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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일상/장터ㆍ골목길

대전중앙시장 | 설 명절을 앞둔 전통시장 엿보기




대전중앙시장 | 설 명절을 앞둔 전통시장 엿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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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를 맞은지 얼마 안된 것 같은데, 벌써 설날이 코앞에 다가 왔습니다.
음력설이 지나야 제대로 한살 먹는다는 생각이 들어 조금의 위안이 되곤했는데, 이젠 꼼짝없이 한살 먹게 되었습니다.
올 한해 새롭게 세운 계획들 잘 지켜지고 있나요? 다시 한번 돌아보고 그 계획이 빗나감이 없이 꼭 달성되어 가고 있는지
중간점검도 한번쯤은 좋겠다 싶은 1월말입니다. 설 대목을 앞두고 전통시장의 대명사, 대전에선 그래도
원도심에 위치한 중앙시장이 제일 붐빌거라 생각하고 며칠전에 한번 다녀왔습니다.

아직은 대목이 일주일쯤 남아선지 사람들은 붐비지만 대목장을 보는 사람들은 그리 많아 보이진 않았습니다.
약간의 쌀쌀한 기운도 있었지만, 전통시장엘 가면 늘 살이있는 무언가를 느끼고 온답니다.
시장사람들의 사람들의 시끌벅적한 목소리, 사람들끼리 부딪치며 지나다니는 모습들..
먹음직스런 음식들, 볼거리, 요깃거리들이 넘 많아서 쉽게 발길을 돌리지 못하는곳이 바로 전통시장입니다.
특히나 중앙시장은 건어물과 생선, 옷가게, 생활용품 등 다양하게 분류되어 이곳저곳에 아주 많은 골목들이 늘어서 있어
중앙시장을 전부 한바퀴 돌려면 아마도 하루종일 돌아도 다 못돌아볼듯 싶습니다.
 
올해 설대목장의 물가는 어떤지, 과일과 생선은 어떻게 가격이 형성됐는지 꼼꼼히 살펴보고
저도 제수거리 장보러 나올때 참고해야 할것같아 눈여겨 구경하고 왔습니다.
  


   

대전중앙시장은 원도심에 위치하고 있으며 몇년전 홍명상가가 없어진 자리엔 대전천이 여유있게
흐르고 있고 아주 특별한 목척교가 멋진 모습을 하고 있는 모습이 참 이뻤습니다.
지난달 크리스마스 무렵에는 바로 이곳에서 화려했던 오색빛 축제가 성황리에 치뤄진 곳이기도 하지요.
이젠, 대전시민이라면 목척교의 요런 모습 아마도 못보신 분들 안계시겠지요?
그래도 아직은 40대후반에서 나이드신 어른들까지는 그 옛날 홍명상가가 있고 대전백화점이 있던 그때의 그 모습을
잊지 못하고 원도심에만 오면 더러 말씀들을 하시곤 합니다. 저 역시 그 느낌 아니까요~


 

   

기자가 목척교를 지나 중앙시장으로 향하는 길목에선 비닐로 바람을 막은 노점상이 눈에 띄었습니다.
그 옛날 중앙시장 부근에는 노점상이 수없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늘 단속반과 대립상태에 있었는데요.
얼마전부터는 중앙시장이 새단장을 하고 부터는 그리 많은 노점상을 만날 수 없는데,
그래도 아직은 간간이 눈에 띄네요. 곶감이며, 땅콩 등 제수거리와 함께 씀바귀뿌리, 고구마순 삶은거, 등
벌써 정월 대보름 나물도 팔고 계셨습니다.
정작 이분들은 중앙시장의 조그만 귀퉁이에라도 장소가 없는건가 하고 생각해봤습니다.
  

