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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여행/박물관ㆍ시설

봄 기획전 불물나무쇠흙뜻(~5/19) 대전시립미술관 창작센터

 

봄 기획전 불물나무쇠흙뜻(~5/19) 대전시립미술관 창작센터

- 대전시립미술관 창작센터ㆍ대전 중구 은행선화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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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작가 김창규, 김희상, 박철찬, 옥현숙, 장용선
전시일정
2013. 03. 06 ~ 2013. 05. 19
초대일시
2013. 03. 06 PM 5:00
관람시간
Open 10:00 ~ Close 18:00
(월요일 휴관)
∽ ∥ ∽

대전시립미술관 창작센터 전시실
대전시 중구 은행동 161
T. 042-602-3217

 신체•물질•감각

 

대전시립미술관

포스트미디엄의 폭발적 증가와 그 후폭풍이 지나간 지금, 시각예술 현상에서 어떻게 대응하며 변모할 것인가, 또는 어떻게 대응하며 고수할 것인가의 갈래길이 형성되었다. 그리고 이 여러 갈래길 중에서 대응과 변모의 관점에서 많은 기획전이 개최되며 폭발적 관심을 이끌어 내었고, 도래할 예술작품의 새로운 현상들을 예견하게 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시점에서 전통예술장르의 특수성을 어떻게 고수하고 있는가의 문제물음은 고루한 모더니즘 개념에 대한 고증학적 문제로 인식되었고, 현대미술 맥락의 논의 대상에서 보류시키고 있다. 이 현상은 시각예술의 의미와 가치를 발견할 수 없게 하고, 그 특성의 지속성과 변화 가능성을 전망할 수 없게 한다. 따라서 새로운 패러다임의 다양성 속에서 유행현상에 주목하기보다, 우선 각 영역의 고유한 특성에 대해 다시금 환기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이러한 전시기획취지에 의해 금번 전시는 조소의 영역을 고찰하고자 한다. 전시주제 <불물나무쇠흙뜻>은 물질의 기본요소이며, 동양의 자연의 법칙이자 순환원리의 개념이다. 그리고 조소의 영역에서는 전통적 재료이자, 작가가 필연적으로 이해하고 넘어서야할 대상(물질,물성)이다. 또한 시각예술에서 신체와 물질, 감각의 본질적 물음은 아직도 고유한 영역으로 남아 있다. 그것은 예술창작에 있어 작가-신체와 대상(물질)간의 직ㆍ간접적 행위가 수반되기 때문일 것이며, 이 신체행위와 관조, 조각개념과 작가적 사유 등은 변치 않는 심미적 관심을 유발시키는 요소로서 작용하고, 작품의 조형요소 중 한 가지가 된다. 이러한 맥락에서 물질과 물성 그리고 신체-감성이 빚어내는 조형성에 주목하고 있는 작가 5인을 선정하여, 각각의 다섯 갈래를 단초삼아 전환의 시대에서 조소영역의 고유한 의미를 가늠해 보려한다.

금번 전시를 통해서 예술의 원본성, 진리성, 본래성, 고유성 등을 정립하려는 것이 아니며, 물음에 응답할 수 있는 정립된 것도, 회귀 할 자리도 없다. 고유성으로 회귀되는 질문은 “무엇”이라는 질문을 던질 때 일 것이며, "어떻게"라는 질문은 조소장르의 변화 그 자체를 생각하게 하는 물음이 될 것이다. 따라서 참여작가 5인의 작품의 특성을 전통개념에 입각에 해석하지 않고, 다변화 현상을 수용하면서 동시에 어떻게 이들의 작품세계를 이끌어 나아가고 있는가에 주목하여 접근해야 할 것이다. 또한 이들의 작품은 전통적 조소에 대한 향수나 오마주를 불러일으키는 것이 아니라, 현재의 매체환경에서 간과되는 것들에 대한 현재적 메시지이다.

 

 

김창규 - 대리석의 물성의 특성에 주목하여 가공 가능한 극단의 지점까지 도달하고자 한다. 형식에 있어 비례미와 절제미, 시메트리의 미를 추구하여 질서와 율동성 조화로움의 의미배열을 통해 아름답고 바른 규칙의 형식미를 드러내고자 한다. 또한 빛을 이용해 물성의 고유한 색채를 지각하게 한다.

 

 

옥현숙 - 동선 엮기 방식을 통해 매스보다는 공간, 외부보다는 내부, 외피감각보다는 내피 감각 단일한 형태보다는 반복적 확장구조를 가진 그라드가 강세를 보인다. 매스를 무력화시키고 공간을 자유롭게 구성하여 고의적으로 형태를 파편화 시키거나 상습적인 물성감각을 변형시켜 새로운 차원의 실험적인 감각을 만들어낸다. 

 

 

김희상 - 수석이라는 전통적 맥락의 자연적인 아름다움과 작가의 행위가 가미된 인공적인 아름다움의 경계를 묻는다. 그는 자연석 표면에 의지해 선각을 행함으로서 수석에 내포된 의미체계를 확장시키거나 탈맥락화하여 새로운 대상으로 만든다. 인위적이 서사성과 조형성의 개입을 철저하게 배제시킨다.

 

 

박철찬 - 나무가 갖고 있는 결을 따라 형상을 결정짓거나 단순한 모듈과 옹이의 자연스러운 생김새가 조화를 이루도록 배치함으로서 리듬감과 율동감을 부여한다. 또한 완전한 구조물로서의 이미지를 깨뜨리며 끌과 망치가 면밀하게 무의식적 반복을 거듭함으로서 대상의 내재율을 구현한다.

 

 

장용선 - 쇠파이프 구조에서 세포의 구성배열을 착안하여 절단면을 이용한 구축작업을 진행한다. 쇠파이프 단면을 세포와 그리고 파이프의 배열을 생명체의 구조와 의미맥락을 일치시킨다. 최소단위의 모듈을 집적시켜 자연석의 형태, 파동의 형태, 혹은 우주의 블랙홀과 화이트홀로 형상화시킨다.

 

여섯가지의 재료를 이용한 다양한 작품들이 있었던 전시였습니다.

우리가 시각 예술이라는 것에서 전통예술의 장르에 대한 고유성을 어떻게 유지 발전시킬 것인가에 대해

이는 각 영역에 대한 본래의 성격으로 돌아가 그것을 환기하게끔 만드는 시간이었습니다.

예술에 대해 잘 모르더라고 가벼운 마음으로 와서 작품들을 보고, 본 대로 느껴도 괜찮은 시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본 전시는 오월 중순까지 진행되니 구도심쪽에 나오실 땐 잠시 대전시립미술관 창작센터에 들러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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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 : 대전광역시 중구 은행선화동 161 대전시립미술관 창작센터

문의 : 042-255-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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