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의 도시 대전 시민과 함께하는 명품 난(蘭)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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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투호, 중투화 금상)
시선을 어디에 두어야 할지 한동안 멍하니 서서
웅장한 박람회장만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여태껏 보아온 난 평범한 전시회장으로 인식하면 큰코다칠 것 같습니다.
과학의 도시 대전, 시민과 함께하는 난 축제.
2014년 대전 대한민국 난(蘭) 명품 박람회가 한밭체육관에서
지난 토, 일요일(15~16일) 열렸습니다.
전국 난 애호가들의 정성 담긴 작품들이라 빛을 발하며
우리나라에서 자생한다는 것에 더 큰 의미를 두어야 할 것입니다.
물론 더 아름다운 난 작품을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피나는 노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1983년 사단법인 대한민국 자생란협회와 한국춘란회에서 제정한
우리말 난 용어를 2차에 걸쳐 수정 보완하여 현재까지 이르고 있습니다.
난 용어의 우리말 사용은 점차 일반화되어 가고 있으나
생소한 용어도 없지 않아 이해를 돕는 뜻에서 한자를 함께 적어
재게재하는 것이니 우리말 난 용어가 널리 사용되어,
우리 자생란에는 우리말 난 용어가 자연스럽게 사용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당부를 드린다고 합니다.
먼저 잎 무늬 용어로 중투(中透)를 우리말 난 용어로
‘속빛무늬’, 라고 하는데 잎의 가장자리는 잎의 색인 녹색으로 둘러싸여 있고
중앙부에 흰색, 노란색 또는 연두색무늬빛이 들어있는 것으로
잎 속에 흰빛무늬가 들어 있는 것을 흰속빛무늬라 하고 노랑무늬는 노랑속빛무늬,
연두색은 연두속빛 무늬라고 칭합니다.
그리고,
금상을 받은 중투에 중투화를 가진 것으로 속빛무늬꽃이라 하며,
녹색 꽃잎의 중앙 부분에 흰색이나 노랑색등의 무늬가 들어간 것으로 흰색이면
흰색속빛무늬꽃, 노랑색이면 노랑속빛무늬꽃으로 불러줍니다.
(별난꽃-기화)
다음은 꽃무늬 용어로 기화(奇花)를 우리말 난 용어로 별난꽃이라 하는데,
난초의 꽃 기본 형태에서 벗어난 것을 말하며 아래 꽃잎의 일부가
술꽃잎의 형태로 하얗게 되어 있는 것도 있고 위아래 꽃잎이
여러 개가 있는 것도 있으며 술꽃잎도 2~3개가 있는 것도 있다고 합니다.
이번 박람회에서 대상은 받은 소심은 흰술꽃이라 하는데
꽃의 색깔은 난의 기본색인 녹색이고 술꽃잎도
빨강술점이 없이 하얀 것은 흰술꽃이라 합니다.
(주금화)
하나하나의 작품에 잎과 꽃에 무늬에 따라 불러주는 이름도 다양하므로
난을 사랑하려면 다양한 지식을 쌓아야 될 것 같습니다.
대한민국난등록협회장의 축사에서는 한국난 기르기의 최종 목표는
새로운 난을 개발하여 이름을 지어주고 증식시켜
후대에 전수해 주는 일이라고 합니다.
(갓줄무늬꽃-복륜화)
우리의 산야에서 자라고 꽃을 피우는
야생화를 두고는 보춘화란 정명을 가집니다.
보춘화 피어난 것을 두고 완연한 봄이 왔음을 선포하는 것입니다.
비록 개화시기가 그리 길지 않는 것이 흠이지만
이번 난 명품 박람회를 통하여 우리 고유의 산림자원인 난과 식물의 중요성을 일깨우고,
한국 자생란의 우수성을 국민들에게 인식시키는 한편,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을 키우고 자생란의 종자보호와
난 산업 발전의 계기가 되길 소망한다고 하십니다.
난(蘭)은 예로부터 문인(文人)과 예인(藝人)에게 깊은 영감을 전해주며
이 때문에 많은 사랑을 한몸에 받아 왔답니다.
이는 현대에도 이어져 눈부시게 빠른 문명의 발달로 인해 비어만 가는
현대인들의 가슴에도 많은 위안과 감동을 전해주고 싶다고 합니다.
(대상 작품 -두화소심)
오늘은 마음이 더욱 풍성해지고 눈이 호강하는 하루였습니다.
우리 난의 우수성과 아름다움으로 즐거우시고
행복하세요! 그리고 사랑합니다!!
(복색화-태극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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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의 도시 대전 시민과 함께하는 명품 난(蘭) 축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