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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문화/전시ㆍ강연

이응노미술관 | '서독으로 간 에트랑제, 이응노' 전시와 미술대회


 



대전 이응노 미술관의 새전시-서독으로 간 에트랑제, 이응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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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응노미술관에서 새 전시를 할 때가 되었는데 소식이 들리지 않아서 많이 기다렸습니다.

그런데 제1회 이응노 미술대회를 개최하면서 날짜를 맞추어 새 전시도 개막을 하였습니다.

 

 

 

 

 

이응노미술관은 이지호 관장이 계시면서 훨씬 시민에게 다가가고 발전하는 것 같습니다.

작년에 실시한 멤버십 프로그램도 좋은데, 어린이를 둔 가정의 관심까지 끌어 모으는

미술대회를 개최한 것도 미술관 문화 대중 확산에 확실하게 기여했다고 생각합니다. 

새 전시 개막식과 함께 열린 미술대회에서 염홍철 대전시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습니다.

 

 

 

 

개막식을 하는 단상 옆의 접수 창구에서는 사전 접수를 한 사람들이 현장에서 등록 확인을 하고 있는데,

그 줄도 만만찮습니다사전 접수로 700명이 넘게 접수를 하였다니 그럴만합니다.

대한민국 미래의 희망인 어린이들이 푸른 잔디밭을 뛰어고 있고,

미술관 앞 잔디밭은 완전히 축제 분위기 그자체입니다.

 

 

 

 

제1회 이응노 미술대회를 개최하면서 기념품 코너도 밖으로 나들이를 나왔네요~^^

 

 

 

 

6.25 전쟁이 끝나고 몇년 지나지 않은 1959년의 대한민국은 지금의 우리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피폐하고 눈물나게 가난하던 시절이었을텐데, 당시 주한 서독대사의 추천으로 독일로 갔다니

얼마나 인정받는 화가였는지 충분히 짐작이 됩니다.

 

 

 

 

 

이응노는 1958년에 프랑스로 건너가 1959년 1 년간 독일에 머물면서 순회전을 가졌다고 합니다.

에트랑제는 프랑스어로 '이방인'이란 뜻인데,

이름도 모르는 동양의 작은 나라에서 온 화가는

당시 서독에서는 완전한 이방인일 수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독일에 머물면서 프랑크푸르트, 쾰른, 본, 다시 쾰른으로 돌며 그의 작품을 선보이는 순회전을 개최하였는데,

작품 전시와 더불어 당시 서독의 주요 예술 경향이었던 현대추상미술을 만나게 되었다고 합니다.

당시의 시대상과 함께 이응노의 예술세계를 접목시켜 설명을 하는데

아주 귀에 쏙쏙 들어옵니다~^^

   

 

 

 

 

1959년 즈음에 세계적으로 이슈가 되었던 문학 작품, 영화 등

당시 사회상을 반영한 내용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이번 [서독으로 간 에트랑제. 이응노]展의 전시 기간 중

6월 18일~9월 3일 수요일 7pm과 토요일 2pm

1947년부터 2000년까지의 다시보는 명화를 상영한다고 합니다. 

 

 

 

 

위의 사진에 있는 '내 사랑 히로시마'는 16세 이상 관람가이고,

7월 5일 오후 2시에 상영 계획이랍니다. (상영시간 90분)

 

6월 중 상영 영화 (모두 2세 이상 가) 

수요일 7pm  별 없는 하늘(1955)-6/18 , 악마의 장군(1955)-6.25

토요일 2pm  더 브릿지(1959)-6.21,  폴락 SE (2000)-6.28

 

 

 

 

전시장 바닥에는 당시 서독의 지도가 그려져있고 전시했던 도시와 신문 기사 등이 있습니다.

당시 전시에서 '동서양의 만남, 우아함을 가진 야성'이라고 호평을 받았다는데요,

서독에서의 경험을 통하여 이응노의 작품이 반추상에서 추상으로 넘어가게 되었고,

이후 파리에 정착한 후에는 기존의 작업 방식을 완전히 벗어난 작품으로

종이 콜라주(구성, Composition)를 선보이게 되었답니다.

 

 

 

 

 

이응노 미술관에서 지난 전시부터 미디어 과학을 접목시켜 스마트폰 앱을 통하여 작품 설명을 제공하고 있는데요, 

이번 전시에는 위와 같이 벽의 화면에 관람자의 그림자가 생기면 그 부분이 번역이 되어 나오는

재미있는 화면도 있습니다. 좌우의 세모 표식이 붉게 되었을 때 손 그림자가 닿도록 하고

휙 넘기는 제스처를 취하면 책장 넘어가듯 페이지가 다음 장으로 넘어간답니다~^^

이것은 인터랙션 장치 기술이라고 한답니다.  재미있어서~^^~ 여러 번 해봤어요~~

 

 

 

 

 

 

 

 

 

 

한바퀴 돌고 다시 돌아보는데, 이 코너에 마련된 스탠드 램프와 탁자에서

학구열 불타는 초등생이 앉아서 관련 서적을 뽑아 읽고 있었습니다.

참 보기 좋아서 방해하지 않으려고  살짝 소리 안나게 찍어보았습니다. 

일본 과학관에서 부럽게 본 것인데요, 코너 마다 이렇게 탁자와 데스크 램프가 있어서

연륜있는 과학관 자원 봉사자들이 탁자에서 그 전시 코너의 관련 서적을 읽기도 하고

연구도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위 사진속의 작은 코너가 그런 느낌이 들어서 참 좋습니다.

 

 

 

 

주요 미술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콜라주 등의 추상 작품들입니다.

오른 쪽이 이응노 미술관 소장품이고, 왼쪽 멀리 있는 것이 가나아트센터(?) 소장품이라고 합니다.

왼쪽 벽 안보이는 곳에는 국립현대미술관(?) 소장품으로 대여해 온 작품이 있습니다.

 

 

 

 

  

 

 

 

 

 

 

 

개막식이 있는 날이기도 하였지만, 어린이 미술대회도 있기 때문에

그림의 주제를 잡으려는 어린이들이 이응노 미술관 안에 많이 보였습니다.

전시의 작품을 보면서 마음속으로 머리속으로 아이디어를 구했겠지요~

 

 

 

 

그리고 밖에서는 벌써 구상한 아이디어를 화지에 진지하게 옮기는 어린이들이 보입니다.

아이고~~기특하고 이뽀라~~^^

아래 사진의 어린이는 겨우 초등 1학년 정도로 보이는데,

붓을 잡은 손끝이 야무지고, 집중하는 진지한 자세가 기특합니다.

 

 

 


 

아이들 각자 다양한 방법으로 이응노의 작품 감상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옆에서는 함께 온 엄마, 아빠들이 도시락을 나눠 먹으면서 즐기는 가족 소풍 미술대회였습니다.

그런데 한 쪽에서는 어떤 엄마가 아빠에게 뭐라고 하고 있길래 지나치면서 들어보니,

엄마는 아빠에게 이젤을 가지고 오라고 '시켰'나본데, 잘 모르는 아빠가 다리를 접을 수 있는 상을 가지고 왔습니다.

엄마가 아빠한테 언짢은 소리를 하는데 아무 대꾸도 못하는 아빠가 안쓰러웠습니다.

상위에 놓고 그려도 되는데요... 위의 어린이들은 그냥 돗자리 위에서 그리기도 하는데...

이왕 기분 좋게 참가했으니까 욕심부리지 말고 참가한 모든 가족들이

가족 소풍 미술 대회의 맛을 충분히 즐기고 가셨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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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이응노 미술관의 새전시-서독으로 간 에트랑제, 이응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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