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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여행/역사유적

문화해설사와 함께 떠나는 우암사적공원과 동춘당





문화해설사와 함께 떠나는 우암사적공원과 동춘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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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록이 짙어지는 계절, 우리 고장의 대표적인 문화유적지 중 하나인 우암사적공원과 동춘당을 다녀왔습니다. 그동안은 가족이나 지인들과 함께 산책하듯이 둘러보고만 왔었는데요. 이번에는 대전문화해설사에 신청을 해서, 문화해설사분들의 설명을 들으며 함께 한 자리였습니다. 박물관도 그렇고 동춘당, 우암사적공원과 같은 문화유적지는 해설사분들의 재미있는 설명과 함께 한다면 휠씬 더 재미있고 유익한 공간이 되는 곳입니다. 구석구석, 전시물 하나하나에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재미있는 이야기와 깊이있는 사실들이 숨겨져 있거든요. 자, 그럼 문화해설사와 함께 떠나는 우암사적공원과 동춘당 여행길 시작해 볼까요^^





조선후기 대유학자인, 우암 송시열 선생이 학문을 닦던 곳으로 1998년에 새롭게 조성된 우암사적공원입구입니다. 이곳에는, 우암 송시열 선생이 말년에 제자들을 가르쳤던 남간정사, 뛰어난 건축미로 유명한 기국정, 우암선생의 유물과 일생을 살펴볼 수 있는 유물관 등을 볼 수 있는데요. 조경 또한 훌륭해서 시민들이 산책삼아 많이들 찾고 계셨어요^^






우암사적공원을 설명해주신, '정순섭' 문화해설사님이세요. 같이 동행했던 지인분들도 그렇고, 저역시 깊이있고 해박한 해설에 깜짝 놀랐는데요. 문화해설을 신청해 주신 분들에 따라, 해설이 조금씩 달라진다고 하시더군요.  아이들에게는 아이들 눈높이에 맞게, 학생들에게는 학생들 눈높이에 맞게~~





우암 송시열 선생의 초상화에 대한 설명을 듣는 중이에요. 유물관안에는 2개의 우암 초상화가 있는데, 두개의 모습이 조금씩 달랐습니다. 그리는 단계에서, 어느정도 이미지 보정(?)을 하면서 그렸다는 재미있는 사실도 알게 되었네요^^






우암 송시열 선생이, 말년에 제자들에게 학문을 가르쳤던 남간정사입니다. 대청밑으로, 물이 흘러 연못으로 들어가게 만든 조경으로도 유명한 남간정사는, 봄에 벚꽃필 때가 가장 아름답다고 소문이 나 있는데요. 그래서, 봄만 되면 전국의 사진사들이 카메라를 메고 찾는 장소 중 하나라고 합니다. 저도 봄이 되면, 꼭 한번 다시 와봐야겠습니다. 





남간정사와 옆에있는 '기국정'에대해 해설을 해 주고 계시는 '정순섭' 문화해설사님. 기국정은, 우암 송시열 선생이 소제동에 세운 건물로, 주변에 구기자와 국화가 많아서 기국정이라 불리게 되었다고 합니다. 뛰어난 건축미로도 유명하다고 하네요.





정순섭 해설사님의 깊이있는 해설을 뒤로하고, 이제 동춘당으로 향합니다. 

5월의 신록이 눈이 부시게 싱그롭네요^





동춘당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계셨던, 조자은 문화해설사님이셨어요. 예약하지 않은 팀이 갑자기 찾아오는 바람에, 점심도 빵으로 드시고 해설을 해 주셨다는 말씀을 듣고, 일에 대한 어려움과 자부심이 함께 느껴지더라구요. 





"늘 봄과 같아라"라는 뜻의 동춘당은, 조선 효종때 송준길 선생이 지은 별당 건물로 보물 제 209호라고 합니다. 조선중기의 대표적인 별당건축물의 양식으로 간소한 선비의 정신을 잘 나타내주고 있다고 하는데요.





동춘당 추녀마루에 있는 들쇠는 왜 있을까요? 저는 사실, 그것이 들쇠라는 것도 처음 알았는데요. 동춘당 벽체는 '들어열개문'으로 되어 있어, 필요에 따라 들쇠에 걸어올려 벽과 창호가 없는 열린공간이 된다고 합니다. 이제 곧 여름인데, 무더운 여름을 보내기 위한 우리 선조들의 지혜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었어요^^





아이들에게는, 직접 바닥에 그림을 그리면서까지 설명을 해 주셨던 조자은 해설사님. 덕분에 이날, 같이 간 꼬맹이들은 학교에서도 배울 수 없었던 "동춘당이 몇칸짜리 집인지도 알 수 있게 되었다고 합니다"





아침에 동춘당에 오자마자 깨끗이 쓸고 닦는다는 말씀을 전해들으며, 이분들이 가지고 있는, 우리 문화재에 대한 자부심과 애정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특별한 사명감이 없으면 할 수 없는 일 같다는 생각도 들었구요^^






학교에서 배우는. 주입식 역사공부가 아니라 직접 보고, 듣고, 느끼는 공부야말로 진짜 공부라는 생각을 다시한번 하게 된 날입니다. 우암사적공원도, 동춘당도 그밖에 대전에는 많은 문화유적지가 있습니다. 신청만하면 쉽고 재미있게 설명해주는 문화해설사님도 계십니다. 아이들 손 붙잡고 틈틈히, 가까이에 있는 우리 문화유적지를 찾아보심도 참 좋은 공부가 될거라는 생각입니다^^





정면 3칸, 측면 2칸의 팔작지붕인 동춘당은, 멀리서도 집의 아랫부분이 휜히 들여다보이는 고상식주택 구조라고 합니다. 규모는 크지않고 간소하지만, 그 기개만큼은 선비의 정신을 그대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우암 송시열 선생이 쓴, 동춘당 현판의 모습도 보이네요^^





문화해설사분들과 함께한 우암사적공원과 동춘당 여행길, 어떠셨나요? 나태주님의 시 중에서 그런 시가 있죠? "자세히 보아야 이쁘다" 저는 딱,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가까이에서 있는, 우리지역 문화 유적지, 앞으로는 더 자주 찾아봐야겠습니다. 대전지역문화해설 신청은 http://cafe.daum.net/munhwayusan(대전문화관광해설사) 이쪽으로 신청을 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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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해설사와 함께 떠나는 우암사적공원과 동춘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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