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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여행/산(山)ㆍ천(川)

대전8경 / 꽃바람에 물든 보문산 벚꽃길





대전8경 | 꽃바람에 물든 보문산 벚꽃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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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끝으로 살랑살랑 봄바람이 일어 납니다
괜스레 마음까지 콩닥거리는 싱그런 4월입니다.
 
  왜   4월을 잔인한 달이라고 했을까요?
이리도 달콤한 햇살과 흐드러지게 핀 봄꽃들로 마음마저 설레게 하는 아름다운 계절.
 보문산에서 등산도 하고 맘껏 꽃바람에 물들어 보시는건 어떠신지요?
 

 

 

높은 기온으로 일찍 만개한 벚꽃이 눈깜짝할 사이에 벚꽃엔딩이 시작되었습니다.
 몽글몽글 피어난 팝콘같은 벚꽃도 이쁘지만, 파란잎들이 나와 순백의 꽃망울과 조화를 이뤄주는
모습도 아직은 한껏 이쁨을 자랑합니다.  떨어지는 꽃잎은 미운 모습이라지만,
벚꽃엔딩을 바라보는 순간 순간은 너무나도 멋진 모습입니다.
 
 

 


행복한 봄의 맛에 물들었던  보문산 자락의 노오란 개나리는 행인들의 시선을 
조금이나마 길게 간직하고파 아직도 선뜻 파란잎으로 물들이지 못하고 있습니다. 
 

 

 

 
10여년을 넘게 다닌 등산길. 눈을 감고도 오를 수 있는 보문산 등산로의 양쪽으론
 진달래도 자취를 거의 감추었고, 따스한 햇살만이 나무들의 친구가 되어 주는 휴일 한낮입니다.
모두 벚꽃구경을 갔는지 한낮의 등산로는 한산했습니다.
이곳으로 1시간 가량을 쭈욱 올라가면 과례정이 나오고  벚꽃들의 향연이 펼쳐지는 벚꽃길이 나옵니다.
 
 

 

 
봄비가 내린후  햇살이 비춰지면 이렇듯 깨끗하게 대전시내가 내려다 보입니다.
이 길로 오르내리며 쉼을 할때면 한참을 서서 저긴 어디고 이곳은 어디 하면서 지인들께
물어보기도 하곤 했던 추억이 생각납니다.  멀리서 바라보면 어디가 어딘지 가늠 못할때가 참 많거든요.
미세먼지도 없는 오늘. 보문산에서 바라보는 대전시내는 참으로 아늑하고 포근함까지 전해집니다.
 



 

 

중구보건소 뒷편의 문화농원에서 출발하여 남보살 약수터를 지나지 않고 과례정까지 올랐습니다.
이곳에서 좌측으로 가면 송학사와 대사동 아쿠아월드가 나오구요.
오른쪽으로 가면 튜울립 축제장인 플라워랜드와 동물원이 있는 오월드를 만나게 됩니다.
 시루봉이나 보문산성으로 오르시려면 등산길로 쭈욱 올라가시면 됩니다.
1.5km 송학사  <-과례정-> 오월드 2.5k m

4km가 넘는 이 길 끝에서 끝까지가 모두 아름다운 벚꽃길입니다.
한쪽은 노란 개나리가  한쪽은 벚꽃이 어우러져 이맘때쯤이면 보문산에 꽃바람이 물들곤 하지요.
 
 

 

 
   
 일찍이  몸을 숨긴 목련도 아직은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더이상 설몀이 필요없을듯 해요. 아마도 평생 봐야할 벚꽃을 요즘 다 보는것같습니다.
 
 

 

 

 
 
오늘은 벚나무가 훨씬더 많이 줄지어선 동물원 방향으로 내려가 봅니다.
삼삼오오 짝을 지어 가는사람 오는사람 모두 즐겁고 행복한 표정들입니다.
다른곳의 벚꽃과는 좀 다르게 산을 올라와야 볼 수 있는 보문산 벚꽃입니다.

 




 
노오란 개나리가 아직도 도로의 가장자리에 아름답게 남아있어 벚꽃과 더욱 조화를 이뤄 줍니다.
 

 

 
아직도 입을 다물고 피지않은 꽃망울도 보입니다.  요건 겹벚꽃이랍니다.
꽃봉우리도 훨씬 크고 꽃잎이 겹겹이 쌓여있어 활짝 핀 모습은 말그대로 꽃잎이 겹겹인 벚꽃이지요.
이 꽃이 피면 모두들 궁금해 합니다. 이꽃이 무슨꽃인지? 하면서 지나가지요.
겹벚꽃나무에 아마도 이름표를 달아줘야 할듯 합니다.
 
