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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일상/대전사람들

대전시 청년창업가와의 만남③ l 끌리는 소셜마케팅 이현진 대표

 

대전시 청년창업가와의 만남

- 끌리는 소셜마케팅ㆍ이현진 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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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동의 어느 카페에서 노트북을 바쁘게 두드리고 있는 한 청년을 만났다. 그가 바로 이번에 소개할 소셜마케팅업체 <끌리는 소셜마케팅>의 이현진 대표이다.

시시각각 변하는 소셜미디어의 특성 탓에 노트북에서 쉽사리 눈을 떼지 못하는 이현진 대표.

소셜미디어가 요즘 한창 각광을 받고 있는 분야라 그런지 그의 창업스토리가 더욱 더 궁금해진다.

충남대학교 졸업생인 이현진 대표는 앞서 인터뷰를 했던 다른 대표들과 마찬가지로 대학시절부터 창업에 대한 꿈을 가졌다고 한다. 하지만 졸업할 즈음이 되자 주변 사람들이 하나 둘 취직하게 되고 이 대표도 취업을 안하면 안된다는 강박관념때문에 취업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친구따라 강남간다는 말이 있듯, 이 대표 또한 그저 남들이 다 하니까 얼떨결에 취업한 셈이다.

취업한 지 일년 쯤 지났을 무렵, 문득 자기가 회사에서 보내고 있는 시간이 매우 아깝게 느껴졌다고 한다. 그 길로 회사를 박차고 나와 창업 준비를 시작했다고.
그러나 말이 쉽지, 막상 회사를 떠나고 보니 당장 무엇을 해야할 지 막막해 거의 일 년을 방황하며 보냈다고 한다. 열성적으로 창업 아이디어를 짜내고, 창업을 공부하는 등의 답변을 기대했던 나는 방황했다는 말에 조금은 실망을 했다. 하지만 이 대표는 방황하는 기간 동안 책도 많이 읽고, 그 간 만나지 못했던 사람들, 새로운 사람들도 많이 만나고 다녀서 오히려 그 시간이 소중하게 느껴진다며 웃음을 띄었다. 실제로 지금하고 있는 사업아이템도 방황하는 기간 동안 만나뵈었던 소셜미디어 전문가로부터 얻은 아이디어라고 하니 정말 일 년을 허투루 보내진 않았나보다.

소셜미디어 마케팅이 요즘의 대세라지만 이 것을 제대로 정의할 수 있는 이는 많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이에 대해 잠깐 짚고 넘어가자면,

소셜미디어는 많은 사람들이 아는 페이스북, 트위터 등 사람들의 의견을 공유하기 위해 사용되는 개방화된 온라인 플랫폼을 지칭한다. 이 대표는 이런 다양한 소셜미디어 환경에서 브랜드를 만들고 싶어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페이스북을 중심으로 마케팅을 대행한다. 쉽게 말해, 예전엔 기업이 홈페이지를 만들어 자사를 일방적으로 소개했다면 요즘엔 페이스북에 페이지를 만들거나, 트위터 계정을 만들어 고객들과 직접 소통하며 관계를 구축해 나가고 있는 것이다.


대기업에서도 소셜마케팅을 전담으로 하는 인력을 둘 만큼, 소셜마케팅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적인 요소가 되고 있다. 이에 따라 소셜마케팅을 대행해 준다는 온라인마케팅업체들이 우후죽순으로 생기고 있는 마당에 이 대표만의 경쟁력이라고 할 만한 차별점이 있는지 물었다.

"소셜미디어가 독특한 점이 있어요. 저는 대전에 사니까 제 친구의 반 이상은 대전이 거주지예요, 즉 소셜미디어가 지역의 경계가 없는 온라인 상에서 이루어지긴 하지만 지역성을 띄고 있단거죠. 그래서 대전에 사는 제가 대전 내 기업의 마케팅을 하는 데는 적격이예요. 또, 온라인마케팅업체는 소셜마케팅이 주라기 보단 검색엔진을 통한 전국규모의 마케팅을 진행하면서 부차적으로 소셜마케팅을 해요. 하지만 저는 <끌리는 소셜마케팅>이라는 이름처럼 소셜마케팅만을 전문으로 하고, 대부분의 온라인마케팅업체가 서울에 있으니 대전에서 경쟁력이 있죠."


창업을 하면서 어려운 점을 물으니 아무래도 일을 따내려면 영업을 뛸 수 밖에 없고, 그 과정에서 사람을 만나고 대하는 일이 가장 어렵다고 답했다. 하지만 그보다도 더 어려운 일은 계약서를 작성하는 일이라고 한다. 

일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다른 사람과 협업해야할 때도 있는데 그 때마다 계약서를 꼼꼼히 검토하는 게 가장 중요한 일이란다. 창업 초기에는 뭣 모르고 계약서 없이 일을 진행했다가 사기를 당한 적도 있었단다. 요즘은 친분이 있는 교수님을 찾아뵙고 도움을 받기도 하지만 늘 찾아뵙기도 죄송스러워 걱정이라고.

이어 그는 <대학 및 청년 창업500프로젝트>에서 진행하는 교육에서 계약서 작성법을 꼼꼼히 알려주고, 실전에서 계약 시 공증하는 제도가 있었으면 좋겠다며 어깨를 으쓱해보였다.

▲ 끌리는 소셜마케팅 블로그 (http://differea.blog.me)

이 대표는 방황하는 일 년 동안 한 일 중에 블로그를 시작한 것이 가장 잘 한 일이라고 꼽았다. 처음에는 취미로 블로그를 개설했지만 양질의 포스팅을 하기 위해 자료를 수집하고, 점차 블로그에 오는 방문자에게 더 좋은 글을 보여주기 위해 글 다듬는 시간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이렇게 하나 둘 포스팅을 늘려가다보니 꽤 그럴듯한 블로그가 완성되었다. 그가 처음 창업을 했을 땐 다들 대학생이 뭘 할 줄 알겠냐며 무시했지만 쉬는 동안 꾸준히 키워 놓은 블로그를 보여주며 고객들을 설득하니 조금씩 거래가 트이기 시작했다.

이 대표는 이처럼 고민하고 쉬는 동안에 자기가 할 수 있는 일이라면 뭐든 시작하라고 충고했다. 특히나 청년창업의 경우 고민만 하는 것은 시간낭비일 뿐, 뭔가를 시작해보면 그 일이 잘 될지, 안 될지 판단이 서기때문에 시장조사보다 일단 실행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대전시에서 창업하는 학생들의 경우, 많은 돈을 지원받으면서 자신만의 아이디어를 직접 실행해볼 수 있고, 이 것이 밑바탕이 되어 더 큰 꿈을 키울 수 있으니 얼마나 좋은가.


인터뷰를 마치며 이 대표에게 어떤 마케터가 되고 싶은지 물었다. 

"제가 이 일을 시작하게 된 결정적 이유는 앞으로는 개개인이 자신을 마케팅하는 시대가 온다는 확신때문이예요. 만약 내가 예쁜 컵을 디자인하고 제작할 수 있는데 이걸 마케팅하지 못하면 결국 남들과 똑같이 회사에 들어가고 원치 않는 삶을 사는 거잖아요. 근데 이 컵을 사줄 고객만 찾아낸다면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돈을 벌 수 있어요. 저는 사람들이 자신 스스로 마케팅을 할 수 있게끔 도와주고 싶어요. 그래서 요즘 이것과 관련된 책을 집필 중이예요. 언젠간 동영상 강의도 만들어 무료로 배포할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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