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멈춘 듯한 아지트, 카페 비돌
- 대흥동카페ㆍ대전 중구 대흥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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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시작할 무렵 다가온 새학기는 설레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답답함이 느껴져요.
그렇게 배회하던 어느날 친구와 제가 분위기 좋은 곳에서 가볍게 한 잔 하며 대화하고 싶어 찾은 곳 비돌이에요.
외관부터 범상치 않은 곳임을 보여주는 이곳, 시간이 멈춘 듯한 기분이 들었고 저만의 아지트로 삼고 싶어졌어요.
1층에는 다른 테이블에 손님들이 많길래 2층으로 가보니 한산한 분위기였어요.
방석부터 언밸런스라는 말이 툭 튀어나오는 여긴 실외 공간을 막아 또 하나의 독특한 공간이 되었나봐요.
현란하게 보이는 실내 분위기 하지만 꼭 이런 곳들은 이곳만의 규칙하에서 복잡함이 조화롭게 어울리고 있지요.
빼곡히 정렬되어 있는 레코드판들을 보니 어릴적 집 한구석에 놓여있던 부모님의 레코드판이 생각나네요.
사람이 없던 고요한 바에서는 듣기 좋은 음악이 스피커 가득 울리고 저와 친구는 구석에 자리를 잡았어요.
벽도 현란한 색들과 무늬들로 가득차있고 그 위에는 더 현란한 포스터들까지...
특히 저 시계는 이곳이 시간이 멈춘 공간임을 시작부터 저희에게 암시했어요.
정말 대화하면서 우리 근데 지금 몇시야? 이런 말이 절로 나오게 되더라고요.
안주는 튀김부터 과일까지 다양하게, 우리의 선택은 갑자기 런던이 그리워진 저 때문에 피쉬스틱과 칩스.
칵테일과 와인을 살짝 곁들이기로해서 고른 것은 섹스온더비치와 화이트 하우스 와인이에요.
다양한 소품들이 비돌 전체에 차곡차곡 놓여져 있어서 소품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해요.
섹스온더비치 이름 따라 상큼하고 달달한 맛이 나는 칵테일이었어요.
그리고 피쉬앤칩스와 잘 어울렸던 화이트 와인과 주전부리들도 맛있었지요.
피쉬앤 칩스를 상상했던 것과는 조금 달랐지만 그래도 따끈하게 바로 튀겨져 나온 피쉬스틱과
바삭한 칩스는 우리의 이야기 안주로 제격이었답니다.
특별한 공간에서 달콤한 칵테일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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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 : 대전광역시 중구 대흥동 409-14 비돌
전화번호 : 042-252-70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