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오년 정월대보름 전통민속놀이 한마당 - 서대전시민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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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전 일찍부터 준비가 완료된 시민공원 왕버드나무 아래엔 목신제를 위해 굵고 튼실한 과일들과
손으로 접어 만든 알록달록한 꽃, 등 목신제를 위한 도구와 기구들이 아주 정갈하게 차려져 있었고
덩치가 아주 큰 왕버드나무 둘레에도 보기 좋게 새끼줄이 둘러쳐져 있었습니다.
둘러쳐져 있어 이곳을 지나는 시민들이 모두 구경을 했으며, 정차된 차량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고개를 내밀고 정월대보름 행사를 구경하였습니다.
왕버드나무의 굵은 밑둥에도 새끼줄을 엮어 목신제를 위한 사람의 모형을 만들어 세워 두었는데,
요걸 보니 어릴적 동네에서도 정월대보름날이되면 밤 12시에 동네제를 지내고
떡과 고기를 나눠 먹었던 기억이 있네요. 지금 생각해보니 그때가 바로 정월대보름 행사였던것 같습니다.
정월대보름 행사를 위한 차례상이 화려하고 완벽하게 차려졌습니다.
커다란 돼지머리와 큰다라에 담긴 쌀, 그리고 불전함, 뒤로는 수많은 과일들을 가지런히 층을이뤄 쌓아 놓았습니다.
정월대보름 행사가 치뤄지는 이 왕버드나무는 서대전시민공원을 찾는 대전시민들에게
늘상 쉼터로 이용되며 한여름 뜨거운 햇살로부터 시원한 그늘을 제공하여 평소에도 항상 시민들로 부터
사랑을 많이 받고있는 나무랍니다. 올핸 저도 이곳에서 목신제가 치뤄지는 구경을 해보는 호사를 누려보네요.
드뎌^^ 대전무형문화재 제2호 신석봉 선생님의 앉은 굿 시현으로 행사가 시작되었습니다.
목신제는 대전무형문화재 제2호 신석봉씨의 앉은 굿 시현으로 올렸습니다.
앉은 굿은 충청지역에서 법사가 앉아서 독경을 행하는 형태의 전통무속으로
시민의 안녕과 새해 소망을 빌고, 액을 물리치고 태평성대를 기원합니다.
오랜시간 계속되는 목신제에 많은 사람들이 자리를 지키며 구경하고 있었습니다.
긴 시간의 목신제가 게속되는 가운데 드넓은 시민공원 광장엔 윷놀이도 시작되었습니다.
또한 시민공원 한쪽에선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서 계셨습니다. 궁금하여 곁으로 가 봤더니
따스한 점심을 먹기 위해 줄을 서계시네요. 12시가 되어 시장한 시간이어선지 한쪽에 차려진 상에는
따스한 국물로 추위도 달래는 시민들이 보였습니다. 아침 일찍부터 자원봉사자들이 준비해주신 떡국으로
시민들께 따스한 점심까지 제공하셨습니다.
찬바람이 불어 제법 추웠는데, 따스한 이 떡국 한그릇으로 몸과 마음도 따스해졌습니다.
여러종류의 사탕과 과자도 한봉지씩 함께 말입니다.~
옛날만큼 설날과 정월대보름의 의미는 해마다 줄어드는 느낌이지만,
오늘 만큼은 소원을 비는 장소는 각각 달라도, 새해 소원을 비는 마음은
한결같이 인간과 풍년을 기원하는 날이 되었음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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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오년 정월대보름 전통민속놀이 한마당 - 서대전시민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