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피격 4주기를 맞이하여 서해 백령도 해상에서 고귀한 생명을 바친 용사들의 희생정신을
기리고 나라사랑정신 고취를 위한 '천안함용사 4주기 추모 걷기대회'가 대전 현충원에서 열렸습니다.
국가를 위한 희생, 영원히 잊지 않겠습니다.
뒷편에 만들어진 청마의 모습은 폐조화를 재활용하여 만든 전문예술가의 재능기부를 통해
대전 서구 둔산여고 학생들이 추모행사겸 봉사활동에 참여하기 위해 프랜카드를 들고 달려 옵니다.
천안함 용사 4주기 추모 걷기대회에 참여하려고 온 유가족, 친구, 모임단체, 동아리, 학생 들 5000명이 참석하여
추모의 한마디를 써서 함에 넣은 후 수줍은듯 태극기로 얼굴을 가리며 웃어 보이는 여고생들.
오늘은 나도 그분들을 위해 추모하는 마음을 가져야지 하면서 따라나온 남학생,
학생이 메고 있는 가방 뒤에 엄마는 자랑스럽게 태극기를 꽂아 줍니다.
행사장의 왼쪽으로 길레 늘어선 부스에는 오늘 걷기대회에 참가하는 분들을 위한 봉사활동관계자분들,
그리고 따뜻한 커피와 차가 준비되어 있었고, 추모사진전시회, 추모엽서 쓰기, 콜라쥬 붙이기 등
천안함 용사들에게 추모의 한마디씩을 엽서에 적어 함에 넣어 봅니다.
천안함 용사 4주기 추모 엽서함에 넣어질 추모엽서들입니다.
애틋한 사연들이 모여진 엽서들을 모아 모아 3월 26일 추모식때 "추모 엽서길"을 조성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매년 열리는 천안함용사 추모행사는 대전시민들의 자율적 참여 행사로 자리매김 되고 있습니다.
추모행사가 끝난 뒤 출발지점에 모두 모여 걷기대회 시작을 알리는 빵빠레가 울려 퍼집니다.
11시 정각에 빵빠레가 울리자 모두 출발을 합니다.
해마다 이맘때 열리는 '천안함 46용사 추모행사' 로 치뤄지는 대전시민 건강걷기대회는 올해 12회째로
4.7km 를 걸으며(천안함용사 묘역참배) 아름다운 현충원 숲길을 따라 5천여 명의 행렬이 이어집니다.
봄의 향연이 펼쳐지는 대전 현충원에서 자유롭게 마음껏 느리게 느리게 걸어 봅니다.
사병묘역을 지나고 애국지사 묘역을 지나 천안함 용사묘역 앞에 도착했습니다.
꽃다발과 커다란 화환이 놓여 있는 이곳 천안함 용사 묘역 앞에는 지난해 없었던 천안함의 모양이 금속색깔로
하나가 더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바로 이들이 타고 있었던 그 천안함일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화사한 봄날씨가 정말 좋아도 너무 좋습니다.
갑하산에서 솔솔 불어오는 봄바람이 얼굴에 와 닿아 저절로 입맞춤이 되는 순간입니다.
봄기운 가득한 길을 걸으며 천안함 46용사들이 잠들어 있는 묘지에 참배를 하고 지나 갑니다.
파란 하늘에 자유롭게 둥둥 떠 다니는 구름을 보니 천안함 용사들도 하늘에서
평화롭게 잘 지내고 있을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천안함 용사들이여!! 그대들이 더욱 자랑스럽습니다.
불철주야 나라를 지키는 우리 대한민국 국군 모두가 자랑스럽고 또 자랑스럽습니다.
아들을 군에 보낸 엄마들의 심정은 더욱 남다르답니다.
계룡산 자락의 갑하산 아래에 자리한 대전현충원의 숨겨진 비경이 있는 보훈산책로로 들어 섭니다.
걷고, 찍고, 보며 4.7km를 걷고 돌아가는 발걸음은 그 어느때보다 가볍습니다.
국수를 먹기위한 줄이 제법 길게 줄지어 서 있습니다. 걷고난 뒤의 공복은 더룩 배고픔으로 다가오고
맛있는 먹거리는 최상의 기분을 만들어 줍니다.
있는 시간을 오늘 이자리를 거쳐가시는 분들은 분명 느끼셨을 거라 생각하면서 현충원을 빠져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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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용사 4주기 추모걷기대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