 

 

 느린 걸음으로 천천히 대전중앙시장 입구로 들어 섭니다.
높은 건물의 중앙에는 생선, 건어물시장이라고 크게 쓰여 있습니다.
중앙시장은 역전시장과 마주하고 있고, 골목 골목이 모두 전통시장 상권이기에 정말로 큰 전통시장입니다.
거기에 한복거리를 지나 원동쪽에서 쭈~욱 인동까지 모두 전통시장이 자리하고 있고,
또한 이렇게 건어물과 생선이라고 쓰여 있으니 장보러 나오시는 분들에겐 많은 도움이 될듯 싶네요

 

  

중앙시장을 이곳에서 들어가게 되면 제일 먼저 코를 자극하는 고소한 냄새가 진동을 합니다.
형형색색 싱싱한 과일가게를 지나면 바로 각종 전을 파는 가게들이 즐비하게 있습니다.
그래도 예전보단 많이 줄어든 느낌이예요.

 

 
 차례상에 올라가는 동태전을 비롯하여 버섯전, 깻잎전, 꼬지, 동그랑땡, 고추전, 허파전 등 등.

셀 수 없이 맛있는 전들이 가득 했습니다. 겨울의 찬바람 때문에 금방 부쳐 놓아도 식어버리기 때문에
손님들이 몰려오면 한번 더 따스하게 데워야 하는 불편이 있다는 주인장님의 말씀에 공감이 가네요.
제가 엄청 좋아하는 고추전을 하나 먹어 봤습니다. 워낙 좋아해선지 차가워도 맛있습니다.
점심을 먹고 바로 왔는데도 말입니다.



   

바로 옆에는 젓갈과 어물전 아줌마들이 빠른 손놀림으로 생선을 손질하고 계시네요.
손님 맞을 준비를 미리 하시나 봅니다.

 
 

 

 

 

 

이곳은 건어물을 파는 곳이네요.
겨울에 제맛을 내주는 양미리와 코다리, 그리고 과메기가 타래로 꿰여져 손님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마른 오징어를 비롯한 각종 건어물이 가게안에 수북히 쌓여 있습니다.



  
오호..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따스하게 김밥을 말아 파시는 가게도 있어요.
언젠가 저도 이곳에서 김밥을 사서 먹어본 기억이 납니다. 한줄에 1,500원

 

   

요긴 중앙시장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제일 인기가 좋은 호떡집입니다.
정말 호떡집에 불난 것 같아요. 기름에 튀기듯 호떡이 구워지는데 어찌나 맛있게 보이던지요.
지나가는 행인들 요거 안먹어보고 가는 사람 거의 없습니다.
다른 가게의 호떡들보다 유난히 색깔이 노랗고 맛있어 보입니다. 간혹 이곳을 지나다보면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이 호떡을 맛보고 가려고 둥그렇게 줄을 이어 기다리고 있는 모습.. 많이 봤거든요.
마치 만인산의 유명한 호떡처럼요.. 줄서서 기다려야 맛볼 수 있는 호떡.. 바로 이집 호떡이랍니다.
 


   

건강한 먹거리에 관심이 높아진 요즘.. 요런 건강한 약재들이 많이 팔리고 있다고합니다.
매스컴에서 건강프로가 엄청 많이 늘어난데다 실제 병을 고친사람들이 나와서 경험담을 얘기하곤 하니까
더욱 찾는이들이 많다고 하네요. 최근에 인기를 끌고 있는 여주, 백하수오, 벌나무(산청목) 등
국산인지 수입인지 제대로 표기가 안된것들도 아직은 가끔 보이긴 합니다.

 

 


  
조금전에 어물전을 지나온것 같은데 군데 군데 어물전이 또 많이 보이네요.
이렇듯 중앙시장은 보고 또 봐도 똑같은 듯한 가게들이 엄청 길게 늘어서 있거든요.
싱싱한 아구가 모두 손질되어 있었고, 홍어 또한 몸크기를 자랑하며 봐 달라는듯 누워 있습니다.
전통시장을 구경하다보면 유독 어물전과 정육점만 이렇게 형광등을 켜 놨더라구요.
아마도 신선한 생선과 고기의 색깔을 보기 위해서인듯해요.
 


