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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문화/전시ㆍ강연

리듬있는 컬러 한 잔, 류수정展_모리스갤러리

리듬있는 컬러 한 잔, 류수정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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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주변의 작은 갤러리들을 많이 찾게 되는 것 같아요.

모든 일에 조금 느린 편이라 전시 작품들도 천천히 둘러보는데, 그래서 큰 전시를 보고 오면 좀 힘들 때가 있어요.

그래서 시간 날 때 가끔 작은 갤러리들을 찾는데, 항상 작품들이 마음에 들어 모리스는 매주 찾게 되네요.

 

모리스갤러니는 대전 유성구 도룡동에 위치해 있어요.

건물 지하에 있기 때문에 계단을 타고 내려가야 하고, 계단 끝에는 이번 전시 포스터가 걸려있네요.

포스터 속에 보이는 도자기 컵이 이번 전시의 주제이고, 연속된 매개체가 작가님의 개성인 듯 해요.

 

 

포스터나 안내책자를 보면 Color, Song, Harmony가 적혀있는걸 볼 수 있어요.

그리고 전시 작품들 옆으로 벽에도 써 있네요.

이 3가지 단어에 대한 의미는 안내책자에도 적혀있지만, 저에겐 너무 어려운 설명이였어요.

하지만 이 3가지 작품들을 알고 작품들을 보면,

작가님이 표현하려는 것과 왜 저 3개의 단어가 나열된 것인지 이해할 수 있어요.

 

 

류수정 작가님의 작품들은 크고 작은 작품들의 함께 배치되어 있어요.

규칙이 있는 듯 없는 듯 싶은 배열이고, 그 배열 속에도 오는 무엇가가 있는 것 같아요.

요즘 커피에 푹 빠져있어서 그런지, 저는 작품들을 보면서 작은 잔들은 에스프레소를 담으면 좋겠다는 엉뚱한 생각이 들었어요.

 

 

작품들은 컵뿐만 아니라 그릇이나 장식품들도 있어요.

톡톡 튀는 컬러가 매력적이고, 류수정 작가님의 작품들은 직접 보셔야 그 매력을 알 수 있어요.

가까이 다가갈수록 그 작품들의 매력이 보인답니다.

 

 

모리스갤러리의 이번 전시는 딱딱하고 어려운 전시가 아니에요.

재밌고, 귀엽고, 리듬감이 느껴지는 전시라는 생각이 드는데, 아마도 벽에 그려진 저 오선지 때문이겠지요.

오선지 위에 음표를 그리 듯 작품들이 배치되어 있어요.

톡톡 튀는 컬러감이 돋보이는 작품들에서 리듬감이 느껴지네요.

 

 

오선지 위에는 다양한 크기의 컵과 그릇들이 올라앉아 있어요.

류수정 작가님의 작품들으 자세히 들여다 보면 은은한 동심원을 그리는 땡땡이 무늬를 볼 수 있어요.

그 안에는 컬러가 2가지 정도 들어가 있어요.

 

어떻게 도자기에 저런 은은한 색을 넣을 수 있을까 궁금했는데,

이러한 작업방식이 캐스팅 방법이라고 하네요.

도자기를 만들 때 색을 미리 넣어 울퉁불퉁하게 만들어낸 다음,

튀어나온 부분은 깍아내서 안에 들어있는 색을 보이도록 한다고 해요.

간단해 보이지만 어떻게 색이 나올지 미리 예상해 넣어야 할 것 같았어요.

 

갤러리 모서리 부분에 있던 독특한 작품이에요.

도자기로 링을 만들어 모빌처럼 천장에서 늘어뜨렸는데, 은은한 느낌이 좋네요.

이번 모리스갤러리의 류수정展은 익숙한 물건들이라 그런지 작품들이 어렵지 않고 쉽게 볼 수 있는 전시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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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 : 대전광역시 유성구 도룡동 397-1 모리스갤러리

문의 : 042 - 867- 7009, www.morrisgallery.co.kr

기간 : 2013년 4월11일 ~ 4월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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