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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여행/산(山)ㆍ천(川)

갑천습지, 가까운 곳에서 찾은 행복





갑천습지, 가까운 곳에서 찾은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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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어렸을 때만 해도 대전은 눈다운 눈을 보는 것을 손가락 안에 꼽을 정도로 눈을 보기 어려운 곳이었어요. 중학생 때 대전에서 처음 보는 폭설이 신기하고 즐거웠던 기억이 있는데, 최근에는 대전에서 눈다운 눈을 보는 것이 생각보다 쉬워진 것 같아 한편으로는 또 걱정도 되네요.


오늘은 굵은 눈이 펑펑 내리는데 2주 전만 해도 우리는 가을 속에서 시간을 보냈었어요. 추워진 날씨 탓인지 오늘은 그때가 유난히 더 그립네요. 대전의 가을을 많이 담고 싶어 부지런히 돌아다녔는데 가을이 짧아 그런 것인지, 본인이 게으른 탓인지 많이 보지 못한 것 같아요...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대전은 자전거 타기에도 좋고 걷기에도 좋은 곳이에요. 특히 하천 옆 산책로를 이용하면 더 좋은데, 그 곳은 걷기 좋을 뿐만아니라 풍경 또한 아주 멋지답니다!


 

 

제가 산책을 위해 찾은 곳은 집에서 가까운 갑천이에요. 가을이 되면 갑천에는  풍성한 억새가 피어나면서 멋진 가을 풍경이 펼쳐져요! 하천 변은 그늘이 없어서 봄과 여름에는 걷기 힘들어요. 하지만 찬바람이 부는 가을과 겨울에는 하천 만큼 산책하기 좋은 곳이 또 있을까요?! 햇빛 좋은 날 갑천을 걸어보세요.



 

사람을 위한 산책로와 자전거 도로를 분리하면서 걷는 것이 더욱 편해졌어요. 거기다 중간에 쉼터도 설치해서 오가다 간식도 먹으며 쉴 수 있어요. 햇빛을 그대로 받는 의자도 있고, 지붕이 있는 의자도 있어서 햇빛이나 비를 피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기도 해요. 그래서 산책하기 좋은 곳이지요.


 

 

갑천은 서구와 유성구의 경계이고, 양쪽을 크고 작은 다리들이 이어줘요. 서구든 유성구든 어느 쪽을 걸어도 산책하기 좋아요.

 


 

갑천 하류 방향으로 가면 한밭수목원을 지나 신탄진 방향으로 갈수도 있고, 유등천과 만나는 길을 따라 대전의 다른 곳도 갈 수 있어요. 그리고 상류방향으로 가면 생태습지를 지나 또 다른 어딘가에 닿을 수 있어요. 그 옆에서 가을 억새밭이 펼쳐지기도 하고, 이 곳에 사는 오리 친구들을 만날 수도 있어요.

 

내년 가을에는 꼭 한 번 들려 보시라 추천하고 싶은 곳은 바로 갑천습지에요. 도안지구 옆 갑천은 습지로 산책로가 여유롭게 만들어져 있고, 구불구불 산책로는 풍성한 억새밭을 가로지르며 가을을 느낄 수 있도록 도와줘요. 한가로운 습지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기에 한 번은 꼭 가보시길 권해드려요.(^^)



 

 

 

갑천 습지는 구불구불 한가로운 산책로를 제공하기에 자전거는 뚝방 위 도로로 다녀요. 뚝방 위에서 내려다 보는 풍경도 좋을 것 같죠?! 자전거 도로가 따로 분리되기 때문에 아이들과 함께 걷기에도 좋아요.


 

 


억새가 풍성하던 가을, 갑천 습지는 여기가 도심이라는 사실을 잊게 할 정도로 정말 멋진 곳이었어요. 많은 생명체들이 활발하게 활동하는 여름도 좋겠지만, 한가로운 가을 모습이 저는 더 좋았던 것 같아요. 계절마다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되는 곳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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