   

어떤놈을 제수거리로 살까 고민 중인듯 요리조리 살펴보고 계십니다.
그렇지요. 조상님께 제일 크고 맛있는 놈으로 골라서 올리려는 주부들의 마음.. 충분히 이해하지요.
저 역시 시장가면 물건을 들었다 놨다 하면서 여러번 재어본 후 결정하거든요.
 


   

추운 겨울날 여기 김을 구워내는 아줌마들은 좀 덜 추울것 같습니다.
따스한 불을 안고 김을 구워내고 있거든요.
한분이 열심히 김을 넣고나면 또다른 한분은 열심히 김을 간추려서 봉지에 담아 내십니다.
 

 

 

 

  

손두부 가게에서는 김이 모락모락 오르는 따뜻한 두부를 금방 진열해 놓습니다.

크기도 일반 슈퍼의 두배만큼이나 크네요. 한모에 이천원, 검은깨두부도 있어요.
따스할때 잘라서 김치랑 먹고 싶어지네요. 가래떡도 이쁘게 썰어 조금씩 담아서 파네요.
한봉지 오천원, 점점 핵가족화 되어가는 현실에선 요렇게 조금 담겨있는 떡국을 찾는 이들이 훨씬 많다고들 합니다.
손두부는 직접 만드시냐고 여쭤봤더니 직접 만드시는 분한테 직접 공수해온다고 하시네요.
공장두부는 절대 아니랍니다.
 

   

구수한 전통된장도 있습니다. 정말 전통시장엔 없는게 없네요.
된장을 비롯해 각종 김치류도 많이 담궈놓은걸 봉지봉지 조금씩 사갈 수 있도록 담아두었습니다.
삭힌 고추가 담긴 딩겨장도 있네요.
 

   

전통시장에 오면 물건들의 볼거리도 많지만, 역시나 또 사람구경도 재미나답니다.
골목 골목을 부대끼며 지나는 모습, 삼삼오오 짝을 지어 장보러 나온 모습들,
특히나 전통시장은 가족끼리 나온 모습들이 눈에 많이 띄곤해요. 
 

 

 

   

역시 설날 대목장은 푸줏간이 제일 바쁜 모습을 보입니다.
주인장 아저씨의 칼솜씨가 정말 예사롭지 않습니다. 손님들의 손에는 봉지가 여러개는 기본입니다.
 

 

  

직선으로 된 시장골목을 걸어나오면 거의 끝자락엔 야채를 많이 쌓아두고 파는곳이 있습니다.
이곳이 정말 저렴하거든요. 없는거 없이 모두 있습니다. 오시기만 하세요!!
 


   

이렇게 직선으로 길게 된 생선과 건어물시장 골목을 빠져 나오면 좌측으론 또 순대골목이 있습니다.
이곳은 아주 오래전 그 옛날 옛적부터 아주 유명한 곳이지요.
순대와 소주를 골목 중간에서 많이 팔고 있고 양쪽으론 상가가 형성되어 있습니다.
따끈한 돼지국물과 매콤한 청양고추를 곁들인 순대를 한그릇 먹고나야 중앙시장에 갔다 왔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이 순대골목은 정말 이름이 나 있답니다. 대전 중앙시장의 순대는 전국에서 맛 또한 알아준답니다.
아주 오래전 이곳에 오면 삼천원으로 순대 한 접시를 먹고 갈 수 있었는데,
이젠 만원짜리 한장은 지불해야 순대가게 앞에 앉을 수 있답니다. 특히 나이드신분들 중에서도 할아버지들이
즐겨 찾는 곳이기도 하답니다. 기자가 찾은 이날은 순대가게가 곳곳이 휴업이었습니다..
 
이렇게 먹거리, 볼거리가 많은 대전 중앙시장.. 하나의 골목만 지나왔는데도 꽤 오랜시간이 걸리네요.
시장골목이 어찌나 긴지요~~ 오늘은 이 정도이지만, 설날을 바로 앞둔 대목에는 발디딜틈 없이 복잡하답니다.
 
대전중앙시장으로 미리미리 다녀오세요. 설날 제수거리를 저렴하게 장만하셔야 한다면 얼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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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 : 대전광역시 동구 중동 대전중앙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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