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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문화/전시ㆍ강연

다양한 자기소품의 세계로, 모리스갤러리 '아기자기전'




아기자기한 아기(器)전-모리스 갤러리

(2014.2.6~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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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구 도룡동 대덕대로 큰 길가에 그윽한 문화를 품은 멋진 갤러리가 있다는 것을

이제는 많이들 알고 계실 것 같습니다.

갤러리 이즘, 모리스갤러리가 그 곳인데요, 지금은 갤러리 이즘에는 전시가 없고,

모리스갤러리에서는 지난 번에 목판화 전시에 이어 2월 6일부터

아기磁器展이 리고 있습니다.

7명의 도자기 작가가 참여하는 모리스갤러리의 기획전인데요,

'오밀조밀 어울린 예쁜 모양, 잔재미가 있는 즐거운 모양'을 뜻하는 '아기자기'의 느낌을 살려

전시의 제목도 아기磁器展이라고 한 센스가 돋보입니다.



 

 

어쩐지~~건물의 포스가 남다르다고는 느꼈지만, 매번 갤러리에 드나들면서도 이 표지를 이제야 보다니~!

2004년에 한국건축가협회상을 받은 건축물이네요~



 

 

지하같지 않게 외부로 열린 공간이 있는 지하로 내려가면 모리스갤러리가 있습니다.

 



 

아기자기한 아기磁器 소품자기의 세계가 오밀조밀하게

펼쳐지는 공간입니다.

 



 

이거 어디서 많이 본 듯 하죠?

명절 때마다 만나는 '동양화'는 제껴두고 생각하면,

저 풀들이 모여 활짝 웃고 있는 꽃밭이 생각나는 아기磁器입니다~

 



 

작가는 늘 해오던 분청작업으로 우리의 민화 속 이야기를 전달하려고 작품을 만들었답니다.

 



 

 

 

작품만 딱 봐도 여성작가의 아기자기함이 그대로 담겨있는 실용 자기들이죠?

 



 

이런 작품 자기를 집에다 세트로 갖추어 놓고,

자기 작품의 무게 만큼이나 격조있는 음식을 담아 먹으려면....

지금처럼 평범한 일상으로 살아서는 안될 것 같기도 하고,

집에 요리 전담하시는 분이 계셔야 할 것 같기도 하고,

또한 음식 담긴 자기 작품을 조심스럽게 서빙할 수 있는 엄청난 팔뚝이 필요할 것 같기도 하고~^^

생각의 흐름은 감상자 맘입니다~~

 


 

 

 

저는 이렇게 작품으로 바라보는 자기 작품이 더 좋습니다.

 

도자기를 만들지 못하던 일본인의 시샘이 가미된 엄청난 도자기 전쟁인 임진왜란 후에

일본으로 끌려간 도공, 조선의 이름 모를 도예가들의 작업으로 오늘날 일본의 도자기 산업이 흥하고,

우리가 국내에서 머뭇거리던 사이, 일본은 그 도자기를 유럽으로 수출하고...

수출하던 도자기를 싸던 포장지의 인쇄인 판화 우끼요에가 유럽의 인상파 화가들에게 엄청난 영향을 주고...

자신들에게 열광하는 인상파 그림 작품에 일본인 또한 열광하며 수집을 하고...

그 수집의 결과인 진품 작품이 일본 도쿄 우에노의 미술관에 엄청나게 걸려있어서,

그 중에 몇 점만 국내에 와도 줄을 서서 보는 작품들이 그곳엔 늘상 걸려있고...

 

역사는 이렇게 의도하지 않은 방향으로 흘러가고 우연히 열리나 봅니다.

그러나 시도도 하지 않는다면 기회도 열리지는 않겠지요.

도자기 작품을 보다보면 항상 드는 생각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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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 : 대전광역시 유성구 유성구 도룡동 397-1 모리스갤러리

전화번호 : 042-869-7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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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자기소품의 세계로, 모리스갤러리 '아기자기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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