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한밭수목원에서 열린 '벼룩시장'
***
플리마켓, 야드세일
아직까지 우리에겐 조금은 생소한 단어들인데요.
한마디로 벼룩시장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도 예전부터 벼룩시장이 있어서 집에서 사용하지 않는 불필요한 물건을
좀 더 싼값에 이웃들에게 나눠주곤 했었는데요.
하지만 요즘은 단순 중고물건거래를 떠나 이웃간에 서로 소통하는 그런 공간으로도
그 의미가 점점 확대되어 가고 있습니다.
작년 외국여행때 어느마을을 지나던 때입니다.
집앞에 이렇게 물건을 내놓고 판매하는 모습을 집집마다 종종 볼수 있었습니다.
외국에서는 이런 벼룩시장문화가 많이 보편화되어 있어
물건을 팔며 이웃간 서로 대화도 나누며 친분을 쌓는 소통의 공간이 참 많았습니다.
이날은 한밭수목원에서 대전마케팅공사에서 주관하는 벼룩시장이 열렸습니다.
과연 대전에서 열린 벼룩시장은 어떤 모습일까 몹시 궁금했는데요.
함께 보시죠.
약간은 흐린날씨덕에 해가 없어 다행이었지만
열기만은 뜨겁네요.
한참 오픈준비가 분주하게 진행되고 엑스포광장과 수목원에 놀러온 시민분들도 벼룩시장의 궁금중에
벌써부터 많이 와 계십니다.
저마다 준비해오신 물건들과 가격표들을 펼쳐놓으시느라 바쁘십니다.
아직 오픈중이라 반대편 천막은 벼룩시장상인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꼼꼼하게 적어온 손글씨의 상품과 가격이 인상깊네요.
가족간의 추억이기도 하지만 아이들에게 교육차원에서 가족단위로 물건들을 준비해오셔서
아이들에게 직접 물건을 팔게 하는 모습도 종종 볼수 있었는데요.
이보다 더 멋진 산교육이 있을까요?
저마다 주인들의 애정이 담겨있던 물건들이 빛을 보기 시작하네요.
제 딸도 물건을 고르기 위해 한자리를 차지하고 앉았습니다.
과연 그녀의 선택은?
로보트를 좋아하는 제 딸이지만 역시 본성은 여자라죠?
첫 구매는 머리띠를 골랐네요.
돈도 직접 건내고 거스름돈도 직접 받습니다.
구매하는 분들도 싼값에 구해 기분좋고
판매하는 분들도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쉽게 정리할수 있는
벼룩시장, 매력있죠?
본격적으로 자리가 가득 차고
손님들도 많습니다.
재미있는 물건들도 보이네요.
벼룩시장이 중고물품의 거래도 있지만
아티스트나 개인디자이너가 만드는 제품들도 사람들에게 보여주거나 판매가 되고 있죠.
서울같은 경우는 홍대부근에 가면 특히 더 많은 다양한 개성있는 물건들을 볼수가 있는데요.
정기적으로 벼룩시장이 열리는 곳도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벼룩시장 자체도 문화의 한 장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단순 중고 물품의 거래를 떠나 그 지역의 문화와 특색을 보여주는 자리로 매김되고
또 개인 아티스트나 디자이너들의 작품들을 선보여주는 장으로 만들어
더 나아가 그 지역의 행사로 발전될수 있겠죠.
플리마켓, 벼룩시장 이런 행사들디 좀 더 많이 열렸으면 합니다.
***
대전 한밭수목원에서 열린 '벼룩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