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인산자연휴양림의 야생화탐사
- 만인산자연휴양림ㆍ대전동구하소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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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덧 3월도 막바지에 며칠을 남겨 두지 않고 있어요.
춘분이 지나고 서쪽으로 기울어지는 햇살의 꼬리가 꽤 길어진 듯합니다.
봄을 알리는 야생화가 많이도 피어나고 있지만
아름다운 꽃향기를 전하지 못하여 안타까움이 가득 하였습니다.
오늘은 대전의 만인산 자연휴양림 봄 야생화 탐사를 떠나봅니다.
만인산은 나에게 큰 의미를 부여한 대전천의 발원지인
용수레골이 숨어 있고 자연 휴양림이 있어 대전의 많은 꿈나무 어린이들의
자연 학습장으로 그 명성을 알리는 지역이지요!
토, 일요일이면 많은 시민들이 가족들의 손을 잡고 맑고
신선한 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끽하려고 만인산 휴양림을 찾고 있습니다.
어린 꼬마들의 손을 잡고 오는 부모님들이 많아
그 이유를 살펴보니, 만인산은 등산로가 아주 잘 만들어지고
철저한 관리를 통하여 쉽게 어린이들에게 자연의
향기를 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산이 그리 험하지도 않으면서 어리이 들에게 많은 체험을
안겨주는 곳으로 하루의 휴식을 가질 아름다운 곳으로 적극 추천 드립니다.
특히, 만인산의 계곡 능선에는 아무런 봄의 소식이
전혀 없어 보이지만 야생화들이 꽃을 많이 피우고 있다는 사실을 공개합니다.
오늘 소개드릴 야생화는 청색의 노루귀입니다.
노루귀[파설초(破雪草)]
Hepatica asiatica Nakai for. acutiloba NAKAI
노루귀는 겨우내 꽁꽁 얼었던 대지가 녹기도 무섭게 털을 뽀송뽀송 달고서
우리의 마음을 설레게 피어나며, 깔대기 모양으로 말려서 나오는
이파리가 노루의 귀를 닮았다 하여 노루귀라는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학명 중 'Hepatica'는 'hepaticus'에서 유래되었으며
잎 모양이 간장(肝腸)을 닮아 생긴 명칭입니다.
노루귀의 꽃 색깔은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남쪽 지방에는 흰색과 분홍색이 주를 이루고, 중부지방에는
분홍색이 드물고 흰색과 청색이 많고 강원도에는 청색 노루귀보다도
색깔이 더 진한 남색노루귀가 있답니다.
노루귀는 제주도에서 함경도까지 우리나라 전 지역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 야생화로 다 자라면 높이가 10cm안팎으로 자라며 낙엽이 많이 쌓여
밑에서 올라 올 때면 높은 꽃대를 밀어 올리기도 하지요.
얼었던 대지가 녹으면서 나타나는 노루귀는 꽃을 잎보다 먼저 피는 것이 특징이고
꽃대에는 추위를 잘 견디기 위하여 노루의 솜털처럼 뽀송뽀송한
털을 무수히 많이 달고 나타납니다.
한 자리에서 나오는 여러 개의 꽃자루 끝에서 1-2센티의 정도의 귀여운 꽃이
흰색. 분홍색 그리고 드물게는 청색으로 피어납니다.
노루귀는 꽃잎이 없으며 꽃잎으로 보이는 것은 꽃받침인
화피라고 하는 것인데 그 가운데 미색의 수술과 진한 노란빛의 암술이
아주 또렷한 윤곽으로 우리를 반깁니다.
아름다운 청색의 노루귀로 봄의 향기를 느끼시기 바라면서
행복하세요! 그리고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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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 : 만인산자연휴양림
주소 : 대전광역시 동구 하소동 산 47