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보셨나요? 사회적자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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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자본담당부서를 찾았습니다. 에너지절약정책으로 시청 안은 전등이 꺼져 어두웠지만 안내판을 보고 찾을 수 있었지요.
사회적자본을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안내책자를 미리 준비해주셨습니다. 이제부터 인터뷰를 시작해보겠습니다.
Q. 사회적자본이란 무엇인가요?
사회적 자본은 사회간접자본(SOC)과 대비되는 개념으로 무형의 것입니다. 사회적 자본을 키우고 불필요한 사회비용을 줄이는 것입니다. 사회적 자본은 어려운 말이 아닙니다. 과거부터 우리는 이미 두레나 품앗이 등의 미덕을 생활 속에서 크고 작은 활동으로 실천해 오고 있었습니다. 지금에서 전문용어로 ‘사회적 자본’이 나온 것이지요.
Q. 사회적자본이 왜 필요할까요?
우리 사회는 성장 중심의 압축 성장으로 현재 인간소외와 사회갈등 속에 살아가고 있습니다. 정신적 공유가 필요하다는 것이지요. 선진국으로 가기 위한 과정에는 사회적 자본이 필요합니다. 이는 중앙정부에서 인정을 한 것이고 대전시 포함한 17개시도와 중앙부처 못지않게 대전시에서 앞서 추진하고 있는 정책입니다.
Q. 사회적자본에 대해 어떻게 접근해야 할까요?
시민 공감을 얻고 함께 살기 좋은 대전을 만들기 위한 비전을 제시하는 것입니다. 안내하는 그 이상의 것이지요. ‘앞으로 저희가 ~을 하려고 하는 것이 이건데~’의 말처럼 추진과정에서 시민들의 공감을 얻는 것입니다. 그로써 참여를 이끌고 결과중시가 아닌 과정중시가 기본 모토입니다. 단기 프로젝트가 아니라 사회적 자본 정책은 중장기적으로 봐야 합니다.
Q. 그럼 사회적자본을 어떻게 키울 까요?
6개의 키워드가 있습니다. 신뢰/배려/참여/소통/협력/나눔입니다. 평생학습의 개념으로 이해갈등을 해결하기 위한 사회전반적인 신뢰가 중요합니다. 신뢰회복을 하는 것이지요. 다른 시·도에서 우리 대전시의 사회적 자본 정책을 벤치마킹하기도 하지요.
Q. 그렇다면 관계회복을 어떻게 할까요?
관주도의 찍어 내리는 사업이 아닌 공동체 사업/마을 만들기 사업을 추진 중입니다. 과정을 성과로 하겠다는 것이지요. 그 과정에서 회의/만남을 통해 서로 다른 사람들이 관계를 형성하며 주도적 참여를 이끄는 것입니다.
Q. 공동문화를 위해 어떤 공모사업을 추진하고 있나요?
대전형 좋은마을 만들기 주민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① 모이자 지원사업, 의제를 발굴하고 200만원 이내 식비, 출장비를 일부 지원해 줍니다. 마을 주민 간 관계망 형성, 마을 의제 발굴을 지향하는 모임, 소규모 마을사업 지원합니다. 예를 들면 층간소음 해결을 위한 아파트 문화만들기 준비모임, 마을극단 준비모임 등입니다.
② 해보자 지원사업, 학습모임에서 발굴된 각종 마을단위 공동사업 시행합니다. 예를 들면 마을도서관 조성, 마을미디어 사업, 마을 공동 육아 및 공동 밥상 사업 등 공동의 문제해결을 위한 것입니다.
③ 가꾸자 지원사업, 모이자·해보자 주민 지원사업 참여를 통해 성장한 지속 가능한 마을자치사업을 시행합니다. 마을 공동체 투어코스 개발을 통한 작은 산업·작은 일자리 만들기, 지속가능한 마을자치를 이루는데 그 의미가 있습니다.
Q. 우리 지역에도 마을공동체 우수 사례가 있나요?
돈 이상의 가치를 만드는 전국 유일의 ‘한밭레츠’입니다. 누구나 재능과 능력이 있음을 인정하고 서로 나누며 함께하는 신뢰를 기반으로 ‘두루’라는 가상화폐를 만들어 상품·노동력·지식·기술 등을 거래하여 지속적인 좋은 관계를 맺는 공동체 프로그램입니다. 마을화폐로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전 세계의 유일한 사례로 미국, 캐나다, 일본, 동남아 등에서 벤치마킹과 관심을 보였습니다.
1999년 대덕구 법동에서 현재 가입 조합원 600가구(2500여명 이용(4인 기준), 5개 자치구 모두 참여)와 연간 거래량이 247백만원(2011년기준) 살아있는 경제교육과 윤리적인 소비를 실천하고 있습니다. 그 외 ‘한밭생협, 대전생협, 짜장도서관, 모퉁이도서관, 새싹어린이집이 있습니다.
Q. 사회적자본을 담당하시면서 어려운 점은 무엇인가요?
과거에는 사업비를 결정하고 사업체에 주면 그만이었지만 지금은 과정 속에서 시민의 공감을 얻어야 합니다. 관계형성 또한 수평적으로 접근하는 것입니다. 단기 프로젝트가 아니기 때문에 오랜 기간 장기적으로 바라봐야합니다. 부서간의 협력도 필요하고요. 예전과 달리 컨설팅을 통해 자금 활용과 구체적인 계획, 행정업무를 컨설팅을 해주며 그중하나가 ‘공감교육’입니다. 또 대표자에게 회계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타 시도 벤치마킹을 위한 현지견학, 집중 컨설팅 및 교육지원을 해주기도 합니다. 하나씩 서로가 사회적 자본을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Q.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요?
연말에는 대전시립미술관과 연계하여 시민들에게 ‘사회적 자본’을 이해하기 쉽도록 가칭 ‘미술로 이해하는 사회적 자본’전시 계획이 있습니다. 지역사회기관이 문화적으로 시민들에게 좋은 영향을 미치고 미술작품을 통해 시민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마련되는 것입니다. 또 사회적 자본 이해 교육과정 개설, 시민감사관제 운영, 시민배심원제 도입, 사회적 자본 정책세미나 개최, 사회적 자본 확충 기본조례 제정, 사회적 자본 지원센터 설치, 살기 좋은 대전 지표(사회적 자본 측정지표 개발)등이 추진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