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수 개인 展, 사랑 ... 그건 거짓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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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이 되면서 한낮의 열기는 무서울 정도로 뜨거워졌어요.
한낮의 뜨거움은 조금 지치고 힘들게 하지만 뜨거운 태양과 높은 온도 덕분에 잘 익어가는 농작물들이 있을거에요.
겨울에 추운게 당연한 것처럼 여름에 더운 것도 당연하니 자연스럽게 이해하고 즐기며 지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요즘은 뜨거운 열기를 피해 실내 데이트나 나들이를 많이 즐기실 것 같아 갤러리 전시 소식을 하나 전해볼까 합니다.
저도 어제 더위를 식히고나 백화점에 잠시 들렸다가 재밌는 전시를 만나고 왔어요.
바로 롯데백화점 9층에 위치한 롯데갤러리에서 6월 6일(목)~18일(화)까지 박성수 개인전이 열린다고 합니다.
"사랑...그건 거짓말"이라는 무거운 느낌의 전지 주제를 갖고 있지만, 전시 주제와는 상반된 느낌을 갖는 작품들이에요.
갤러리 밖의 유리에도 전시 주제가 적혀있는데, 분위기 있는 전시주제라서 꼭 드라마나 책의 제목 같아요.
이번 전시 작품은 너무 작지도 크지도 않은 적당한 크기에요.
적당한 크기의 작품들이라 그런지 생각보다 꽤 많은 작품들이 걸려있는데, 작품들의 색이나 모양, 크기가 정말 다양하네요.
작품을 자세히 보면 홀로그램처럼 움직임이 나타나 있어요.
움직임의 그림자 같기도 한 것이 신기한데, 선으로 실루엣만 남긴 작품도 있고 옅게 색을 넣어 그림자를 남긴 것도 있어요.
작품들을 보고 있자니 어렷을 적 과자봉지에서 꺼낸 캐릭터 홀로그램이 생각나더라고요.
그 그림을 갖기 위해 과자를 사먹던 어린시절 추억이 새록새록 되살이 나는 가슴 따뜻한 작품이었어요.
"사랑...그 거짓말"이라는 주제와는 다르게 작품들 속의 캐릭터들은 꽤 밝고 경쾌해요.
사용된 색들은 비교적 무거운 느낌이지만 캐릭터들의 동작은 코믹적인 느낌이 강해요.
전체적으로 아이러니한 매력을 갖고 있네요.
작품 한 개에는 이 처럼 다양한 동작이 들어가 있어요.
꼭 2~3개의 그림이 겹쳐 있는거 같고, 동영상 재싱버튼 같은 것이 어딘가에 있을 것 같은 느낌이에요.
멈춰있는 작품이 아닌 살아 움직일 것 같은 에너지가 담긴 작품들 입니다.
롯데갤러리 밖에도 작품이 2점 정도 걸려있으니 오시게 되면 잊지 말고 보고 가세요.
애니메이션 같은 작품들이라 무겁지 않고, 독특한 표현법을 지녀서 재밌는 전시라는 생각이 듭니다.
더운 날씨를 피해 놀러오시게 되면 한 번 들려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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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 : 대전광역시 서구 괴정동 롯데백화점 대전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