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고 투명하게, 하얀여름 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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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 긴 장마가 멈추고 햇빛이 쨍쨍이며 무더운 한여름이 지나고 있어요.
요즘은 어딜가도 덥다는 말을 입에 달고 지낼 정도로 많이 힘들어요.
많은 분들이 일상 속 피서지로 얘기 하는 곳이 어딘지 아시나요?
주변에서 말씀하시는 걸 들으니 일상에서 가장 좋은 피서지는 바로 영화관이라고 해요.
평일인데도 영화관에 사람들이 정말 많아서 저도 깜짝 놀라곤 하는데, 저도 너무 더워 영화관으로 피서 다녀왔어요.
롯데백화점에서 영화를 보며 더위도 식히고, 롯데갤러리에서 '하얀여름' 전시도 보고왔어요.
덥다며 자주 돌아다니지 않다가 오랫만에 롯데갤러리를 찾았어요.
다른 갤러리보다 규모는 작지만, 그 작은 규모 덕분에 부담없이 볼 수 있어 즐겨 찾는 곳이에요.
이미 지난 달 시작한 '하얀 여름'展은 다음 주인 8월 15일까지 진행된다고 합니다.
설치형 작품과 사진, 그림 등 다양한 분야의 작품들이 함께 전시중이에요.
여름에는 보는 것만으로도 시원해지는 작품이 좋은데, '하얀 여름'展은 작품에서 시원함을 느낄 수 있어요.
사진 전면에 보는 작품이 가장 마음에 들었었는데, 꽃을 얼리는 과정에서 보이는 변화가정을 찍었다고 해요.
뚜렷한 꽃의 색도 예쁘지만 얼면서 발생하는 기포들의 모습이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네요.
이번 작품들은 전시 주제와 맞게 흰색과 함께 원색들이 많이 사용되었어요.
그래서 답답하지 않고 시원하고, 맑고, 깨끗한 느낌이 들어요.
그림은 물론이고 앞/뒤가 다른 반적 매력을 지닌 작품들도 있으니 롯데백화점 가시게 되면 갤러리도 들려주세요.
외부 복도 쪽에도 작품들이 있으니 밖에서도 잊지 말고 봐주세요.
조형작품들은 색이나 재료의 특징 때문에 더욱 시원해 보여서 에어컨 아래서 작품을 둘러보니 정신까지 시원해졌어요.
더운 여름 일상의 피서지로 갤러리를 선택하시는 것도 좋을 것 같지 않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