괴고 있는 모습으로 포착되었는데요. 그남자의 정체에 관한 궁금증이 더해지고 있는 중, 파리의 화상 볼라르라는 추측이 나왔지만 아직까지 확실히 누구인지 밝혀지지 않고 있다고 해요.
후안 그리 Juan Gris <신문이 있는 정물 Still Life with Newspaper 1916>
5 . F E E L : 향기로운 추상
이 섹션에서는 잭슨 폴록, 마크 로스코, 모리스 루이스, 아돌프 고틀리브,
그리고 한국 현대미술의 세계화를 선도한 김환기
추상회화 대표작가들의 작품을 감상 할 수 있습니다.
잭슨 폴록 Jackson Pollock < 구성, Composition 1938-41 >
김환기 Kim Whanki <27-11-70, 1970>
1970년 제1회 한국미술대상전에서 대상을 받은 작품으로 한국 근현대미술사를 대표하는 거장 김환기 선생님의 작품.
점 하나를 찍고 네모꼴로 둘러싸는 것을 서너 번씩 하는 작업 동안 물감이 번지면서 색깔이 겹쳐진다고 해요. 점을 찍고 , 네모를 싸는 것을 수천 번, 수만 번 반복해 하나의 작품을 완성한 화가의 마음이 오롯이 전해지는데요. 이번 피카소와 천재화가들 중에서 유일한 한국 화가의 작품 꼭 만나보시길 바랍니다.
관람안내
INFORMATION
관람시간 |
10:00 - 19:00 (수요일 21:00 까지) 입장시간 : 관람시간 종료 30분 전까지 | ||
관람요금 |
대상(주민등록번호 기준) |
개인 Individual |
단체 Group |
성인 Adults [대학생-65세 미만] |
12,000 |
10,000 | |
청소년 Teens [초/중/고등학생] |
10,000 |
8,000 | |
어린이 Children [48개월-미취학아동] |
6,000 |
4,000 | |
특별요금 Special Rates 65세 이상 노인/ 꿈나무사랑카드 소지자 대전광역시명예증소지자/신분증을 소지한 교사에 한함 |
5,000 | ||
무료 Free 장애인 및 보호자 1인 / 국가유공자 독립유공자 / 5.18민주유공자에 한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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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문의 |
Tel : 042)483-3763 www.greatartists.co.kr |
facebook : artmon7777 kakaostory ID : artmon |
단체관람 예약 |
단체 20인 이상인 경우, 전시 사무실 (042) 483 -3763 사전예약 |
오디오 가이드 |
주요 30점에 대한 설명을 전용기기에 대여해 듣는 유료 서비스 (3,000원) 관람 종료 1시간 전까지 대여가능 |
도슨트 |
운영시간 : 평일 (화~금: 오전 11시 , 오후 3시 - 총2회 ) , 주말(오전 11시, 오후 2시, 오후 4시- 총 3회 ) *현장 상황에 따라 취소 될 수 있습니다 * 주말은 단체 도슨트 예약이 불가능. |
[오디오가이드 ]재능기부 송승헌과 피카소의 만남
작품 설명을 해주는 나레이션 목소리의 주인공, 배우 송승헌의 목소리를 직접 오디오 가이드로 들어 보았어요. 주요 작품들의 설명을 멋진 목소리로 자세히 설명해 주더라구요. 이번 피카소와 천재화가들 전시회 목소리 재능기부에 참여한 후 얻은 수익금은 좋은 곳에 쓰인다고 해요. 조만간 배우 송승헌이 직접 시립 미술관에 방문 할 수도 있다고 하니 100일 동안 진행되는 '피카소와 천재화가들' 행사 더욱 기대가 됩니다. 여름동안 시원한 곳에서 달콤한 송승헌의 목소리 들어 보시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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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작품 관람 사항은 여기까지 입니다
하지만 잠깐만요!
여기서 끝이 아니예요
자, 여러분 기념사진 촬영하고 가실께요
미술관 내에서 사진 촬영은 불가능 합니다. 하지만 다행히도 그 아쉬움에 달래주듯 관람을 마치고 나면 미술 작품 일부가 커다란 모형으로 설치되어 기념사진 촬영이 가능합니다. .때마침 한 아이가 <스페인 발레> 그림의 한 장면을 따라하고 있었어요. 귀여운 모습에 카메라 셔터를 눌렀습니다.
(위,아래 사진은 촬영후 관람한 시민들께 양해를 구하고 촬영 및 취재글로 올림을 허가 받았음을 알려드립니다^_^ 촬영을 허가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전시실을 나오면 인형 만들기를 체험 할 수 있는 공간이 나옵니다.
인형 위에 알록달록 그림 솜씨, 머리 속 상상력의 날개를 펼쳐 보아요.
이번 피카소와 천재화가들 도록입니다. 자세하게 설명이 잘 되어있어요. 개인적으로 구입도 했지만 돈이 아깝지 않았습니다.
도슨트 시간이 정해져있어요. 잘 참고 하시고 그림에 대한 설명 들어보세요.
피카소와 천재들
PICASSO & GREAT ARTISTS
평일, 주말 모두 관람해 보았는데요. 평일은 한가롭게 전시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대전에서 좋은 전시가 많아 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지켜본 전시회였어요. 모쪼록 좋은 관람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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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카소와 천재화가들 , 대전시립미술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