  

 

 

 


개나리와 벚꽃이 드리워진 넓다란 도로 양쪽을 즐감하기엔 너무도 바쁩니다.

일찍이 꽃비가 내리진 않을까 염려되어 아쉬운 마음으로 발길을 재촉했었는데,
그래도 아직은 그저 황홀하기만 합니다. 벚곷 엔딩의 시작인양 바람이 불면 꽃비가 내립니다.
 

 

 

 

  

오르락 내리락 하면서 넓고 길게 늘어진 벚꽃길은 사람들이 북적여도 좋습니다.

도로가 워낙이 넓어서 부딪치지도 않습니다.

만약 이곳에 차량이 다닌다면 어떨까요?  매연은 물론 길이 정차되어 빠져 나가지도 못할것 같습니다.

동학사 벚꽃길처럼요.. 보문산 벚꽃길은 차가 다니지 않는 꽃길이라 여유를 가지고 걷으시면 더욱 좋습니다.

나이드신 분들이나 자전거 동호회에선 가끔 자전거를 가지고 나오기도 합니다.

새벽엔 이 도로가 마라톤 코스여서 운동선수들이 자주 찾는 곳입니다.

  


 

 

노오란 개나리와 어우러진 하얀 벚꽃과 함께 봄은 이렇게 흘러가고 있습니다.

"사람이 꽃보다 아름답습니다"  연인들의 모습이 부럽 부럽기만 합니다.

더할나위없이 아름다운 너무도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꽃비가 되어 내리는 꽃잎과 함께 봄바람을 타고 넘는 웃음소리가 연두빛보다 더욱 아름다운 웃음입니다

 

 


 

 

연인들이 데이트를 즐기는 모습도 아름답고,

재롱둥이 아가를 사진에 담기위해 표정을 살피는 엄마의 모정도 너무 아름답습니다.

이 넓은 도로도 아주 오래전에는 차도였습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지 차량이 통제되었지요.

드라이브하기 좋은 코스이기에 이곳으로 지나다니는 차량은 거의가 연인들이었습니다.

걸어도 좋고 차를 타고 좋은. 대덕구의 대청호반길처럼 보문산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연인들에게 추억을 제공하는 길이랍니다.

 


 

 

도로가 조금 높은산에 위치해 있기때문에 아래를 내려다보면 사정공원의 인조잔디 축구장이 보입니다.
열심히 경기중인 선수들의 모습이 보이네요. 축구장의 입구엔 매점도 있고 예전엔 기름진 음식도 팔곤 했습니다.
 


 

  

마음은 동물원까지 가 볼까했는데 새로 구입한 등산화가 자꾸만 발목부분을 건드려

몹시 아파 아쉽지만 이곳에서 돌아가는 길을 택했습니다.
 

 

 

 
하산하는길에 사정공원으로 향하여 황톳길을 걸었습니다.
예전에 새벽등산 다닐때 이곳에서 꼭 5분씩 걸었는데, 황톳길에서 지압을 겸한 황토체험을 하고나면
건강에 많은 도움을 얻을 수 있어요. 이 황톳길을 걸으면 첨엔 발바닥이 간지럽다가 나중엔 발바닥이
화끈거리기까지 시작합니다. 아픈 의미의 화끈거림이 아닌 개운한 화끈거림 말이지요.
참으로 오랫만에 걸어 봅니다. 황톳길은 맨발로 걸어야 한다네요.
그래야 황토의 기온을 얻을 수 있답니다.
원적외선이 인체에 흡수되어 신진대사를 원할히 하며,
노화방지, 만성피로등 각종 석인병 예방에도 좋다고 합니다.
또한 제독역할과 함께  무좀, 습진등의 질환에도 효능이 있다고해요.

 

 

황톳길 앞에는 제법 넓은 운동장이 있어 배드민턴은 물론이며 운동기구가 많아 새벽이면 등산객들이
운동기구에 줄을 선답니다.  훌라후프 돌리기 대회도 하는데, 이곳의 훌라후프는 일반적인 훌라후프가 아니예요.
둥근 훌라후프에 물과 모래를 넣어 만든 아주 무겁고 큰 훌라후프라 어떤건 두손으로 들어 올리지도 못할정도로
무거운것들도 있어요. ​ 건강함을 유지하기 위한 최고의 방법인듯 합니다.
벚꽃엔딩이 시작된 이즈음. 
 보문산의 꽃바람에 물든 벚꽃과 황톳길, 그리고 가벼운 등산으로 하루를 즐겨 보시는건 어떠신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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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8경 | 꽃바람에 물든 보문산 벚꽃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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